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중소기업, 행복한 근로자’가 넘쳐나는 성남을 위해!
2015/11/25 15: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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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재단 제8대 대표이사
‘성장하는 중소기업, 행복한 근로자’가 넘쳐나는 성남을 위해!

지난 7월 7일, 성남산업진흥재단 제8대 대표이사로 장병화 전 가락전자 회장이 취임했다. 40여년 가까이 중소기업을 운영해온 전문 경영인 출신인 그가 취임이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혁신적인 변화’와 ‘현장행정’이다. ‘성장하는 중소기업, 행복한 근로자’란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장 대표를 만나봤다. 글·인물사진 정권수 취재팀장 자료제공 성남산업진흥재단 홍보협력파트

Q. 취임하신지 100일이 훌쩍 지난 것 같다. 가락전자를 경영하시다 재단에 오신 걸로 안다. 그간 느끼신 소감에 대해 듣고 싶다.
A. 취임한지 4개월가량 지났다. 40여 년간 기업을 경영하다 거꾸로 기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에 오니 감회가 남다르다. 그야말로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기업 경영자가 지원기관의 대표가 된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업무파악을 해보니 지역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을 위해 재단이 체계적으로 정말 많은 역할,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지원들이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도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수원지역 경제인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우리 재단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해갔다. 이전에도 여러 곳의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그 만큼 지역산업 육성이 세수확대와 자족기능 향상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임을 절박하게 느끼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성남시는 지역산업 육성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지원전문기관을 설립했으며 14년 동안의 노하우가 있다. 특히, 시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위상을 갖는다고 본다.

Q.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취임 후 재단의 경영방침을 ‘성장하는 중소기업, 행복한 근로자’로 정하셨는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현장행정도 강조하시는 걸로 안다.
A. 시 산업정책과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저를 포함해 정책기획 부서, 사업본부의 전 부서, 사업지원 부서 직원들로 비전기획 TF를 구성해 수차례 조찬회의를 갖고 비전의 틀을 만들었다.
비전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시민행복 핵심요소인 지속가능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성장하는 중소기업, 행복한 근로자’로 정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갈 목표는 ‘글로벌 산업생태계 육성을 통한 역동하는 지역경제 실현’이다. 4대 중점전략은 ▲지역산업의 조화로운 성장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지역공동체를 위한 행복가치 창출 ▲변화를 주도하는 경영혁신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실행조직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도록 조직개편도 계획 중이다.
중소기업은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력을 지탱하는 허리다. 성남시는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 분포를 갖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가 만들어진 이후에 대기업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협력적 동반자인 근로자들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 재단이 수행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있다. 시 출연금도 있지만 중앙정부 등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유치해 활용하는 예산까지 합하면 매년 400억원 가까이 지원사업에 투입한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소중한 시민들의 세금이다. 그래서 늘 시민세금이 헛되게 사용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윤리경영은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세금으로 산업육성과 기업지원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불편부당함 없이 공정하게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취임 직후 윤리경영담당관과 담당자를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이사 핫라인도 개설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2현3무(2일은 현장에서 3일은 사무실에서)는 반드시 실천해야할 과제이다. 기업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분야에 지원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현장행정을 생활화하고 있다.

Q. 재단의 설립 목적에 맞게 그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향후 어떠한 방향 설정이 필요할까?
A. 우선, 고유 기능인 우리시 산업경제정책 기획과연구를 위한 ‘Think-Tank’ 기능 및 역할을 재정립하고 재단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성과분석을 시행해 시의 정책 방침과 부합하고 대외 위상을 높이기 위한 비전 전략을 마련해 산업육성과 지원사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전략산업별 클러스터 지원체계’의 안정적 정착, 정책사업의 전략적 성과관리와 연계한 기업지원 사업 기획을 통해 신규사업 발굴을 확대하는 한편, 초기기업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성남형 Start-Up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식재산의 창출과 활용에 대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산업간 융합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성장동력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정부3.0 : 서비스 정부’ 수행을 위한 고객(기업) 수요 중심의 맞춤형 지원체계 개선으로 기업지원을 고도화하며 재단과 유관기관 간 협력사업 확대로 지원사업 다각화와 예산의 효율적 운용을 기할 계획이다.
 
Q. 성남 산업 발전의 축은 편의적으로 첨단과 전통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발전 동력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지?
A. 성남시에는 하이테크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 분당벤처밸리, 야탑테크노파크 등 산업집적지가 위치해 있다. 하이테크밸리를 제외한 산업단지들은 벤처 열풍이 불던 시기를 전후해 조성된 곳으로 주로 IT, BT, CT 등 첨단지식산업 분야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판교창조경제밸리 역시 첨단기업들이 입주할 계획이다.
하이테크밸리는 1960년 대 후반 서울이 중산층 중심의 주거지로 개발되자 무허가 판잣집에 살던 도시빈민들이 강제 이주당하면서 조성된 산업단지다. 제빵, 섬유, 제화 등 노동집약적 업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굴뚝공장의 대명사였다. 지금의 성남시가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발전의 토대였으며 지역경제의 기반이었다.
그러나 현재 3,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4만 3000여 명이 근무하는 하이테크밸리는 입주기업의 52%가 성남시의 전략산업군에 속하는 IT, 메디바이오, SW 등 지식기반 업종으로 변모했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과 집중 지원을 해 온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 7월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추진한 전국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혁신+재생사업’ 대상단지로 선정됨에 따라 국비 등 4,400억원을 집중 투입해 섹터별 기능개선과 편의시설 및 교통망 확충, 배후 주거기능 강화 등을 통해 획기적인 첨단산업단지로 변모를 예고하고 있다.
성남시의 산업정책은 첨단지식기반산업에만 국한돼 있지는 않다. ‘첨단과 전통의 공존’을 목표로 식품·섬유·제화 등의 업종을 또 하나의 특화 산업군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유치한 ‘성남소공인(제과·제빵)특화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운영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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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내년도 본예산이 승인되면 2016년에 실질적으로 재단의 변화된 사업과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게를 두는 사업이나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을 소개해 달라.
A. 내년도 추진사업은 정책기획 및 연구, 협력생태계 조성, R&D, 기술사업화, 비즈니스서비스, 창업보육 등 6개 분야, 19개 단위, 6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산은 159억원 가량이다. 이는 올해 추진했던 세부사업 74개 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유사한 사업을 통합하고 폐지 또는 종료되는 사업은 제외했기 때문이다.
신규사업은 12개로, 판교창조경제밸리 내 시 산업거점을 연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 마련을 위한 타당성 및 활용방안 연구, 스마트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IT‧BT산업 간 교류회 운영, 창조적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산학연 혁신주체와 관내 기업간 R&D 기술이전, 공동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기술이전 협의 및 현지 상담회 개최, 병원이 수요자의 입장에서 관내 의료기기를 테스트해 제품검증 및 성능개선을 요구하고 기업은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의학회 홍보 및 제품을 개선하는 기업‧병원 협력사업, 패션·식품·공예 등 영세한 지역기반 제조업 대상 애로사항 수렴 및 상시 지원, 관내 기업 및 시민 대상 지식재산권 교육과 거래·관리 등의 통합 지원,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 접목된 신제품 개발, 테스트, 교육, 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공간 및 장비 이용 지원공간 운영, ‘창업-투자-성장-글로벌화’의 선순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성남형 Start-Up 지원센터’ 설립등이다.

Q. 지자체 산하재단이라는 특성상, 성남시의회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은 것 같다. 시정부와의 소통은 물론이고, 시행정을 견제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의회와의 소통도 중요할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시는 상급기관이기는 하지만 산업정책을 공유하고 함께 추진하는 협조자라고 생각한다. 현안에 대해서는 사전 토론과 검토 과정을 거쳐 조율할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가겠다. 의회 역시 마찬가지다. 간담회 추진이나 사전 설명을 통해 정책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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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재단은 소중한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꼭 집행되어야 할 사업을 발굴해 실제적인 효과가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진다.
정부의 산업정책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 먼저 대응하면 그 만큼 이익은 기업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든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미래의 먹거리산업은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 항상 고민해 나가겠다.

Profile 장병화 대표이사
독립운동가 장이호 선생의 후손인 장병화 대표이사는 30세에 국내 최초의 오디오 믹서를 개발, 창업한 이후 국내 음향기기 시장을 선도한 가락전자를 이끌어 온 전문 경영인이며 부천벤처협회 회장, 방송음향산업협의회 회장, 관동대학교 벤처창업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광복회 이사, 한국무역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01년 중소기업 우수경영자 대통령 표창과 200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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