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흙수저 출신이지만, 진정성과 의지로 걸어왔다”
2018/02/07 11:18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aaa.jpg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누가 뛰나?
성남시장 편 ❸ 변환봉 변호사(자유한국당 수정구당협위원장)
“지독한 흙수저 출신이지만, 진정성과 의지로 걸어왔다”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은 단연, 경기도지사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배턴을 누가 이어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선 하원초, 성남서중, 성일고를 나온 성남세대 변환봉 변호사가 출마를 깊이 고심 중이다.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과 수정구당협위원장으로서 성남에서의 야당 꼬리표를 떼고 고지 탈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가 생각하는 성남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성남시장 자유한국당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성남시장 출마 가능성은? 시장 출마를 고민하게 된 배경은?
과분한 기대에 큰 감사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성남시장 출마를 권유하고 계셔서 매우 깊이 고민하고 있다. 우리 성남시민들께서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갈망이 매우 큰 것을 느끼고 있다. 아마도 이제는 우리 성남의 위상과 규모를 고려할 때 낙하산이나 기성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 출신의 참신한 일꾼이 우리 성남시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 또한 우리 자유한국당이 지난 기간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고 올바른 보수의 보여 드리지 못했는데, 자성과 변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는 측면에서 제게 큰 기대를 하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우리 성남시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의 말씀을 깊이 경청해서 앞으로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을 결정하도록 하겠다. 유권자의 선택을 바라는 것은,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부름에 용감하게 응답하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Q. 초·중·고를 성남에서 나온 성남세대다. 어떻게 정치를 시작하게 됐나?
1980년도에 성남에 들어와 살면서 지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당시 우리 성남시는 수도권 위성도시임에도 내세울 것 없는 낙후된 도시였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베드타운, 우범지대로 비춰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이제는 지역을 잘 알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지역 출신이 일을 하며 바꿔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Q. 2016년 20대 총선에서 진 이후, 어떤 구상과 목표로 수정구당협위원회를 이끌고 계신가?
갑자기 정치에 뛰어들었고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총선을 치렀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그러함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예상외의 선전은 변화의 시작, 지역 출신이라는 연대감 등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총선 과정에서 느꼈던 점은, 보수와 진보의 추상적인 이념 대결을 넘어 국민들이 진정 바라는 생활의 변화를 꾀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소통하는 것이 결국 인정받는 길이라고 깨달았다. 그래서 우리 수정구 당협의 시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지역민들과 더욱 유대감을 깊이 하도록 주문하고 있고, 정책을 결정하고 성남시의 행정을 감독함에 있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결정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무조건 현 시장, 현 정부의 정책이니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아닌 점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지적하고 감독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이재명 시장, 더민주당 이헌욱, 안성욱, 국민의당 장영하 위원장 등이 변호사다. 최근 김기홍 자유한국당 분당을당협위원장도 변호사다.  성남의 정계는 변호사판(?)이다. 변호사로서 직업 편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장단점은?
법치주의에 의한 법치행정이라는 측면에서 법률 체계를 잘 알고 있는 법조인들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다만, 법조인들은 ‘있는 법’의 집행에 대해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있어야 할 법’에 대해 고민하는 역동성과 창의성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법조인을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법치주의의 대원칙을 지키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있어야 할 법’에 대해 고민하고,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이 있다면 정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Q. 성남시장 출마예상자로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은 무엇인가?
제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셨고 지금도 택시 운전을 하시며, 어머니는 자식의 학비를 벌기 위해 파출부 일을 하셨다. 제 형제들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 여럿을 대학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해 스스로 대학을 포기했다. 이렇듯 제 삶에는 성남시 서민들의 전형적인 삶이 투영되어 있다. 단순히 지역에서 자라며 지역을 잘 안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이 제 인생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어 지역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다음으로, 젊은 40대 정치 신인으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올곧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공천 과정이나 당협 운영 과정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로지 의지와 수평적 리더십으로 지금의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지난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에서 우리 수정 당협이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의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념과 패권정치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당당히 이 자리에 왔던 것처럼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패기있게 일을 할 수 있다. 끝으로, 변호사를 하면서도 이미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자부한다. 금융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국내 소비자 운동에 기념비적인 판례를 만들었고,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행정경험을 갖추었음은 물론 사법개혁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단순히 젊고 말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왔던 삶의 흔적,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 그리고 법조계를 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은 누구도 갖지 못한 강점이라고 자부한다.

b.jpg
 
Q. 성남의 최대 현안은 무엇으로 보는가?
주거와 교육, 문화라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이란 보존할 만한 전통적 가치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것인데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재생을 한다는 것은 추상적인 구호일 뿐이다. 이미 은행동 도시재생 사업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패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주차장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지 않았나. 따라서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재개발을 검토하면서 기존 도시가 해체되지 않도록 재정착률을 높이는 재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육의 하향평준화가 아니라 수준에 맞는 교육, 수월성 교육을 통한 교육도시 성남이 되도록 해야 한다. 창의교육, 인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꼭 필요한 학업 수행능력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수한 자원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특별한 분야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그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하는 등 교육의 다양성 뿐 아니라 수월성도 확보되어야 한다. 자사고, 특목고 등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100만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문화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 대해 반성하고 이야기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성남시의 재래시장, 모란장, 남한산성, 판교 테크노밸리 등은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질 수 있는 이상적인 콘텐츠들이다.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겠다.

Q. 성남시장이 되면 꼭 바꾸고 싶은 정책이나 방향이 있다면?
현재의 복지정책은 단기간의 성과에만 급급한 복지정책이라고 보여진다. 생산적인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이 고민되어야 할 시점이다. 로마제국 말기에 로마시민들에게 매일 한 덩이의 빵과 검투장 입장권을 나눠주면서 하루하루 소일하도록 한 것과 다르지 않는 복지정책은 시정되어야 한다. 단순히 얼마의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재기와 재생산이 가능한 복지정책, 필요에 부합하는 복지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외형이 아니라 내실에 치중하겠다. 현재 성남시의 홍보 분야 예산은 전임 집행부에 대폭 상향되었다는 점은 심각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성남시장이라는 지위를 더 큰 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시장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맞춰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c.jpg
 
Q. 지방분권개헌에 대한 견해는?
87년 헌법은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막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이제는 책임정치에 부합하는 정부형태,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러한 본질에 대한 고민이 사라진 듯하다. 본질에 대한 고민과 수정 없이 지방분권개헌이라는 이름으로 이미지화하고 졸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 지방분권개헌 역시 매우 중요한 이슈이나 중앙정부의 개혁, 책임정치의 완성,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견제는 더 없이 시급한 과제이다.

Q. 지방의원 공천제 등 최근 2인 선거구제 논란에 대한 생각은?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측면에서 중대선거구제는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유권자들이 기초, 광역의원 후보자들에 대해서까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투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점을 보아야 한다. 막연히 3인, 4인 선거구제를 확대한다고 해서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꼭 필요한 일꾼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다수당의 독점이 심화될 수 있을 뿐이고 공천이 곧 당선이 되면서 시민이 아닌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는 상황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정말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리고 비례대표 명부를 작성할 때 여러 제한을 두는 것이 차라리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Q. 변 위원장에게 정치는 무엇이며, 정치는 어떠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은?
정치는 흐름을 만들려 하지 말고 순리에 따라야 하며 부름이 있을 때 용감하게 나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수단은 바로 진정성이기 때문이다. 정치공학적인 계산이나 접근으로는 결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하기 보다 순리에 따라 결정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마지막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 히틀러는 군비를 확장하고 과거 독일제국 당시의 영토 확장을 꾀했다. 그런데 전쟁을 두려워 한 영국 수상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비굴한 내용의 평화 협정을 체결하며 ‘우리 시대의 평화’를 이루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것은 히틀러의 속임수였고 오래지 않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이후 수상이 된 처칠은 자신이 영국을 위해 바칠 수 있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이라고 했고 결국 승리했다. 저는 지독한 흙수저 출신이지만 진정성과 의지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앞으로 행보에서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로 제 진정성과 선한 의지를 보여드리고, 내가 노력한 만큼 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모두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흙수저들이 헬조선에 좌절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여전히 희망의 사다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를 시작한 동기이고 지금도 정치를 하는 이유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wjd@empas.com
아이디위클리(www.idweekly.com) - copyright ⓒ 아이디위클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화제의동영상

    화제의 동영상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내정로165번길 38 601동 145호(양지마을) ☎ 010-5506-7610 | Fax 0504-189-7610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 아51713 | 주간신문 등록번호: 경기 다00585 등록일: 2000.06.09. | 발행·편집인: 정권수 | 사업자등록번호 : 574-87-00856 | 이메일: newwjd@empas.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권수 
      Copyright ⓒ ㈜아이디위클리 Co, ltd All rights reserved. 
      아이디위클리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