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돈 타령” 기록유산집 출판한 판교의 6070세대
2018/11/18 12: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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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위클리]‘평생 돈 타령을 하며 산 인생’이라 말하는 분당구 판교 시니어들이 판교도서관 자서전교실에서 3월부터 참여 해 9개월 동안 개인별 자서전을 쓴 것 외에 “돈”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담아 9인의 합본 기록유산집을 출간한 출판기념회를 11월 17일 오전 11시에 판교도서관에서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히 가졌다.
시니어들은 어려서 쌀독이 비어 피죽 한 그릇 얻어먹기도 힘들었던 기억을 떠 올리며 너도 나도 그랬노라 공감했다. 그리고 지금의 풍족한 삶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리하다 보니 본인들 세대가 겪었던 특별한 경험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이구동성 이 기록을 후대에 남겨 보자고 의기투합해 출판 작업을 시작했다.

학교 등록금을 내기도 힘들었지만 공부 좀 한다고 도심으로 유학을 나올 때는 쌀 한 말이나 하숙비 한 달 치를 받아들고 나왔다. “구두딱어~~~”를 외쳤고 입주 과외를 찾아 이집 저집을 전전했고 공돌이가 되어 학비를 벌며 공부를 해야 했다. 그러면서 대학까지 졸업했으니 대견한 젊은 날이었다.
취업은 했지만 지하 단칸방 신혼살림은 못 면했다. 작은 아파트라도 얻기 위해 열사의 땅을 자원했고 봉급이 나은 회사를 쫓아 불나비처럼 옮겨 다녔다. 은행 대출을 받아 빚을 지고 한푼 두푼 적금 들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했다. 더러는 부동산 투자가 눈먼 돈을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기본은 정직하고 우직한 절약 덕분이었다.

자식들은 잘 커서 독립하고 빈둥지에 남은 부부는 희끗한 반백의 장년이 되어 힘겨웠던 날들을 떠올리며 흐뭇해한다. 그래도 고생 끝은 있어서 그리 넉넉하진 않아도 살만큼의 재산은 있으니 보람 있는 노후를 맞이해야겠다며 다시 머리를 싸매 본다. 지금의 나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며 나도 이제는 도와 줄 곳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자서전에서 얻은 깨달음은 “아낀 재산 보다 베푼 재산이 더 커지고 내 것은 곧 남의 것이 되나 남에게 준 것은 영원히 내 것이 된다.”는 이치였다. 베풂이 가장 효율 높은 투자라는 간단한 원리를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바로 실천해 보자고 가족들이 참여한 출판기념회에서 선언하기로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판교도서관 자서전교실을 지도한 박수천 교수는 자서전에 대해서 “퇴직 전에 꼭 해야할 일은 자서전을 쓰는 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준비하게 하는 자기 발견의 시간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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