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前 성남시장 뇌물수수 ‘진실공방’
2011/01/19 15: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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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대엽 전 성남시장(75)의 공소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측이 증인을 대거 출석시키는 등 피고인측과 치열한 다툼이 있는 사안에 대해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측은 이대엽 피고의 판교택지 개발사업 편의제공 관련 5,000만 원, 석운동 승마연습장 허가 관련 3,000만 원 수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5명의 증인을 법정에 세웠다.


검찰측 심문에 의하면 지난 2009년 3월경, 건설 시행을 하던 A씨와 전 서울시 모 연합회 회장 B씨는 영화배우 C씨의 주선으로 이대엽 전 시장을 서울 R호텔 지하 1층 룸싸롱 101호에서 만났으며, 쇼핑백에 현금 5,000만 원을 넣어 건넸다. 이어 (수행비서로 보이는) 양복 입은 젊은 사람이 현장에서 쇼핑백을 가지고 나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영화배우 C씨와는 20년의 친분이 있고, A씨는 처남하고 친한 관계에 있어 이대엽 전 시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C씨에 부탁했다”며 5천만 원이라는 액수는 A씨에게 (준비하라고) 얘기한 것 같으나, 현장에서 “세어 보지 않아 5천만 원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확인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이대엽 전 시장 변호인측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사업도, 당장 추진되거나 진행되는 사업도 없이 막연히 ‘잘 부탁한다’고 돈을 건네냐”며 “처음 보는 사람에게 뇌물을 받을 수 있겠냐, 이례적이다”라며 증인의 진술에 대해 반박 심문했다.


피고인석에 자리한 이대엽 전 시장은 “영화배우 C씨와는 같은 영화를 찍은 적이 없고 평소 만나 대화한 적도 없어 전화로 저를 누구와 만나게 할 수 있는 친분이 아니다”라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또 “저의 전화번호도 모를 것”이라며 “R호텔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B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C씨는 “영화배우 모씨와 함께 시장실에서 이대엽 전 시장을 만난 적이 있으며, 114를 통해 비서실을 연락해, 이대엽 전 시장과 통화를 하고 이들을 만나게 해 줬다”고 진술했다.


C씨는 “B씨가 만나고 싶다고 해서 순수하게 묻지도 않고 만나게 해줬으며 추후, 덕분에 잘 만났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대엽 전 시장은 “시장실에 전화가 많이 와 비서실도 잘 안 전해준다”며 “꼭 필요한 것만 비서실에서 전해준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나온 R호텔 지하 룸싸롱 웨이터 D씨는 당시 “A씨가 중요한 손님이 오신다고 했고, (현장에서) 쇼핑백을 가지고 오라고 해 쇼핑백에 검은 비닐봉지에 있는 (현금다발)을 직접 담았다”며 “비닐봉지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본 것은 아니지만, 만져 봤을 때 직감적으로 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D씨는 변호인측이 당시 룸싸롱 현장에 있던 사람이 이대엽 전 시장이 맞는지, 다시 얼굴을 보고 확인해 달라고 하자 “맞다”며 “TV 등에서 봐 왔기 때문에 맞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2008년 시장실에서 한약과 현금 3,000만 원을 전달받고 승마장 사업을 부탁받은 이대엽 전 시장의 공소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뇌물을 건넨 사람과 동행한 사람 총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오자성)는 지난달 10일, 업자 등으로부터 총 1억 9200만 원의 뇌물을 받고 국고 2억 5900만 원을 횡령하는 등 특가법상 뇌물과 제3자뇌물수수, 국고등 손실 혐의로 이대엽 전 시장을 구속 기소했다.

[ 정권수 취재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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