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검진으로 건강하게 시작하세요
2018/02/20 16: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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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건강한 새해를 맞기 위해 한해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다. 하지만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위험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내게 꼭 필요한 검사인가? 항목 별 꼼꼼하게 체크
검진 예약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필요한 검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검사’는 연령과 성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 가족력 등에 따른 건강위험도를 바탕으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건강검진 경험이 있다면 지난 검사에서 시행하지 않았던 검사뿐 아니라진단된 소견에 따라 추적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폐나 유방의 양성 결절도 시간이 지나면 악성 결절로 변화하는 것이 있으므로 현재 양성이라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2. 연령 및 위험요인에 맞는 건강검진체크
20대, 30대의 젊은층의 경우에도 비만하거나 유방암, 대장암과 같은 가족력이 있다면 해당 항목에 맞는 검진을 시행하여 미리 질환에 대한 스크리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암과 같은 경우 초기에 뚜렷한 이상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위험도에 따라 조기에 검사하여 조기 발견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은 나이에도 유방암 발병위험이 있다면 유방암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하며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단기추적 혹은 정밀 검사가 필요한 이상 소견은 없는지 확인할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풍진과 간염 바이러스 항체 등을 미리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대장암 스크리닝 검사를 권하지만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결과에 따라 적절한 기간에 맞춰 추적검사를 해야 합니다. 위내시경을 할 때, 목과 인후두의불편감으로위장조영촬영술만 받고 위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 분을 종종 보는데 위장조영촬영 검사는상부위장관의 표면을 살펴보는 그림자 음영일 뿐 자세한 위점막 표면의 병변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가능한 위암 스크리닝을 위해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암 검진 외에도 중년의 수검자 중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약을 복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면 경동맥 초음파, 동맥경화도 검사 등 혈관의 건강을 파악하여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폐경 전후 여성이라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본인의 골밀도를 확인하고 생활습관 조절이나 칼슘,비타민D 보충을 통해 노년기 골절 예방을 해야 합니다.
폐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므로 폐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저선량폐CT 검사를 시행하여 폐암 스크리닝을 하시기 바랍니다. 60대 이후 남성에서 소변 관련하여 야간뇨, 빈뇨, 잔뇨감 등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노인에서는 안질환, 청력저하, 치주염 및 인지기능저하 등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로 생각하는 변화가 실제로 질환과 구별이 모호하여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에 따른 검사들을 받고 결과에 따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3. 국가 지원 5대 암뿐 아니라 다른 암도 체크
국가 암 검진 사업 덕분에 많은 이들이 조기에 암을 발견, 사망률도 감소했지만, 이 호전이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즉, 국가 암 검진을 통해 모든 암을 발견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현재 시행 중인 5대 암 검사의 여성암 검사에서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세포진검사만 가능하고,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난소의 종양이나자궁내막암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이들 암들은 5대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있는 셈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알지 못해 수년간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 뒤늦게 난소암이나자궁내막암을 발견한 환자를 보고 가슴 아팠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의사를 만나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검사가 빠지지는 않았는지 상담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여성이라면 생리 기간 피하고, 임신 계획 중이라면 예비맘 검진 프로그램 추천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 동안 자궁경부암 검사가 어렵고 생리기간을 포함하여 전후 2-3일에는 소변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만약 생리 기간 중 검진을 받으면 소변검사 재검의 우려가 있으니 되도록 생리 기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면, 빈혈, 풍진, 바이러스 항체, 소변 검사 및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로 구성된 예비맘 검진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앞서 말한 질환은 태반을 통해 태아의 건강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들이기 때문에 검진 결과에 따라 이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미리 받아 앞으로 태어날 아기의 건강과 산모의 건강을 준비할 것을 추천합니다.
 
5. 대장내시경 전 식이조절은 필수
만약 대장내시경을 받을 예정이라면, 장을 깨끗이 비우는 준비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평소 변비가 있는 경우라면 대장하제를 열심히 복용해도 잔변이 대장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장정결 준비를 위한 상담을 통해 검사 3일 전부터 식이조절을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참외·포도·키위 같은 씨가 있는 과일이나 현미를 비롯한 잡곡밥은 대장에 오래 머무르면서 대장점막의 병변을 가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하고, 가능하다면 검사 전날 아치부터 흰죽 등으로 가볍게 식사할 것을 추천합니다.
 
6. 당뇨 환자라면 영상검사 전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
메포민 계열의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 환자라면 조영제을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를 할 때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영제 약물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메포민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혈당강하제를 먹지 말고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금식한 상태에서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용량을 줄여 주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메포민 계열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 환자가 조영제를 사용하는 CT 검사를 받았다면 검진 후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혈당강하제를 복용해야 신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하세요!
 
7. 검진일은 절대 금식,혈압약은 OK!
건강검진은 대부분 오전 이른 시간에 시작하므로 채혈 전 금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한 검진 전날 저녁 9-10시 이후에는 금식하고 저녁 식사도 가능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 전에 금식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식사뿐 아니라 물, 담배, 껌까지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예외는 있습니다. 바로 혈압약입니다. 혈압이 너무 높으면 수면내시경 등 검사의 진행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복용하는 혈압약이 있다면 최소한의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다량의 물을 마실 경우 수면내시경을 하는 중 흡인될 수 있으므로 혈압약을 복용하기 위한 목적 외에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만약 입마름이 너무 심해서 불편하다면 구강 점막을 살짝 적실 정도의 소량의 물은 허용됩니다. 또한 검진 2-3일전에 과도한 음주나 지나친 운동이나 과로를 한다면 혈액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과음, 과식, 과도한 일이나 운동은 피하고 좋은 컨디션 상태에서 검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8. 검진 후 생활 속에서 지켜할 내용
건강검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검진 결과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없다면 필요한 예방접종을 하고 당뇨, 고지혈증 등 질환이 발견된다면 그에 따른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검진결과에 나타난 본인의 건강위험도를 참고로 하여 건강에 유해한 생활습관과 위험요인을 교정하도록 생활습관 조절하는 등 사후관리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후에는 가능한 우편으로 결과지를 받기보다는 내원하여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과를 직접 듣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검진결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생활습관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에 대해 고민하고 교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금연, 금주, 식이요법, 정기적인 운동 등 여러 가지 생활습관에 대한 권고들은 대개 비슷하지만 본인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교정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당뇨나 고지혈증 약물치료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수치가 경계영역으로 상승해 있다면 소식을 습관화하여 하루 중 섭취하는 총칼로리를 줄여야 합니다. 빵이나 떡과 같은 단순당질로 이뤄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권합니다. 같은 재료의 음식도 조리과정에서 영양상태에 변화가 오므로 고온에서 튀기거나 굽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조리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 상승의 문제가 있다면 저염식 식단으로 조정하고, 고밀도(HDL)콜레스테롤이 저하되어 있다면 금연 및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강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습관들은 질환에 따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잘 지키고 있지 못하는 습관들, 그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본인이 잘 할 수 있을 혹은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중요한 잘못된 습관이 무엇인지 한번 더 고민해보고 2018, 무술년에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말 및 문의]
분당차병원 건강증진과 전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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