Free Contribution)보수 진보 쓰지말자
2018/01/22 14:28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의 좌익은 인민민주주의를, 우익은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한다. 좌익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우익은 개인과 기업의 선택과 자유를 존중하는 경제체제를 원한다. 좌익은 무차별복지를, 우익은 가난한이에게 집중되는 복지를 원한다. 좌익은 북한, 중국을 위시한 대륙세력을, 우익은 미국, 일본을 위시한 해양세력과의 동맹을 중시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우익은 보수로, 좌익은 진보라는 괴상한 말로 불린다.
애당초 conservatism이라는 단어가 ‘보수’라는 지긋지긋한 단어로 번역된 것 자체가 문제의 시작이고, 이 단어 하나 잘못 쓰는 문제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보수! 하면 -> 딱 지키는 것! 이렇게 인식한다. 그 이상 알려고도,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바빠 죽겠는데 무슨 보수주의의 역사가 어떻고~ 에드먼드 버크가 어떻고~ 보수랑 보수주의는 다른 말이며~ 보수에는 지키는 것 말고도 점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의미가 있고... 아무거나 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고... 어쩌고저쩌고~~ 천년을 떠들어봐라. 5000만 국민 중에 한 십만명 정도 알아들었으면 기적일거다.
더 기가막힌 것은 그 다음 단계다. 보수! 하면 진보도 있겠네? 라고 생각하고, 보수랑 싸우면 진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쪽이 보수라면 자연히 상대는 진보가 될 것 아닌가. 우익이 스스로를 보수라고 부르는 순간, 좌익에게 진보라는 멋진 이름을 부여하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진취적, 개방적, 개혁적, 진보적이라는 말은 십중팔구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보수’하면 그냥 딱 구린거다. 그러니 개혁보수니, 중도보수니 따뜻한 보수니 온갖 수사를 쥐어짤 수 밖에 없다.
집어치우고, ‘보수’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우익이 추구하는 가치를 전혀 연상시키지 않는다. 투표하고 싶게 만들지도 않는다. 내가 보수다! 라고 젊은이들로 하여금 말하고 싶게 만들지도 않는다.
일례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모 교수님이 군인들 상대로 국방강연을 갔었는데, 거기서 내가 보수다 손 들어봐! 하니까 아무도 안들고, 진보다 손 들어봐 하니까 대부분 손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명 찝어서 왜 진보라 생각하냐? “그거야 진보가 좋은거 아닌가요?” 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쓰지말자. 우익은 스스로를 부를 때 앞으로 우익이라고 하던지, 자유시민이라 하던지, 자유민주시민이라 하던지, 다른 좋은 말 갖다 쓰던지 하자.
현재 대한민국의 반국가세력, 반자유세력, 반민주세력을 진보라고 부르는 일은 더욱 없도록 하자.
남들 설득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이기고 싶다면... 그 전에 살아남고 싶다면 스스로를 포장은 못하더라도 본전은 찾아야 하지않을까...
청년대학생연합 김동근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wjd@empas.com
아이디위클리(www.idweekly.com) - copyright ⓒ 아이디위클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화제의동영상

    화제의 동영상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내정로165번길 38 601동 145호(양지마을) ☎ 010-5506-7610 | Fax 0504-189-7610 | 주간신문 : 경기 다00585 등록일: 2000.06.09. | 인터넷신문 : 경기 아50819 | 발행·편집인: 정권수 | 사업자등록번호 : 574-87-00856 | 이메일: newwjd@empas.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권수 
      Copyright ⓒ ㈜아이디위클리 Co, ltd All rights reserved. 
      아이디위클리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