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편 ❺ 조광주 경기도의원 “시민 속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성남을 만들겠다”
2018/03/20 16: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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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누가 뛰나?
-성남시장 편 ❺ 조광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시민 속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성남을 만들겠다”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성남은 경기도지사 출마로 퇴임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배턴을 누가 이어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8·9대 의원으로 초대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 인사위원장을 지낸 조광주 도의원. 지난 9일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그가 그리는 성남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Q. 성남시장 도전을 하게 된 계기는? 출마의 변.
어려서부터 살아온 성남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 본시가지와 신시가지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한다. 성남에 산다고 하지 않고 분당에 산다고 할 정도다. 평소,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상생하는 도시를 꿈꿔 왔다. 도의원을 8년째 하면서 마무리도 잘 해야겠지만 새로운 길로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더 많이 도움이 되는 길을 가보고 싶다.
이재명 전 시장과는 어릴 적 만났다. 성남시를 잘 이끌어왔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전 시장이 3선에 도전하지 않고 경기도지사 출마 쪽으로 가면서 마음을 굳혔다. 최종 결정은 1월초다.

Q. 성남에서 살아온 여정은 어땠나?
1974년 중2 때 성남에 들어와서 40여 년 살고 있다. 고2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때 방황을 했다. 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3 때 공장으로 취업을 나갔다. 주변에 멘토가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계속 혼자 살았다. 그러다보니 세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단해야 했다. 그러다가 군대 갔다 와서 공장에 잠시 머문 후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려고 했다. 대학을 가야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시 머물려했던 공장에서의 부당한 대우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대학에서 학생운동 하는 친구들이 사회를 바꾸려고 위해 공장에 취업하는 시대였다. ‘왜 굳이 대학을 가려하느냐’며 노동운동하는 친구들과 동화돼 갔다.
그 당시,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만남의집’이 노동운동의 메카였다. 현재는 주부모임이 중심이 됐지만 성남노동조합의 90% 정도는 만남의집을 거쳐 구성될 정도였다. 공장생활을 하다가 몸을 다쳐 현장에서 일할 여건이 안 됐다. 공장에서 파업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구사대(‘회사를 구하는 조직’이라는 뜻으로, 노조에 대항하는 사측 단체)에게 구타를 당했다. 노조 결성을 위해 파업을 주도하다가 1명이 구속되고 경찰서 끌려가고 병원에 가고 그러던 시절이다. 소피아 수녀님 등 제안을 받아들여 상담소로 들어가게 됐다.
노동운동, 시민운동, 사람들과의 생활정치를 해오다 이상락 전 국회의원이 도의원 선거를 치를 때 돕게 됐고, 국회의원 선거 때 핵심 참모로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을 맡았다.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도 하면서 차츰 정치를 배워갔다. 그러다가 직접 정치를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싹터 도의원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Q. 도의원으로서 8년간의 의정활동은?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 오래 있었고 여성위에도 있었다. 예전에 사회운동, 노동운동 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관료들이 만나주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도의원이 되니까 너무 쉽게 풀어나가는 부분이 있어 처음에는 무척 놀라웠다. 예를 들면, 보육료 문제로 어린이집연합회에서 도청에 몰려왔는데 국장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시민들과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나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국장과의 만남도 이뤄지고 대화의 단초가 마련됐다. 이것이 의원의 역할인 거 같다.
우리나라 최초로 몇몇 조례들을 만들기도 했다.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먹고 사는 문제, 중소기업,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였고, 그렇기에 경제과학기술위에 오래 있었다.
‘반려동물산업 지원조례’를 대한민국 최초로 만들어 상도 탔다. ‘수면산업진흥조례’도 최초로 만들었다. 요즘 영화관 같은 곳을 보면 잠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하고, 회사에서 휴식공간을 만드는 일 그리고 숙면을 위한 베개, 이불 등 다방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에서 잠깐의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수면이 잘 되면 범죄율도 준다.
성남의 전통시장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었다. 중원구 상인회 회장님들은 제가 상인들의 권익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짜 열심히 했다고 인정들 하신다. 상대원전통시장 아케이드 공사에도 특별교부금 5억을 받아왔다.
또 중앙지하상가에는 청년상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소상공인 관련해서 나름대로 애로점들을 해결해 했다. 제가 자영업을 많이 해 봤기 때문에 더 애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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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남시장에 출마하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은 무엇인가?
성남시민으로 한 평생을 살아왔다. 성남시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일단 시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를 위해, 선거를 위해 그냥 들어온 사람들보다 시민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소통할 수 있다. 도의원 재선 8년 경험도 굉장히 중요하다. 성남시나 경기도나 시스템은 다 똑같다.
그리고 저는 단계를 밟아왔다. 제일 밑바닥 소시민부터 시민사회운동, 노동운동, 자영업, 회사생활 등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이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이다. 그래서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 일을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교과서적으로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풀어나가는 부분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다.

Q. 성남의 최대 현안은 무엇으로 보는가?
성남은 보이지 않는 상대적 박탈감이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건 주거문제와 교육문제이다. 아직도 상대원에는 1천만 원짜리 전세가 존재하고 재개발이 되면 떠나야 한다. 시민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 임대아파트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형편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재개발은 한마디로 ‘떠나는 재개발’이다. 본시가지는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현재의 시유지를 유지하고 분양지를 매입해 주차시설들을 만들다보면 어느 시점이 올 것이다. 시간을 두고 개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시간을 촉박하게 잡으면 다 떠나야 한다.
분당도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시민과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T/F팀을 만들어 해결에 나서야 한다.
교육은 우선 아이들의 문화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어릴 때는 자유롭게 뛰어 놀고 사회에 나와서는 자기의 장점을 마음껏 살릴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 좋은 대학에만 함몰되는 시대는 가고 있다. 그렇기에 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아이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펼쳐나갈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성남형교육지원사업도 그러한 방향으로 됐으면 한다. 아이들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성남교육이 돼야 한다.

Q. 성남시장이 되면 꼭 바꾸고 싶은 정책이나 방향이 있다면?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성남산업단지에 문화적 요소가 없어 청년들이 모여들지 않고 있다. 문화가 없고, 교통인프라가 없다. 이미 제가 경기도에 도시철도 건의안 등을 냈다. 영화관 등 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복합타운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그런데 시에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국가의 산단 개발 정책에 맡겨놓아서는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없다. 놀거리, 볼거리 그리고 교통인프라 등을 다방면으로 갖춰 과거의 산업 메카라는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분당은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 육성에 적극 찬성한다. 산업의 전시 효과는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보더라고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가 있다. 전시산업이 뒷받침돼야 홍보로 이어지고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다.

Q. 지방분권개헌에 대한 견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논의돼 온 것인데 추진이 안 되고 있었을 뿐이다. 중앙권력을 나누자는 문제로 보면 안 된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지역민의 뜻을 잘 반영한 정책을 펴야 한다. 지역에서 생활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시스템이 만들고, 국가는 큰 틀의 국방, 외교, 금융 등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 8대2인 국세, 지방세를 반드시 7대3, 6대4로 바꿔나가야 한다. 
지역 간의 격차는 ‘지방상생발전기금’ 등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

Q.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치열할 것 같다. 경선에 대한 생각은?
경선은 공정해야 한다. 그런데 출발부터 공정한 경선이 아니다. 중원구만 보더라도 직무대행체제다. 지역위원장은 중립의무가 있다. 미투사건으로 시끄러운데 여성가족비서관이 갑자기 등장했다. 지역위원장이 성남시장에 출마 의사가 있었으면 직무대행체제가 아닌 중립적인 지역위를 만들어놨어야 한다. 출마 예정자들과 공동 대응 등 논의를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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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는 무엇이며, 정치는 어떠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은?
정치는 정치인들만이 하는 게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삶이 곧 정치고 생활이 곧 정치다. 인간사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정치다.
그렇기에 정치는 멀리 있는 게 아니고 우리가 사는 곳에서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일체의 행위다.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너무 좋지 않아 외국에서는 가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당시 수원시에서 화장실 개선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화장실문화 개선을 선도했다. 이것이 좋은 예이다.
생활정치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뤄지는 게 정치, 제가 추구하는 정치다. 
그리고 정치인은 시민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 시민과 소통하고 대화하지 않는 정치는 개인을 위한 정치다. 현장의 목소리,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가 진정한 정치다.

Q. 마지막 하시고 싶은 말씀은?
세상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성남을 만들어야 한다. 저 뿐만 아니라 정치하는 모든 사람들이 시민들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성남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6년 간의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먹고 사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된 시민들을 위한 정책들을 더 많이 추진하고 싶다. 취미로 기타와 노래를 한다. 작은음악회 같은 문화가 시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꼭 예산을 많이 들여서 하는 공연보다는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어 메마른 곳에 여유와 포근한 삶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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