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3-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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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청년거버넌스, 사회과탐구 [왁자지껄 토론회] 2회차 ‘취업’ 성황리 개최
      [아이디위클리]한국청년거버넌스(대표 권혁진)는 2월 21일 ‘사회과탐구 100-n<왁자지껄 토론회>’ 2회차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취업’으로 전국 각지의 20여명의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토론회에선 ‘취업 사례 발표, 월급 vs 워라밸, 대기업과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 다양한 청년 취업지원 정책’ 등 취업과 관련한 청년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며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토론 참석자 중 수원에 거주하는 한 청년은 “요즘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도움을 받았다”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신정현 경기도의원은 “이번 주제인 취업은 제 의정활동에서 가장 중시하는 노동의 문제와 직결된 것”이라며 “프리랜서라는 비정형 노동자의 문제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데,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노동의 형태, 적합한 일자리의 모습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신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나올 이야기는 청년의 문제가 아닌 시대의 문제”라며 “청년들이 파견한 경기도의원으로서 어깨를 마주하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신 한국청년거버넌스 정책실장은 “왁자지껄 토론회는 ‘청년 문제 전문가는 청년’이라는 명제 아래 청년들이 고민할법한 100가지의 주제로 서로의 경험담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현장의 목소리로 담아내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전달하는 소통창구를 지향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사회과탐구 100-n <왁자지껄 토론회>’는 청년정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한국청년거버넌스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koryouth2019)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koryouth)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한국청년거버넌스는 2019년 정식 출범하여, 여성가족부 청년참여플랫폼 문화혁신사업, 서울특별시의회와 함께하는 ‘청년 지방자치 정책캠프’,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초청으로 진행된 청년정책간담회 등을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 ‘청년 온라인 국회’와 ‘대학등록금 0원 서포터즈’를 모집하여 비대면 활동을 통한 청년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비영리 민간 청년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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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3
  • 한국청년거버넌스, 사회과탐구 [왁자지껄 토론회] 1회차 ‘연애’ 성황리 개최
      [아이디위클리]한국청년거버넌스(대표 권혁진)는 1일 ‘사회과탐구 100-n<왁자지껄 토론회>’ 1회차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연애’로 전국 각지의 20여명의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토론회에선 ‘우리가 연애를 포기하는 이유, 소개팅 어플의 적절성, 좋은 연애 상대 고르는 법, 연애 수당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정책, 성 인식 차이 해소 방안’ 등 연애와 관련한 청년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며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토론 참석자 중 안양에 거주하는 이준영 청년은 “청년의 이야기를 청년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더욱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활발한 소통이 인상적이라 앞으로 매주 참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전용기 국회의원은 “당사자주의를 이야기하는데,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청년들이 직접 짜보는 게 중요하다”며 “청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연애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는 걸 상상도 못했는데 청년들의 신선한 발상이 놀랍고 관련 정책을 고민하는 성공적인 토론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100가지 주제로 연속 토론회가 활발하게 이어지길 바라면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신 한국청년거버넌스 정책실장은 “왁자지껄 토론회는 ‘청년 문제 전문가는 청년’이라는 명제 아래 청년들이 고민할법한 100가지의 주제로 서로의 경험담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현장의 목소리로 담아내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전달하는 소통창구를 지향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사회과탐구 100-n <왁자지껄 토론회>’는 청년정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한국청년거버넌스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koryouth2019)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koryouth)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한국청년거버넌스는 2019년 정식 출범하여, 여성가족부 청년참여플랫폼 문화혁신사업, 서울특별시의회와 함께하는 ‘청년 지방자치 정책캠프’,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초청으로 진행된 청년정책간담회 등을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 ‘청년 온라인 국회’와 ‘대학등록금 0원 서포터즈’를 모집하여 비대면 활동을 통한 청년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비영리 민간 청년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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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2
  • 새끼발가락이 다치면 온몸이 기우뚱(농촌은 뿌리다)
      [아이디위클리]설 즈음에 고향에 내려간다. 어릴 적에는 내가 도회지에 나간 큰형을 기다렸는데, 이제는 큰형이 나를 기다린다. 시골집에 가면 토방 아궁이에 군불을 지핀다. 먼저 솔가리를 불쏘시개 삼아 불티를 만든 후에 잔가지를 태워 불덩이를 만든다. 도끼로 뻐갠 장작개비를 얼기설기 걸쳐놓으면 이글거리는 불꽃은 개가 뼈다귀를 바르듯 장작개비를 샅샅이 핥는다. 처음부터 우격다짐으로 아궁이에 땔거리를 잔뜩 채우면 연기만 피우다가 꺼져버린다. 입에 먹거리를 왕창 넣으면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다시 내뱉는 꼴이다. 장작불은 타다닥 불똥을 튀기며 벌건 혀를 날름거린다. 가마솥 안의 물은 하얀 김 뿜으며 펄펄 끓고, 토방 아랫목의 구들장은 은근슬쩍 달궈진다. 부지깽이를 뒤적거리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은 참 재밌다. 불기운이 내뿜는 따스함을 받으며 불꽃심을 보노라면 동굴에 빨려드는 듯한 착각이 든다. 불보라를 일으키던 땔감이 가물거리며 사위면 마음도 사그라지며 서운하다. 굴뚝을 빠져나온 연기는 밤하늘에 너울너울 번진다. 나는 봉수군이 되어 저녁이 찾아옴을 온 누리에 알린다. 내 신호에 따라 앞마을에도 연기가 오른다. 비록 대부분의 굴뚝은 거미줄 친 듯 덩그렁하지만 아직도 한두 개의 굴뚝에선 연기가 내비친다. 뒷동산에 올랐다. 하늘에서 내려온 땅거미는 산을 미끄러져 저수지에 빠져든다. 햇빛 거둔 하늘 마당에 검은 보자기가 자리를 폈다. 그 보자기에 수정 별 하나둘 박히더니 더 이상 셀 수 없이 박히자 밤하늘이 술렁인다. 함초롬한 아기별은 뭐가 그리 좋은지 소곤소곤 속삭인다. 북두칠성은 산마루에 걸려있고 오리온은 저수지 위에 떠 있다. 토방의 문을 여니 흙벽 틈새로 연기가 새나와 자욱하다. 어머니만큼이나 오래된 흙집의 방바닥은 어머니의 손등처럼 금이 갔다. 알싸한 흙내와 구수한 나무 탄내가 콧속을 간지럽힌다. 토방에 누웠으나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데 소소한 바람이 댓잎을 비벼댄다. 사르락 사르락 소리는 한 많은 여인네의 흐느낌 같기도 하고 갓난아이의 울음소리 같기도 해서 왠지 으스스하다. 예전엔 마을마다 으레 한두 집 있는 흉가에서 귀신들이 왁자지껄 난리였다. 걸신, 계란 썩은 귀신, 장대 귀신, 턱 빠진 귀신, 절름발이 귀신, 목 없는 귀신, 빗자루 귀신, 깨진 바가지 귀신, 대머리 귀신, 우물귀신, 도깨비 등등.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러운 이네들은 꼬맹이들에게 무서움과 호기심과 재미를 주었었다. 어머니가 된장을 훌훌 풀어 보릿국을 끓여주셨다. 보릿국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억센 보리 잎이 거북하겠지만, 어릴 적 보리밥과 보릿국으로 헛헛증을 달랜 나는 옛 친구를 만난 양 반가웠다. 지금은 시골에서도 보리를 구경하기 흔치 않다. 보리를 가난의 대명사로 여기는 탓인지 사람들은 보리를 별로 찾지 않는다. 보리는 섬유소가 많아 장 운동을 촉진하고, 비타민 K,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각기병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춘궁기의 높기만 한 보릿고개에 보리는 주린 배를 그나마 채워주었다. 토실토실 여문 보리 이삭을 짚불에 꼬실러 먹었는데 그 맛이 그립다. 보리 대롱을 한치 가량 잘라 한쪽 끄트머리를 납작하게 눌러 보리피리를 불었는데 그 소리가 그립다. 시골에서는 감성을 익히고 도시에서는 이성을 익힌다.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만 자란 촌뜨기는 가엾다. 그러나 더 딱한 사람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자란 서울내기일 것이다. 살다 보면 도시살이 기회는 널려있지만 시골살이 기회는 점점 사라진다. 기회가 되거든,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틈틈이 시골을 찾길 바란다. 시골이 시골다움을 더 잃어버리기 전에 말이다. 추억이란 경험을 바탕으로 생기는데, 조카는 내가 누린 추억거리의 많은 부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이미 많이 사라져 버렸다. 조카의 조카는 지금 조카가 경험하는 환경조차도 누릴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보릿국 한 그릇이 더 귀하게 여겨진다. 조카는 모른다. 쇠똥구리의 공굴리기를, 토끼몰이와 꿩사냥을, 반딧불이 놀이를, 시렁에 보리밥 걸어놓고 며칠간 덜어 먹던 것을, 참게 반찬 하나면 고봉밥 한 그릇을 비우던 것을, 우렁이각시 얘기하며 우렁이를 삶아 먹던 것을, 개구리 뒷다리 구워먹는 것을. 어쩌면 조카의 조카는 저수지에서 송사리, 피라미, 붕어, 가물치는 구경도 못하고 황소개구리, 베스, 블루길만 볼지도 모른다. 들녘에서 보리, 밀, 목화는 구경도 못하고 외래식물인 돼지풀, 왕달맞이꽃, 미국자리공, 미국질경이만 보고 자랄지도 모른다. 우리는 농촌을 발가락처럼 하찮게 여기는지도 모른다. 그것도 가장 하찮은 새끼발가락. 그러나 신체 중의 가장 하찮은 부분인 새끼발가락이 다치면 몸 전체가 기우뚱거리게 된다. 절름발이가 되는 것이다. 농촌에 와서 어려운 사정을 동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의 그 신비와 경이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산에 가서 정금과 으름과 청미래를 먹어보고, 들에서 까마중과 산딸기와 꿀풀을 맛보고, 밭에서 목화꽃과 단수수를 씹어 먹고, 뒤란에서 감꽃을 골풀 줄기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보란 말이다. 아침마다 아니 뜨고는 못 배기는 해처럼, 시골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지방이 사라지고 있다. 시골의 어르신들이 하나둘 세상을 뜨듯이 농촌도 그렇게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다. 사람 떠난 궁전터에 망초대만 무성하여 황량하듯, 사람 없는 시골은 온기 없는 찬밥처럼 외면당하고 있다. 농촌이 무너지면 도시도 무너진다.한 나라를 나무로 견주자면 농촌은 뿌리고 도시는 가지다. 뿌리가 썩어도 눈에 띄지 않으니 신경 쓰지 않지만, 뿌리가 썩으면 결국은 가지도 마른다. 농민들은 수입농산물과 중간상인의 억지에 허탈해하며 일할 의욕을 잃어버렸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5%도 안 된다. 공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서 싼값에 식량을 사 먹으면 경제적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농업은 자연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세계적으로 기상재해가 발생한다면 식량자급률이 낮은 나라는 끔찍한 상태를 맞을 것이다. 이러한 만약의 상황이 단순한 기우(杞憂)가 아닌 현실적으로 일어날 조짐이 농후한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재앙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공산품이 없으면 생활(生活)이 불편(不便)하지만, 농산물이 없으면 생존(生存)이 불가(不可)하다. 찾지 않으면 잊히고, 떠나면 사라진다. 지금 지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지방의 붕괴는 농촌의 붕괴를 말한다. 명절이 되어도 이제 시골을 찾는 사람은 점점 줄고, 그나마 시골 살던 사람들도 점점 도시로 이동한다. 그렇게 시골은 잊히고 있다. 설인데도 마을이 이렇게도조용하다니,‘침묵의봄날’이온듯하여흠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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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8
  • 인터뷰]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시민과 한 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만전”
      [아이디위클리]8대 성남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고 있는 윤창근 의장. 지난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세를 이어갈 즈음 의사봉을 이어받았다. 인류의 생활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정치 시스템, 행정 시스템이 시민들로부터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는 이때, 위기 극복을 위한 행정적 판단의 최종 승인자로서 성남시의회의 역할 또한 주목된다. 윤 의장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는 뜻인 ‘제심합력(齊心合力)’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8대 후반기는 어떠한 비전과 대안으로 위기 속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Q. 코로나19로 의회의 협력적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아직도 긴 여정이 필요해 보인다. 시의회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나? A. 코로나19로 인해 백신과 방역, 어려운 소상공인들, 학교를 못 가는 아이들과 중증장애인들의 돌봄 문제로 직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발생하는 교육 및 부의 양극화 문제 등의 코로나 사각지대 발굴,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중심을 잡고 대응하려 한다. 바로 ‘제심합력(齊心合力)’이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정치인·비정치인, 여야, 노사를 막론하고 모두가 합심하여 이 위기를 다 같이 극복해 나가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상생’은 어려움 극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착한 임대료 운동’부터 ‘착한 선결제 캠페인’까지 모두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얼마 전 내린 폭설에도 시민들과 연대하여 수월하게 제설작업이 이루어졌다.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협력을 한다면 이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시민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이 어려움을 다 같이 극복해 나가고 싶다. 여러분들 많은 동참 부탁드린다. Q.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다양한 활동들이 눈에 띈다. 윤 의장의 제안으로 구성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성남형 뉴딜 제안 특별위원회’의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해 달라. A. 지난해 9월, 제257회 임시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성남형 뉴딜 제안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 대책이나 정책, 성과가 나오는데 어려움이 참 많았다. 특별위원회의 주요 목적은 성남형 뉴딜 사업을 발굴하여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하여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데 있다. 최재붕 교수 강연회, 성남시 산하기관의 의견수렴과 정책개발 간담회 등을 중심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한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성남 맞춤형 피해지원대책 마련을 통한 민생경제 회복,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는 행정업무체계 개편, 심리방역 지원 강화, 사회 및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제안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마련하여 집행부에 반영하게끔 했다. 코로나19 상황 극복이라는 난제로 먼 미래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도 현실이지만, 거시적인 안목으로 포스트 코로나는 준비하는 것 또한 이에 못지않은 당면 과제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Q. 최근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지방의회에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A.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가장 크게 변화되는 점은, 첫 번째는 그동안 시장이 행사했던 의회 사무직원들의 임면과 징계 등 인사권을 의회의 의장이 갖도록 하여 기초의회의 인사권이 독립하였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지방의회 자치입법권 강화하기 위하여 법령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사항은 법령의 하위법령에서 위임내용·범위를 제한하거나 직접 규정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세 번째는 지방의회에서 의원정수의 1/2 범위에서 정책지원 전문인력 운영을 가능토록 하였다. 의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의회에서 직접 채용하고,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책지원을 도울 전문인력을 2023년까지 의원정수의 1/2을 둘 수 있게 되어, 예산심의와 행정감시, 자치입법 기능 수행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게 되었다.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을 계기로 자치분권 강화와 기초의회의 위상을 제고하여 지방의 자립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         Q.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이신데 협의회 활동상과 향후 계획은? A.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각 시·군에서 수렴된 의견을 전국협의회 및 중앙정부와 조정·협의하여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의회 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자치와 시·군의회의 발전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협의회에 가장 큰 계획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목상권 살리기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확산하는 거다. 선결제 캠페인은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가게, 카페 등에 방문하여 일정 금액을 미리 결제해주고 실제 물건이나 음식은 나중에 재방문하여 받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이 캠페인은 저와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의장님들을 포함한 전국 2,927명의 기초의원님들의 참여를 이끌고자 ’골목상권 살리기 선결제 캠페인 참여 결의안‘이 경기도와 전국의장협의회에서 채택되었고, 기업체와 공공기관까지 참여를 제안했다. 이젠 시민 여러분께도 동참을 제안한다. 어려운 우리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 얼어붙은 골목상권을 따뜻하게 해줄 착한 소비자 운동 전개로 성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큰 물결이 일어나 소상공인에게 다시 웃는 그 날을 앞당기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선결제 캠페인 외에도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은 의회상 정립에 힘쓸 것이며, 대한민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기초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시민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코로나19에도 집행부를 비판,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여야를 떠나 은수미 정부에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의회 차원의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A. 그동안 재판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겠지만, 인사 문제, 폭설 시 제설작업 미비 등 시민들에게 많은 상실감과 불편을 준 점도 있다. 하지만 의회와 시 집행부는 같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그 외에 인사 문제 등 수사 중인 사항에 문제점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이 필요할 것이고, 거기에 따라 의회는 의회대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의회가 앞서 나간다면,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될 것이다. Q. 4선 의원으로 그간 느낀 지방의원에 대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처우 등 어떠한 점이 개선돼야 시민의 신뢰와 의회, 의원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나? A. 지방의원으로서 지내면서 바쁘게 시간이 지나간 거 같다. 시의원이 된 후, 시민들의 민원사항 해결을 위해 뛰어다니고 지방의회 본연의 업무추진에 노력했다. 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니 몸이 둘이라도 모자란 경우가 많았다.   업무의 깊이, 전문성 등에서도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최근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제가 도입되고, 지방의회에 인사권이 생기면서, 예산심의 등 의회 업무 추진에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보다 많은 점이 개선되었지만, 시의원에게도 보좌관제가 생긴다면 시민들에게 필요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챙길 수 있어서 보다 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개별의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의회 차원의 노력은? A. 그동안 체계적인 교육과 의정 연수를 통해,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였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창의적인 정책 개발에도 기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가 발생하여 이전에 하던 교육과 연수를 하지 않았지만, 의원별 맞춤형 SNS교육을 실시하여 시민과의 새로운 소통창구를 개설할 수 있었고, 지난 8월에는 영상제작실인 미소방(미디어소통방)을 조성하여 사진 및 영상편집, 카드뉴스 제작, 유튜브 활용법 등 관심 분야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하여, 새로운 이미지로 시민들과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통역량 강화를 위해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 교육을 했다. 향후 소그룹 회의나 필수 교육을 할 때 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고, 의원들의 각 지역구 비대면 회의에 참석에 이용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개인 차원의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시민들의 반응과 평가는?  A. 코로나로 유튜브 등 다양한 SNS 매체들이 사용되는데, 저는 코로나 이전부터 시민들과의 다양한 소통창구를 확보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물론 페이스북, 블로그, 밴드 활동까지도 하고 있다. 오프라인 방식만으로는 여러 가지 소통의 한계가 보여, 시민들과 다양하게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SNS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성남시에서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저의 활동들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의원이 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어, 최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 ‘유튜브 하는 시의원 윤창근’으로 불리고 있다.   Q. 시민의 마음을 얻는 성남시의회, 곧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여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게 성남시의회 슬로건이다. 시민들에게 하시고픈 말씀은? A.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얻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성남시의회가 많이 변화되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많이 들으려고 노력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성남시의회의 이미지가 많이 변하고 있다.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당리당략에 따라 싸움만 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청득심의 자세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도 귀담아듣고,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SNS를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등 항상 여러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겠다. 저를 비롯한 35명 성남시의원 모두는 오로지 시민의 이익을 위해 시민만을 믿고 시민만을 보고 달려가겠다. 시민 여러분, 소상공인,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관심을 더욱 갖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성남시의회가 시민의 행복과 성남의 발전을 위해 열성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인터뷰 에필로그 epilogue 윤창근 1 _ 성남 50년, 지방의원 생활 16년 이어가는 ‘지방자치론자’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성남으로 이사를 와 반평생을 성남과 동고동락한 윤창근 의장. 2006년 첫 성남시의회에 진출해 4선 의원으로 지난해 의장이 됐다. 여야를 아우르고 집행부와의 갈등을 조정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자리이기에 명예만큼이나 어깨도 무겁다. 윤 의장은 성남시의원을 처음 시작한 15년 전부터 지방자치론자였다. 지역의 난제를 지역 주민의 눈으로,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해결하기 위해 시의원으로서 철저하게 자치분권을 지향했다.   최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역할과 권한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이 시기에 지방의원으로 갈고닦은 역량을 발휘하여 지방자치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창근 2 _ 개발 논리에 맞서 싸운 ‘소신’ 있는 의정활동, 정책 대결과 팩트 체크 윤창근 의장이 십수 년 의정활동에서 보여준 다양한 활약상 중에서 단연 뇌리를 스치는 사건들이 있다. 우선 제1공단 전면공원화다. 성남의 허파와도 같은 알짜배기 땅에 용도변경과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설하는 개발 논리에 맞서 싸웠다. 비록 성남시는 시행사와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성남 본시가지에 공원다운 공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그의 소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당시, 공단부지 개발을 위한 의회 의견청취안이 7번 부결하며 7전 8기라는 말이 회자 된 데에는 윤 의장의 역할이 컸다. 야당 의원으로서 여당 위원장 등과 거시적 안목에서 시민을 위하는 길을 모색한 결과였다. 윤 의장은 정책적 문제에 있어서 시민에게 어떠한 것이 이익이 되는지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대립되지만, 그것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투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0여 년 전 과거 시정부 친인척 비리 관련해서도 현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바 있다. 용적률, 건폐율 등 위반, 불법 조경수 등 탐사조사를 근거로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따져 화제를 불러왔다. 윤 의장은 우리 의원들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검증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창근 3 _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제한한 소상공인에게 긴급 지원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을 제한받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상당히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피해업종과 규모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피해 소상공인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데이터가 이제는 축적되어 있다. 고사 직전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소생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번 26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올라온 추경 예산 중에 간과할 뻔한 사각지대를 콕 찍어 챙긴 것도 윤 의장이다. 돌봐줄 사람이나 기관이 없는 중증장애인,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 돌봐야 하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배려가 빠진 것을 발견하고 강력하게 주장해 20여 억 추경을 추가하도록 했다. 성남시 3차 재난지원금 중에 중증장애인과 한부모 가정 지원은 윤 의장의 작품인 셈이다. Profile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감사(현)제14기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현)성남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현)성남시의회 제8대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협의회 대표의원(전)성남시의회 제6대 전반기 행정기획위원원장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 특위부위원장민주당 고도제한 완화 특별대책위원장민주당 1공단공원화 특위위원장민주당 수정구지역위원회 부위원장희망대초등학교 총동문회장(전)성남초등학교 운영위원장풍생고 총동문회 회장
    • 사람들
    • 인터뷰
    2021-02-02
  • 공공의료, 왜 확대되어야 하는가?
      [아이디위클리]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위기 이후, 유럽 및 미국 등에서 중환자실이나 입원 병실이 없어 야전침대를 설치하거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했지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환자의 80% 가까이를 전체 의료기관의 10% 밖에 안 되는 공공의료기관에서 거뜬히 치료해내며 K-건강보험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처럼 공공의료의 힘은 코로나19와 같이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좋지 않다.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의 비중은 5.5%(OECD, 2019년 기준)로 OECD평균 대비 1/10수준의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사회보험방식의 의료보험제도를 갖고 있는 독일(40.7%), 프랑스(61.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며 심지어 공적의료보장이 취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미국(23.0%)보다도 낮다.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된 1977년 이후 44년간 건강보험 등 공공재원은 계속 증가했으나 공공병상 비중은 감소하고 그 자리를 민간의료가 담당해왔다. 그동안 수익성을 중시하는 민간 주도의 의료공급이 지속된 결과 수요가 많은 대도시로 의료기관이 몰리거나, 수익성은 낮고 위험도가 높은 진료를 기피하는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필수의료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는 지역별 건강 격차가 나타나게 되었다. 누군가는 민간의료시설이 이미 있는데 공공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공적자금을 사용하는 것은 재원 낭비이며 공공의료의 비중이 낮아도 민간의료가 충분히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수도권에서조차 의료기관과 병상 부족으로 인하여 작년 12월부터 확산된 지역 감염의 여파로 급증한 대규모 확진자를 감당하지 못하여 확진자가 병상 대기 중 집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곳에 살던 평등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2013년 진주의료원 폐쇄,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있었지만 계속 제자리에만 있었던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를 확대해야 한다는 범국민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지금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에 최선을 다하여 충분한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 사람들
    • 칼럼/기고
    2021-02-01
  • 사람속사람]홍대희 분당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회장
      [아이디위클리]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정책과 지역에 맞는 치안정책 수립에 앞장서고 있는 분당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홍대희 회장. 20여 년 전부터 체육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해왔다. 홍 회장을 모르는 사람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성남시청 광장에서 성화봉을 높이 치켜든 콧수염의 사나이는 어렴풋이 기억할지 모르겠다. 당시 성남시체육회 부회장으로 그의 강렬한 인상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앞서 홍 회장은 체육부문 성남시 문화상, 올해도 통일안보 분야 경기도민상을 수상하며 그간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그 밖에도 법무부 성남보호관찰소협의회 부회장,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부회장 등 그가 써 내려갈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의 도전이 더 흥미진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1968년 철거민으로 성남에 첫발불우한 유년기, 일찍이 생업 전선으로!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더 친숙한 요즘, 홍대희 회장을 마주한 첫 느낌은 ‘부드럽다’이다. 콧수염에 대한 나름의 편견은 금세 사라져버렸다. 그의 이야기보따리에는 성남에 대한 애환과 들으면 들을수록 새록새록 속살을 드러내는 양파들로 가득했다. 성남시가 시승격이 되기도 전인 1968년 철거민으로 이주해 수진초등학교를 나온 얘기, 자수성가로 건물주가 된 사연, 콧수염을 기르게 된 이유 등등. 1968년 태평동 일대는 중장비로 산을 깎고 나무 말뚝 몇 개 박아 구획을 그어놓은 볼품없는 동네(?)였다. 충남 논산이 고향이지만 가정 형편상 철거민으로 이곳에 들어오게 됐다는 홍 회장은 일찍이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식당, 분식, 치킨, 피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다. 겨울철 장거리 치킨 배달로 발가락이 얼어 동상에 걸려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유명 메이커 신발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추운 겨울에도 장거리 배달을 많이 다녔습니다. 물자가 귀하던 시절, 큰맘 먹고 비싼 메이커 운동화를 한 켤레 장만해 배달해보니 역시 다르더군요. 음식이든, 신발이든 품질이 중요하고 이름값을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악착같이 요식업 분야에서 외길을 걸으며 현재는 성남시청 앞에서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써브웨이 성남시청점)을 운영하고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물주 위에 건물주’ 소리를 듣고 있지만, 오죽하면 이런 세태 풍자적인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을까 하는 마음에 씁쓸하기까지 하다. 아빠 찬스, 엄마 찬스를 쓴 건물주가 아닌 밑바닥부터 일궈낸 진짜 건물주인데도 말이다. 트레이트마크 ‘콧수염’은 외할아버지 영향 가장 큰 성공은 ‘피자’ 업종  주변 사람들은 가끔 콧수염을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넌지시 건넨다. 콧수염의 대명사인 가수 김흥국처럼 어떤 전략적 요소가 숨어있느냐는 게 더 솔직한 질문일 듯싶다. 가정 형편상 외가에서 많이 자랐던 홍 회장은 어릴 적 외할아버지의 콧수염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어릴 적 외할아버지의 콧수염이 그렇게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트레이드마크가 돼 있더군요. 콧수염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헷갈리지 않아 만족합니다.” 물려받은 재산이나 학벌 없이 365일 중 365일을 쉼 없이 뛰어다니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섰다. 아들 둘은 미국 유학까지 보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쉬는 날 없이 가게와 집만 오갔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다. 아내의 고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믿고 따라준 든든한 후원자 1순위는 단연 아내였다. “지금은 장성했지만, 쌍둥이 아들 둘 교육 때문에 사업비자로 미국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 둘 모두 유학 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진짜 열심히 살았던 거 같습니다. 모두 잘 커 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홍 회장이 손을 댄 여러 업종 중에 가장 큰 성공은 피자였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피자솔’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고 한다. 성남시체육회 전 부회장으로 ‘2022년 도민체전 유치’ 기대성남보호관찰소협의회 부회장, 장학금·진료비 등 지원  여유가 생기면서 20여 년 전부터 지역활동에 눈을 돌린 홍 회장은 각종 단체와 인연을 맺어갔다. 성남시생활체육회(현 성남시체육회 통합) 이사를 비롯해 2012년부터 최근까지도 성남시체육회 부회장을 맡아 체육발전에 힘써 왔다. 2022년 경기도민체전 유치에 나선 성남시가 꼭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도 피력했다. 코로나19로 짓눌린 시민들과 체육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3년 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던 분당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 치안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20여 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곳곳을 들여다보고 살피는 일이 몸에 밴 홍 회장은 7년 전쯤부터 이전 논란에 휩싸여온 성남보호관찰소 관련 일도 맡고 있다.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성남보호관찰소협의회 부회장으로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제대로 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수진동에서 서현동, 야탑동 이전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반대와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현재까지도 성남시청 내 임시사무소를 못 벗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본 터라 더 애착이 간다. “지역 청소년들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는 않겠지만, 법원·검찰청이 신흥동 제1공단 부지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 그곳에 잘 안착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검정고시에 합격한 보호관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뿌듯한 일을 실천했다. 또한 소외된 보호관찰 청소년을 위한 ‘희망나눔 기부’와 정신질환 보호관찰 청소년에게는 진료비도 기부했다. 홍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며 “꿈을 갖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부회장, 경기도민상 수상더 많은 시민들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할지 고민 중!  올해 성남시민의 날에는 통일안보 분야 경기도민상을 수상했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통일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온 성과다. 홍 회장은 요즘 책을 다시 폈다. 한양사이버대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공부 중이다. 생계를 위해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배움에 대한 미련도 약간은 작용했다. 돌이켜보면 무슨 일을 하든 항상 배우고 탐구하는 건 그에게 신앙과도 같았었다.    홍 회장은 무엇보다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웬만해선 그 끈을 쉽게 놓지 않는다. 그만큼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깊게 이어간다. “저 혼자 열심히 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 도와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 혜택을 잊지 않고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봉사해 온 대로 앞으로도 봉사활동하면서 생활하고 싶다”라는 소박한 답변이 돌아왔다. 청소년이나 소외된 분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덧붙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많은 시민들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여 년 다양한 봉사를 통해 좀 더 실체적인 활동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거창한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이 정도의 이야기보따리라면, 20여 년 지역 활동을 바탕으로 홍 회장이 새롭게 그려나갈 성실, 노력, 끈기의 발자취를 계속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 사람들
    • 인터뷰
    2020-11-25
  • ‘성남시의회 기후위기대응 녹색전환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아이디위클리]스웨덴의 17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후위기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호소했다. 기후악당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세계 7위 배출국가로 OECD국가 1인당 탄소배출량이 전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100년간 지구 온도는 1℃가 상승하여, 남북극과 동토들이 녹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기후변화는 가뭄, 산불, 장마, 홍수, 폭염 등의 이상기후로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지구의 온도를 2050년까지 1.5℃를 유지하는 목표로 탄소중립국가, 즉 넷제로를 선언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대한민국의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에, 95만의 인구의 대도시인 성남시도 2030년까지 50%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기후위기대응’과 ‘녹색전환도시’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기후위기대응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건축물, 교통, 수송체계, 생물다양성, 에너지전환, 도시농업, 도시숲, 물순환, 고용 안전, 사회적 불평등, 폐기물 대책 등 성남시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목재 난방 등의 신재생에너지의 신속한 보급 등이 요구된다. 지구의 제7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는 기후위기의 비상 대응은 성남시, 대한민국의 그 어느 정책보다도 가장 우선해야 하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그 어떤 수사보다 강조돼야 한다. 즉, 성남시, 성남시의회, 성남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즉각적인 기후위기 비상대응 선언이 필요하다. 이에 성남시의회가 기후위기대응에 앞장서 녹색전환도시 성남시를 만들기 위해 성남시와 성남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여야 합의로 ‘성남시의회 기후위기대응 녹색전환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 사람들
    • 칼럼/기고
    2020-11-03
  • 김대진 성남문화원장 “지역민의 6년간 투쟁이 낳은 판교, 판교테크노밸리”
      [아이디위클리]50여 년 짧은 역사 속 성남시. 1973년 시로 승격한 성남시는 이제 겨우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다. 한 도시가 태어나 성장하고 아이덴티티를 갖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불과 수십, 수백 킬로만 가면 천년 고도를 만날 수 있는 반만년 역사의 대한민국에서 도시란 곧 세월과 전통을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다. 깊이 녹아든 시간과 그곳에 터 잡은 이들의 뿌리 깊은 동질감 없이는 도시다운 도시로 대접받을 수 없다. 청계천 철거민들의 집단이주지로 인식되며 떳떳이 드러내기도 겸연쩍던 그 도시가 바로 성남이었다. 광주대단지로 잉태돼 압축된 경제 팽창기에 도시 빈민의 투쟁적 삶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유년기를 보낸 성남시는 시승격 이후 왕성한 에너지로 몸집을 키우며 급속하게 성장했다. 1990년대 말 늦은 출발을 만회라도 하듯 분당신도시를 잉태하며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현재는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까지, 다른 도시들의 부러움을 살만큼 너른 위용을 갖추었다. 그러는 동안 성남지역에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체계화해 전해주는 일은 이곳에 터 잡은 도시민들이 함께 책임져야 할 소명이 되어갔다. 성남시가 생기고 5년 후인 1978년에 성남문화원이 설립됐다. 막 걸음마를 뗀 성남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이를 체계화한 지 어언 42년이 흘렀다. 성남의 시작부터 그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해온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제12·13대)을 만나 기억 속 시간을 더듬어봤다. ‘판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김대진“주민에 의해, 주민을 위해 건설된 판교... 역사가 기억할 것” 7백여 년 전, 당시 광주와 판교지역에 뿌리를 내린 김대진 원장의 선조들. 그 덕분에 어려서부터 판교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1922년 세워진 낙생초를 다니던 50년대, 판교에는 변변한 찻길조차 없었다. 지금처럼 판교테크노밸리의 최첨단 고층 건물이 들어설 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영화 ‘강남 1970’ 필름을 뒤로 20년쯤 돌리면 상상하기 쉬울 것 같다.  지금의 백현동(당시 광주군 낙생면)에서 태어난 김 원장은 “먹을 것이 없어 뒷동산에 올라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고 메 뿌리를 캐 먹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6.25 전쟁 때는 초등학교가 불에 타 나무 밑에서 수업을 받기도 했고, 미군들이 학교에 텐트를 쳐줬고, 나중에 건물도 지어줬다고 한다. 집안이 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부지런히 일하신 어른들 덕분에 신익희 선생이 교명을 지은 양영중에 이어 수원 수성고를 다닐 수 있었다. 대학은 서울산업대학교를 졸업했다. 낙후된 농촌을 살리기 위한 4-H 활동에 참여한 김 원장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리더십으로 주변의 신임을 얻어 갔다. 병장 출신으로 예비군 동대장에 발탁돼 6년간 활동했고, 41살에 낙생농협 조합장이 될 수 있었다.   “성실하게 뛰다 보니 젊은 나이에 8대, 9대 조합장을 맡게 됐습니다. 당시 예대마진이 7~8%라 농협은 승승장구했습니다. 지점 확장 등 농업인들의 권익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일에 푹 빠져 생활했습니다.” 이 무렵, 판교만 왜 개발이 안 되느냐 하는 여론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다. 개발 규제에 묶여 농지 매매가 힘들었던 당시, 농협에서 대출받아 자식들 학비, 결혼비용을 충당했다. 농협 대출만기가 되어도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강제경매 처분 당해 정든 고향을 떠나는 사례도 빈번했다고 한다. “조합장 시절인 1995년 주민들 의견을 모아 ‘판교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뽑혀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그런데 조합장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 원장은 판교개발과 지역민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제도권 정치에 뛰어든다. 1998년 제3대 성남시의원에 출마에 판교개발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전국 최다 득표율 78%로 당선됐다. “개발 제한에 묶여 낙후된 집수리도 할 수 없었던 판교 주민들의 개발 욕구가 충만했을 때였습니다. 개발한다고 주민들이 투쟁하니까 외부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딱지와 보상에 눈독을 들이고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에게 별의별 음해를 다 당했다고 한다. “딱지와 보상을 노린 이들이 음해성 투서를 많이 했습니다. 판교개발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게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행정기관에서 일정 부분 받아줬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판교개발을 위해 백방으로 뛰던 김 원장은 해외연수를 통해 지금의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벤처 도시를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김 원장은 “주민에 의한, 주민이 만들어낸 판교신도시, 판교테크노밸리라는 점을 역사가 기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뒤늦게나마 ‘김대진 때문에 판교신도시 개발이 잘 진행돼 이렇게 살지, 아니었으면 지금도 농사짓고 있었을 거야’라고 고마워하는 원주민분들을 뵈면 보람을 느낀다”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성남의 역사는 50년이 아닌, 600년”판교역참, 낙생행궁 복원 추진... 성남의 역사문화 무궁무진!   2010년 성남시의회 3선 의원으로 5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김 원장은 2014년 성남문화원 37차 정기총회에서 제12대 원장에 선출되며 7년여 동안 성남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하여 대내외에 알리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성남의 역사는 50년이 아닌 600년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뺏긴 역사 유물은 물론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역사가 많기 때문이다. 왜곡된 역사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판교역참과 낙생행궁 복원이다. 판교는 옛날 한양에서 광주, 충청, 영남 등지로 가는 길목인 운중천에 있던 널빤지로 만들어진 널다리에서 유래됐다. 판교동행정복지센터 옆에는 2016년 12월 30일 세워진 ‘판교 지명 상징탑’과 김대진 성남문화원장 명의로 그 유래를 새겨 넣은 대리석이 놓여 있다. 왜곡되어 화랑교였던 이 다리는 현재 이름을 찾아 널다리교로 바뀌었다. “판교는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영남, 호남길이었습니다. 널다리교 판교주막에서 숙식을 하고 말죽거리로 해서 한양에 갔습니다. 사신과 관료들이 머물던 판교역참을 판교동행정복지센터 앞에 복원했으면 좋겠습니다.”   600년 전에는 탄천벌에서 훈련하는 군인들 격려차 임금이 내려오시어 머물렀던 행궁이 있었다.    한국잡월드 인근 낙생행궁도 복원하자고 했다. 400여 년 전 인조 때 행궁과 낙생장터 등이 폭우에 떠내려간 기록이 있다. 김 원장은 “행궁과 판교역참 복원은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원장은 ‘새해 천제봉행(天祭奉行)’ 행사도 남한산성에서 판교 마당바위로 바꿨다. 소원이 있으면 꼭 이곳에서 빌었다는 전설의 바위로 455평 규모다. 그 밑 동네 이름은 ‘성내미’다. 600년 전 세종 때 아버지 헌릉의 지맥을 보호하기 위해 흙으로 토성을 쌓아 출입을 통제한 데에서 이루어진 마을이 성내미마을이다. “성남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아는 분들이 이제는 몇 분 안 계십니다. 어느 도시든 도시의 중심은 문화원입니다.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송산 조견, 둔촌 이집, 강정일당 등 성남의 역사적인 인물들의 훌륭한 점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 못지않은 자랑스러운 역사문화가 많습니다.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성남시민을 위한 인문학 수요강좌를 비롯해 다양한 강의가 준비돼 있으니 적극 활용해 성남의 역사문화를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김대진 원장은 지역문화 발전과 계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0월 22일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0 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문화원의 날’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230개 지방문화원의 성과를 알리고, 문화원 간 상호교류를 위해 제정됐다.  
    • 사람들
    • 인터뷰
    2020-10-30
  • “시민의 삶 속에서 함께 소통하며 일하는 의회상 구현”
      [아이디위클리]10대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사상 초유의 시장 유고 상황으로 인한 시정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울특별시의회가 시정의 중심이 될 수 있게 강한 의회,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합리적 사고와 타협으로 조정을 이끌어내는 부의장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공유하는 의회, 더 소통하는 선진의회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반기 서울특별시의회 슬로건으로 “시민을 지키는 의회,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을 정했습니다. 완충과 교량의 역할로 시민 말씀대로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부의장으로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이신지? 코로나19 보건위기로 전 세계적 재난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시민들의 삶을 지켜내고, 그린뉴딜 의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부의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천만 시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시의회 의장단의 일원으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항초심(恒初心), 방하심(放下心),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시민의 삶을 위해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는 부의장이 되겠습니다. 임기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부의장실을 의원들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책소통과 논의의 장으로 「열린 부의장실」로 개방했습니다. 또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으로 뛰어가는 「현장 부의장실」을 운영하여 시민의 삶 속에서 함께 소통하며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 합니다. 특히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마포구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도 소홀함 없도록 구민들과 약속한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과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상암 일대 DMC와 연계한 문화관광벨트 조성 8대 방안을 제시했는데, 소개해달라. 최근 열린 제297회 임시회 시정(서면)질의를 통해 ‘상암 일대 DMC와 연계한 문화관광벨트 조성 8대 방안’을 제시하고 검토를 촉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DMC 랜드마크빌딩 원안 또는 원안에 준하는 공공목적 시설로 조속히 건립 ▲DMC 복합쇼핑몰 인허가 신속 처리로 내년 초 착공 ▲문화비축기지 광장 부지 영상콤플렉스 건립 ▲서부면허시험장을 남북 관문 4차 산업(그린뉴딜) 거점공간으로 조성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잇는 출렁다리 건설 ▲DMS(Digital Media Street) SKY-Road ▲난지천 공원 하부와 향동천 연결 통한 서울시민 체육공원 조성 ▲성산자동차학원 부지 공원화로 경의선 숲길 공원 완성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지역구 국회의원과 논의해왔고 시의회 부의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7월 6일 박원순 시장이 부의장실에 직접 축하 방문을 왔을 때, ‘박원순표 관광 허브 조성’ 청사진을 공식 제안해 긍정적인 답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제 서울시장권한대행은 서부권 발전을 위한 8가지 제안을 적극 검토하여 서울시 정책추진에 있어 획기적인 반영을 기대합니다.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되어 서부권 중심도시, 남북통일의 관문도시, DMC 최첨단 미래도시,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문화관광벨트 조성에 힘써 일하며 마포구를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서부광역철도 최초 제안자시고, 집행위원장을 맡고 계시다. 사업 진척은 어느 정도인가. 서부지하철 건설 필요성을 최초 제안한 당사자가 바로 저 김기덕입니다. 서울시는 2013년 7월 도시철도 10개년 기본계획에 홍대-성산-상암-가양-화곡을 연결하는 12km 서부지하철 후보노선을 선정했습니다. 이후 서부지하철 사업은 부천 원종까지 연장(17km)하는 서부광역철도로 변경, 결정 고시(국토부 16.6.27.)까지 났습니다. 서울시에서 성산역은 물론 덕은역 신설을 포함, 반영시켜 국토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로 성산역 최종확정 등에 지역 국회의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께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기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노랜 시간 믿고 기다려오신 주민들의 힘이 컸고, 모두가 어렵다고 했지만 지역의원으로서 끝까지 포기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매우 든든하고, 이후 서부광역철도 성산역 최종 확정과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함께 시의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DMC복합쇼핑몰도 관심거리다. 어떻게 추진 중인가?  2018년 9월 3일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첫 시정 질문자로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상암복합쇼핑몰을 6년간 끌어온 문제점을 지적하고 인허가를 위한 입점재개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간(9대 의회)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답보상태의 쇼핑몰 문제 해결은 녹록지 않아 각 부서 찾아다니며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마침내 4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협상테이블을 마련해 서울시장실에서 면담을 갖고, 인허가 절차를 밟아달라고 강력 요구하는 한편, 관철되지 않으면 주민과 함께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뜻도 전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앞으로 사업 인·허가 절차를 상생 협의와 병행해 추진토록 하라”고 담당 과장에게 지시했고, 이로써 6년간 가로막혔던 상암 쇼핑몰 개발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5월 13일 서울시는 사업자인 롯데쇼핑 측에 DMC사업용지 세부개발계획 수립(안)을 제출하면 심의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사업자가 마포구청에 서류접수를 신청하고 서울시 자문회의를 거쳤습니다. 그간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온 서북권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기에 공약이행을 위해 노력했던 것입니다. 이제 12월쯤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만 남았기 때문에 조속히 과정을 이행해 첫 삽을 뜨고 주민 편의를 도모하길 기대합니다. 시민이나 동료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의 삶을 위해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의회, 정책적 의제를 선도하는 의회를 110명 의원들과 함께 합심하여 일구어나가겠습니다. 시의회가 살아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시민이 행복할 수 있다는 각오로 우리 모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진심 정치로 최선을 다해나가며, 서울시의회가 시정의 중심이 되고, 차기 서울시장에게 시정운영 정책과제를 후반기 의장단이 선정하여 향후 제11대 시의회에서 지역사업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는 부의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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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0-10-29
  • Interview Renewal 홍연화 "전통이 없는 현대는 없다!"
      홍연화 한국공예산업연합회 성남지회장 “전통이 없는 현대는 없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운 한지를 이용해 실생활에 필요한 소품부터 기리 간직할 예술품까지 전통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30년째 한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한지공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한지공예가 홍연화 회장이다. 글·사진 정권수 취재팀장 작품사진 홍연화고운한지갤러리 장소제공 성남문화원 Q. 한국 사람이면 한지(韓紙)에 대해서는 잘 알 것이다. 그런데 한지를 이용한 한지공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잘 모를 듯하다.   A. 우리 민족과 수천 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한지를 이용해서 생활용품, 공예품, 예술품을 만드는 것이 한지공예다. 한지공예에는 지승(紙繩), 지함(紙函), 지호(紙糊), 지장(紙裝), 후지(厚紙)공예 등이 있다. 제가 하는 지승공예는 한지를 끈으로 만들어 작품을 만든다. 지함공예는 함을 만드는 방식이고, 지호는 종이 반죽을 사용한다. 후지는 종이를 여러 겹 붙여 두껍게 만드는 기법이다. 지장공예는 나무 등으로 골격을 짜고 안팎으로 종이를 바르는 방식이다. 지승공예의 유래는 한지가 워낙 귀하다 보니 한지를 만들고 난 자투리나 선비들이 공부를 하고 버려지는 한지를 가늘게 잘라 실처럼 꼬고 엮어서 기물을 만든 데서 출발한다. 거기에 옻칠을 해서 생활용품으로 사용해왔다. 짚풀공예처럼 기물을 엮듯이 한지를 꼬아서 엮어 사용했다. 대야를 만들어서 옻칠을 하면 물도 새지 않고, 요강을 만들어 시집가는 새색시 가마 속에 넣어줬다고 한다. 가볍고 새지 않고 소리도 안 나기 때문이다. 성남문화원에서 수업을 하면서 제자들과 지승요강을 만들었었다. 저의 주분야는 한지공예의 백미로 불리는 지승공예와 지함공예이다. Q. 한지공예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A.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30년째다. 처음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했는데, 그러다가 적성에 맞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1986년에 서울 송파구에 공방을 열었다. 그 이후로 이 길만을 걸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비해 저변확대가 매우 많이 됐다. 지금은 야탑에 있던 갤러리를 서현동으로 이전해 ‘홍연화고운한지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길로 들어서고 후회한 기억이 별로 없는 걸 보면 천직이 아닌가 싶다. 배우러 오는 제자, 문하생들이 몇 년에 한 번씩 작품을 발표한다.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들이기에 모여서 전시회를 하게 됐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하는 전시인데, 오는 11월 9부터 12일까지 성남시청 1층 누리홀에서 한다. Q. 한지공예의 매력을 꼽는다면?   A.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이 일단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생각들 하시는데 심도 있게 작품을 하다보면 성취감이 그 어떤 분야보다 크다. 굉장히 정적인 작업으로 꾸준히 인내를 갖고 해야 한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고통은 싹 사라지고 그 성취감과 여운은 1년 이상을 가는 것 같다. 보통 작품 하나를 하는데 3개월에서 6개월쯤 걸린다. 지금 성남문화원에서 수강생들과 도자기 모양의 달항아리를 짜고 있는데 6월부터 시작해서 5개월째다. 목표는 12월까지 끝내는 건데, 절반은 가능할 것 같고 절반은 넘길 것 같다.  Q. 전통적인 면도 있지만, 요즘 시대에 맞게 현대화도 됐을 것 같다   A. 한지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한지로 만든 방문이나 창문, 벽지 등은 단열 효과는 물론 공기정화 기능까지 겸비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 바람을 잘 통하게 하고 습도 조절로 답답한 실내 환경을 개선시켜주기 때문에 요즘 아토피나 비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한지의 자연친화적인 특징이 주부들에게 매력덩어리임에는 틀림없다.   요즘에는 ‘한지사’라고 해서 한지를 섬유처럼 만든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침대커버, 스카프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양말도 있다.     Q. 후학을 양성하시는데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A. 성남문화원에서 지승공예를 강의하고 성남여성문화회관에서 지함공예를 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학교에서 지승공예 교육을 맡고 있다. 한지공방을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지승공예를 가르치는데, 지승공예를 하는 분은 전국적으로 매우 적다. 그래서 공방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한 달 기준으로 성남에서 12시간, 안양에서 12시간씩 교육을 한다. Q. 성남시에 전통 분야 인재들이 많은 것 같다. 올해에도 경기도공예품경진대회에서 성남시가 단체 최우수상을 타며 두각을 나타냈다.   A. 공예품대전, 공모전, 전시회에 제자들 작품들을 많이 내보낸다. 성적들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올해 경기도공예품대전에서 성남시가 우승하는데 한지공예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도공예품대전을 통과해야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 갈 수 있다. 본상까지 몇 번 갔었다. 그리고 전통공예를 하는 사람이면 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전협회에서 하는 전승공예대전을 한번 넘어야 한다. 2005년에는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한 직업에 오랫동안 종사하며 최고의 수준에 오른 사람을 뽑는 ‘경기 으뜸이’에 지정됐고, 2006년에는 예능 분야에서 ‘경기도 여성상’을 받았다. 한지예술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고 보급코자 노력한 점과 지역 활동에 적극 참여한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 그리고 한국미협 대한민국대전 초대작가이고, 한국예총에서 2013년에 지승공예 부문 ‘문화예술명인’으로 선정됐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처음부터 목표나 큰 뜻을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라 취미로 하다가 적성에 맞아 직장까지 그만두고 하게 된 일이다. 한국 여성들은 결혼하면 뭔가를 길게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지공예는 이제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다. 사명감과 목표 의식이 명확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앞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우리 지승공예 유물과 역사적 자료를 발굴해서 재현해야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분야에 있어서 아직 그 누구도 해보지 않은 일을 남겨놓고 싶다.2010년도에 복원전시회도 했다. 내년쯤에 개인전을 생각하고 있다. Q. 한지공예를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A. 자연친화적인 소재인 한지는 현대적인 집안 환경과도 매치가 잘 된다. 한지하면 원색만 생각하고 옛날 오방색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신데, 다양한 색감의 한지로 얼마든지 현대적 가구나 소품들과 매치시켜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뭐든지 접해보기 전에는 잘 모를 수 있다. 전시회도 한번 들러보신 후에 새롭게 취미생활을 시작하시면 한지에 대한 편견은 사라질 것이다. 다른 전통 분야도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은 별로 없다. 30~40대는 아이들에 매여서 취미 갖기가 쉽지 않다. 시간을 길게 투자하는 건 더더욱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도 성장하고 가정적으로 안정된 50대 이후에 많이들 시작한다. 가볍고 간단한 기법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작품들도 많다. 한지를 이용해 작품을 할 것인지, 상품을 만들 것인지 다양한 진로를 탐색해보길 권한다. 한지공예 작가가 되려면 공모전과 대회 위주로 하면 된다. 취지에 맞게끔 배우고 만들면 된다.   Q. 한지공예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뜻깊은 일은?   A. 아이들에게 한옥, 한식, 한지 등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5권의 한국문화시리즈가 발행됐는데 한지 분야에서 작가로 참여해 4페이지 분량을 집필했다. 아이들에게 한지를 알리는 작가로 기록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지난 2010년 개봉했던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의 주제가 한지였다. 한지를 만드는 과정부터 그리고 공예품들이 나오는데 모두 제가 만든 작품들이다. 한지를 소재로 한 영화에 출품된 게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하다.  Q. 마지막으로 우리 전통예술 분야에 대해 한 말씀   A. 한 나라의 전통은 그 나라가 발전하고 부강해질수록 더 귀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 전통이 없는 현대는 없다. 개인의 힘으로만 그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정치나 정책 결정하시는 분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전통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지원·육성해야 한다. 국가나 지자체에서 해줘야 할 역할로 본다. 성남시가 전통공예 분야에 있어서 경기도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잘 계승·발전시켰으면 좋겠다.       Info 지승공예란? 한지를 긴 실의 형태로 만들어 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전통공예로, ‘노엮개’라고도 한다. 과거 일반 서민들이 짚으로 새끼를 꽈서 만든 새끼줄로 각종 기물을 만들었던 것에 착안해 짚 대신 한지줄을 이용해 보다 더 작고 정밀한 작품을 만들어 사용한 것이 기원으로 보인다. 한지를 길게 잘라 만든 띠를 계속 이어가며 비벼 꼬아서 실처럼 만든 것을 홑줄이라 하며, 이 홑줄을 두줄로 꼬아 만든 것을 겹줄이라 한다. 이 홑줄과 겹줄을 이용해 직물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이 때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색지를 이용해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표현할 수 있다. 옻칠을 통해 그 형태가 견고해지고 보존성이 좋아진다. Profile 홍연화 사)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지공예(지승부문) 명인 사)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회원 경기 으뜸이(한지공예 부문) 선정 경기도 여성상(예능 부문) 수상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민사조정위원 * Renewal분당구 서현동에 있던 ‘홍연화고운한지갤러리’는 성남시민속공예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address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626 민속공예전시관 2층 명장관 tel 031-707-3843   * Real Interview date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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