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요리사 의 이정복 요리사
2011/03/08 09: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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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풍겨오는 맛의 향연: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정복 요리사는 로마에서 성악을 전공할 당시 요리 학교에 다니며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한국에 돌아온 뒤 수내역 부근에 아담하지만 그래서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쉐프깐딴떼>를 열어 로마의 정취와 멋을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 특이한 이력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이정복 대표를 만나보자.

유미미 기자 사진 진경호 기자

 




쉐프깐딴떼 이정복 요리사



낭만이 살아숨쉬는 이탈리아 로마는 오페라, 파스타와 피자, 와인, 유적지 등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로 유명하다. 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1순위로도 뽑히는 로마는 영화 <로마의 휴일>, 소설 <천사와 악마> 등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기도 하다.

 

이런 낭만의 정취를 표방하는 레스토랑이 많아지면서 주위에서 흔하게 이태리 레스토랑이나, 한국 식 파스타와 피자를 맛 볼 수 있다.


이제는 이태리 요리사의 전통 요리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그 문화는 빠르게 전파되고 있지만 우리의 터전인 분당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그런 문화를 뿌리내리고자 생긴 곳이 있다고 해 찾아가 보았다.

 

분당구 수내동의 새로운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쉐프깐딴떼>는 이탈리아 로마의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쉐프깐딴떼는 이태리어로 ‘노래하는 요리사’라는 뜻을 가진다. 이런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이 이곳의 이정복 대표에게 있다고 해서 찾아가 들어보았다.

 

이정복 요리사는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는 교회음악인 박종호의 목소리에 반해 성악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로마에서 4, 나폴리에서 1년 유학길에 오른다.

 

원하던 꿈을 이룰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던 그는, 점차 성악의 길을 걸어 오면서 자신보다 먼저 경험했던 선배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유학을 끝 마치고 한국에 돌아간 대부분의 이들이 불투명한 미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일면을 보자, 새삼 불안감이 들었다고 한다.

 

“분명히 잘 된 친구들도 있지만, 사람이 좋은 일보다 나쁜 일에 집중하게 되듯이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제 스스로가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죠. 점점 그 생각이 뿌리를 내리면서 ‘하고 싶은 일보단 해야 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해야만 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될 순 없을까’ 고민 중에 ‘유학을 하는 동안, 성악 말고 하나 더 배워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던 저는 유학 2년차에 요리학교에 다니게 되었죠.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지만, 저에 대한 가능성을 제 자신이 보길 원해서 들어갔다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미식가가 많은 요리의 나라에서 요리를 배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가지씩 맛을 보며, 그 음식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그들은 만드는 과정에서도 섬세함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요리를 배우는 것이 더욱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 그는 남들 보다 더더욱 많은 땀을 흘려야만 했다.


 


그 후 그는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었다.

 

“노래꾼이 어디 가나요? 레스토랑에서도 요리를 하면서 연신 흥얼거렸어요. 이태리인 요리사들이 알만한 전통 민요를 부르면서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죠. 그런데 그곳 문화와 잘 맞았는지 손님들께 서빙을 하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어떠냐고 제안해 오더라구요. 그것을 계기로 나폴리 민요를 부르면서 서빙을 시작했고 ‘노래하는 요리사(쉐프깐딴떼)’라는 이름으로 케이블 TV를 시작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오면서 특별한 추억을 안겨준 ‘쉐프깐딴떼’라는 이름으로 레스토랑을 오픈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아직 노래하는 요리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쉐프깐딴떼가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면 간단하게 1~2곡 정도 선보이며, 손님들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정을 아는 몇몇 손님들은‘한 곡이라도 좋으니 노래를 듣고 싶다’고 벌써부터 요청하기도 한다.

 

쉐프깐딴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데에도 남다른 추억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만난 쉐프 벤니(Benny)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저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친구죠. 그는 이태리에서 유명한 스타쉐프로 여러 책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의 책 중에서 5페이지 정도 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벤니가 선물로 제 앨범을 만들어주기도 했죠. 스튜디오와 앨범 자켓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사비로 선물해줬습니다. 물론 시중에서 판매하는 앨범이 아닌 기념앨범이지만, 그런 배려에 너무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한국에 돌아올 때 그 친구가 ‘한국에서 쉐프깐딴떼로 레스토랑을 열면 가장 첫 손님으로 초대해달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이제 곧 그 친구가 이쪽 한국으로 날아와 고객들께 이태리 본토의 음식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저 또한 너무도 기대가 됩니다.

 


이정복 요리사가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나폴리 전통화덕피자’다. 100% 임실 자연치즈와 최고급 식자재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마진이 남지 않는 날도 허다하다.

 

그러나, 요리의 나라에서 배워온만큼 그 자부심 또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는 게 없어도 퀄리티와 정직을 모토로 삼는다면, 특별한 전략과 방법이 없어도 꾸준히 사랑 받는 곳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있는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보통 200~300년을 뜻합니다. 그 정도의 긴 세월을 유지하려면 최소 3대를 거쳐야 합니다. 대를 계속해서 이을 만큼, 그곳에 항상 그 맛이 있는 쉐프깐딴떼가 되고 싶습니다.

 

쉐프깐딴떼가 내세운 초심은 좋은 재료와 퀄리티 뿐만이 아니다.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 과감한 결정도 초심에 포함된 것. 종교적 신념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자리를 잡고 나면 일요일에 격주로 지역에 소외된 이웃을 초대해 나폴리정통음식을 맛 볼 수 있게 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도 하니 더욱 더 기대가 된다.

 



쉐프깐딴떼

나폴리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쉐프깐딴떼는 분당 속의 작은 로마라는 테마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의 자랑은 화덕피자! 나폴리에서 직접 공수한 정통화덕에서 400도에서 1분간 구운 나폴리 전통화덕피자는 고소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벌써부터 인기가 많다.

봄에는 부추, 달래, 명란젓이 어우러지는 명란파스타와 고등어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 점심시간에는 파스타런치세트를 1만원에 즐길 수 있으니 꼭 찾아보길 바란다.

 주소 분당구 수내동 21-1번지 현대판테온 1층 
       (한샘 인테리어) 수내역3번출구

문의 031-718-9239


[ 유미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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