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자
2018/05/10 16: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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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미세먼지로 한 해 650만 명이 조기사망하고, 우리나라도 2060년까지 900만 명이 조기에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발암물질인 PM-2.5의 환경기준을 현행 일 평균 50㎍/㎥에서 35㎍/㎥로, 연평균 기준을 25㎍/㎥에서 15㎍/㎥ 강화했다. 이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적용하는 환경기준과 같은 수준이다.
정부 정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의 물질을 말한다. 이 먼지를 입자의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데, 입자 크기가 10um 이하로 작은 것을 미세먼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먼지의 대부분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된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먼지를 발견하고 제거하여 우리 몸을 지키도록 면역 반응이 나타난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기도 상피세포에 증가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기도 과민성을 증가시켜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악화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증가한다. 또한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석면, 벤젠과 함께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발암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미세먼지는 1군 발암 물질로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 자체 보다 유기화합물, 황화물 이온, 질산염 이온, 암모늄 이온 등 다양한 조성의 미세먼지가 인간의 DNA 결합 분리, DNA 산화 손상,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세포의 염색체 단절 등의 다양한 기전에 의해 폐암이 유발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m3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장 및 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높다는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폐와 전신에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유발한다. 또한 혈액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심장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한다.

▲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는 방법
흡입을 통해 우리 몸에 미세먼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마다 미세먼지 앱이나 날씨 예보를 통해 수시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고, 미세먼지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이면 어린이,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하도록 한다. 호흡기 질환자 역시 실외 활동을 피하고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가 나빠도 외출해야 한다면 치료약물(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손과 얼굴, 귀 등을 깨끗이 씻는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며, 코 안도 식염수로 세척해주면 좋다. 체내 수분을 높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미세먼지에 묻어 들어온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추고, 소변을 통한 배출을 돕는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코 안이 건조해지고 코 안에 있는 미세한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력이 떨어지므로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 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급성 영향은 최대 6주까지 갈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호흡 곤란, 가래,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시 주의할 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미세먼지 노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마스크는 얼굴에 맞게 잘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에 따라 사용 여부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 환기 방법
외부 대기가 황사나 미세먼지로 오염되어 있을 때에는 환기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환기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가 쌓이고, 산소 부족 등으로 실내공기가 탁해진다. 따라서 최소한의 환기가 필요하다. 장시간 환기시키면 실내공기를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앞뒤 창문을 활짝 열고 단시간 환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기청정기에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필터가 있다면 수시로 환기해도 문제 없다.
또한 실내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레인지 후드와 같은 기계식 환기장치를 사용하고, 조리를 끝낸 후에도 최소 30분 동안 가동해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TIP. 콜록콜록 심한 기침 때문에 숨을 못 쉰다면?
기침은 유해 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신체 방어 작용의 일종이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일상생활이 힘들고 구토, 실신, 근육통, 늑골 골절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어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기침은 기간에 따라 급성 기침, 아급성 기침, 그리고 만성 기침으로 구분하며 3주 이하의 급성 기침은 감염, 흡인, 유해 물질의 노출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급성 기침은 기침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3주에서 8주간 지속되는 아급성 기침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후에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만성 기침이라고 한다. 만성 기침은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적고 다양한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기침이 2달 이상 가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분당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태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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