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 치유 - 강한 남자 콤플렉스
2018/09/05 16: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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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현장에서 4~50대 남자들을 만나보면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어 힘겨워 하는 게 보인다.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는 경우를 만나게 되는데 비단 남성에게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특히 인지적이고 이성적인 좌뇌만 발달시킨 사람들의 경우에 해당된다.
모호하고 불편하고 명확하지 않은 감정이 올라오면 그 감정의 형태를 알지 못해 불안해진다.
그 불안을 다루기 위해 회피하거나 억압시킨다.
그 방법은 개인 차이가 있다.

술로 마취시키거나 본능에 몰입하거나 사회적 관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관계 중독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가족체계의 특성상 장남의 경우에는 어린아이가 감당하지 못할 책임감과 죄책감을 부모가 심어주게 된다.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다른 사람보다 늘 뭔가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네가 우리 집 대들보야, 네가 잘해야 동생들이 본받지, 넌 우리를 책임져야지,
네 친구는 누구 집 아이는 이렇게 한다는 데 넌. 그래서 어디 남자 구실하겠니.” 등

거의 어린 남자아이에게 가해지는 부모의 기대치와 사회적인 메시지는 폭력에 가깝다.
아이는 부모를 다른 집 부모와 비교하지 않는다.
그 부모가 못 배웠어도 돈을 못 벌어도 그저 존재로 신뢰하고 사랑한다.
부모는 끝까지 내리사랑이어야 한다.
치사랑이 되는 순간 한 남자아이의 인생은 비극이 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말해야 되지 않을까
“엄마 아빠는 알아서 잘 살게. 넌 네 인생만 잘 살면 돼.
네가 잘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넌 그저 존재로 엄마 아빠에겐 기쁨이란다.”

남자아이를 존재로 인정해 주는 것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존재를 다른 사람의 인정에 목숨 걸지 않도록 책임감과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고 어깨 펴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사랑이다.
한국사회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게 참 힘든 점이 많은 것 같다.
어느 누구에게도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마치 옛날 전쟁에 나갈 때 입고 있을 것 같은 갑옷과 큰칼을 차고 있는 것 같다.

“갑옷을 입으셨네요.”
“네? 갑옷이라고요?”
“네 무거워 보이세요.”

“직장에서는 후배들은 대단한 스펙과 능력을 갖고 치고 올라오고 가정에서는 교육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고 아내의 친구 남편들은 왜 다들 잘 나가는지 자존심 상하고 자괴감이 듭니다.
그래서 더 센 척, 강한 척, 능력 있는 척, 다 알고 있는 척 하나 봅니다.
모든 면에서 잘해야 하고 완벽해야 하고 성적으로도 강해야 한다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어요.
학교 다니고 군대 갔다 와서 졸업하고 취직해야 하고 결혼해야 하고 자식을 낳아야죠.
또 아들을 낳아야 돼요 그래야 제 할 일을 다 했다.
장손으로서 책임을 다 했다고 한시름 놓게 되죠.
40대 후반 되면 명예퇴직을 해야 돼요.”

“앞으로는 100세 시대라 하는데 지금부터 뭐 해야 하나, 난 뭘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아직 애들이 어린데 대학도 보내야 되고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사회가 환경이 요구하는 역할로서의 페르소나로 살아온 남자들, 가짜 자아가 아닌 진짜 나를 찾고 싶고 알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또 모른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다시 자신을 포장해야 한다.
20대 얼굴은 신이 주는 얼굴이고 40대는 삶이 주는 얼굴 60대는 자신이 만드는 얼굴이라고 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우리는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 있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하나씩 아주 사소한 것부터 라도 내가 원하는 것,
나 자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내 심장이 시키는 것을 하는 것,

내면아이 치유 작업 그리 어렵지 않다.

“00야~ 넌 뭘 하고 싶니?”
처음엔 작고 미세한 움직임이지만 분명히 내 안에 있는 아이가 대답할 것이다.

글 진앤수교육심리상담연구소(www.jinnsu.com) 소장 이상옥
 
단국대학교 상담심리 교육학 박사
가족상담전문가/이마고 부부상담 전문가
(한국가족상담협회 평생회원/ 한국상담학회 정회원/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용인서부경찰서 청소년 선도심사위원
용인소방서 심신건강 전문상담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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