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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기후위기대응 녹색전환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아이디위클리]스웨덴의 17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후위기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호소했다. 기후악당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세계 7위 배출국가로 OECD국가 1인당 탄소배출량이 전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100년간 지구 온도는 1℃가 상승하여, 남북극과 동토들이 녹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기후변화는 가뭄, 산불, 장마, 홍수, 폭염 등의 이상기후로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지구의 온도를 2050년까지 1.5℃를 유지하는 목표로 탄소중립국가, 즉 넷제로를 선언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대한민국의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에, 95만의 인구의 대도시인 성남시도 2030년까지 50%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기후위기대응’과 ‘녹색전환도시’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기후위기대응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건축물, 교통, 수송체계, 생물다양성, 에너지전환, 도시농업, 도시숲, 물순환, 고용 안전, 사회적 불평등, 폐기물 대책 등 성남시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목재 난방 등의 신재생에너지의 신속한 보급 등이 요구된다. 지구의 제7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는 기후위기의 비상 대응은 성남시, 대한민국의 그 어느 정책보다도 가장 우선해야 하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그 어떤 수사보다 강조돼야 한다. 즉, 성남시, 성남시의회, 성남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즉각적인 기후위기 비상대응 선언이 필요하다. 이에 성남시의회가 기후위기대응에 앞장서 녹색전환도시 성남시를 만들기 위해 성남시와 성남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여야 합의로 ‘성남시의회 기후위기대응 녹색전환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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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성남(광주대단지)항쟁”을 호명하다
[아이디위클리]지금으로부터 49년 전 성남초등학교 뒤편 공터에 5만여 명의 군중들이 모여들었다. 양택식 서울시장으로부터 단지문제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해서였다. 단지문제란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는 극한의 생존상황(전성천의 회고록에는 1주일에 수십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과 정부-서울시가 부과한 무리한 땅값과 세금문제 두 가지와 관련된다. 이런 문제 상황은 정부-서울시의 신도시 건설정책에서 비롯된다. “선입주 후건설”이라는 카피가 그 정책의 전략을 요약하고 있는데, 사람들을 먼저 입주시키고 개발지의 땅값을 올려 그 수익금으로 도시기반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기막힌 기획인 것이다. 요컨대 정부가 땅장사해서 번 돈으로 신도시를 만드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넘쳐나는 사람들이 필요했었다. 그러면 입주와 건설 사이의 기간에 사람들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10만 명이 모이면 자기들끼리 어떻게든 뜯어 먹고 산다.”라는 시장에나 떠돌아다니는 말이 그들을 떠받치고 있는 철학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들은 정부-서울시에 해결책을 요구했고 그 시장은 직접 얘기를 나눠보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됐든 시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길게는 1년 반 이상을 목숨 걸고 참아왔던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한계지점에 다다른 것이다. 상대가 무지막지한 군사정권이었다는 사실은 폭발의 정도가 무시무시했다는 사실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관공서와 관용차를 불태우고 청와대를 향해 버스를 타고 나아가는 사진들은 폭력의 정치학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요구들을 들어줄 것을 서둘러 명령한다. 이것이 극단적으로 추상화된 이 사건의 맥락이다. 이 사건이 한국 최근세사에서 차지하는 장소는 빈민운동의 시발점이라는 측면과 박정희 ‘조국근대화’ 담론의 텅 빈 공간을 여실히 드러내는 곳에 위치한다. 절대 권력에 대들 수 있는 빈틈을 보임으로 사당동 등의 빈민운동을 촉발시켰다는 의미를 가지며, 또한 박정희 정치의 핵심 담론인 조국 근대화의 이면이 가지고 있던 실체를 드러내 버린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사건은 빨리 덮어 감춰져야 할 역사적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사건을 지시하는 이름이 없었다. 아니 “광주대단지 난동사건”이라는 정부와 법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름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성남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름이다. 이유는 이렇다. 첫째 이 호명은 타자의 시선을 통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남주체의 시선은 무시되었다. 둘째 사건의 양상이 강조되고 사건의 원인은 무시되었다. 이 이름을 붙인 이는 당시 치안국장이었다. 그는 ‘주동자의 질’을 난동이 될 수 있는 근거로 내세웠다. 셋째 사건의 우연성이 강조된다. 사건(event)이라기보다는 사고(accident)에 가깝다. 넷째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구조(원인)를 감추는 효과를 가져 온다. 정부-서울시의 치명적 오류가 숨겨질 수 있는 것이다. 일종의 이름 짓기 싸움일 수 있다. ‘난동’이라는 이름은 당사자 주체들을 부끄럽게 하는 효과를 갖는다. 실제로 왜곡된 호명의 효과는 실질적으로 작동했고 주체들 스스로 이 역사를 감추게 만들어 왔다. 이것이 이름이 갖는 효과이다. 라캉 식으로 얘기하면 이름은 ‘주인기표’라고 할 수 있다. 주인기표는 의미를 새롭게 조직한다. ‘난동’이라는 주인기표는 정부-서울시의 오류를 감추고 사건 주체들에 대한 난폭한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의미를 생산한다. 그래서 사건의 주체인 성남은 주체의 시선이 반영된 주인기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면서 “8.10 광주대단지 사건”이라는 가치중립적 이름을 정식 이름이 확정될 때까지 쓰자고 했다. 그래서 ‘성남시사’ 등에는 이 이름으로 등재되어 있다. 30년이 넘도록 이름 ‘찾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써왔다. 그래서 사건의 성격을 분석했다. 그 성격에 어울리는 이름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찾아 헤매온 셈이다. 그러나 사건의 의미는 “발견되거나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제들(machineries)에 의해 생산되는 것이다”(들뢰즈 『의미의 논리』, 이진경 『사건의 철학과 역사유물론』 186쪽). 이때 새로운 기제란 ‘계열화와 배치’를 의미한다. ‘난동’은 주동자의 성격을 전면에 배치하고 폭력의 양상을 계열화했다면 주체의 시선에서는 폭력적 생존권 상황을 배치하고 정부-서울시의 선입주 후건설의 땅장사 양상을 계열화할 것이다. 어제(10월 8일) 성남시와 성남시 광주대단지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 사건의 이름을 짓는 토론회를 열었다. 공식적으로 이름을 지어보자는 취지이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름 붙이기의 보편적 시스템과 유의점을 객관적이고 학문적 시각에서 정리했다. 다양한 참조지점들이 망라된 발제로 호평을 받았다. 패널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진상규명이나 기념사업을 조사, 기획하고 있는 안종철 박사, 『기업시민과 시민공동체』 등 6권의 시리즈를 통해 성남이라는 도시를 학문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학자인 한중연의 한도현 교수, 대단지 사건 학술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이고 이 사건에 대한 논문을 썼던 김원 한중연 교수, 이 사건을 최초로 분석했고 성남 지역운동을 이끌어 온 김준기 교수, 자치행정과장이자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그래서 사건적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정인목 과장이 있고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인 하동근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이 지은 이름은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이다. 이름은 보편성과 특수성의 절충 과정이 필요하다. 이 이름소에서 ‘성남’과 ‘항쟁’이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면 ‘8.10’과 ‘광주대단지’는 특수성을 대변한다. ‘항쟁’은 사건의 성격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이때 ‘맞서 싸움’(struggle or resistance)은 국가폭력과 주민들의 자위적 폭력의 성격이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성남’은 광주대단지가 성남시 탄생의 원인임에도 대단지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지 못한 현실에서 비롯되었다. ‘(광주대단지)’는 당대가 배제된 역사현실이 불가능하다는 측면과 ‘항쟁’의 서술적 기능을 한다는 측면이 고려되었다. 괄호는 성남과 광주대단지의 묶음이 갖는 생소함을 줄여주는 효과와 유보적 측면이 고려되었다. 즉 일정 정도의 시민이해도가 충족된다면 괄호를 없앨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예정된 시간을 1시간 반을 초과하는 열띤 토론의 과정을 거쳐 빚어낸 소중한 이름이다. 이제 이 이름은 사건의 새로운 의미들을 생산할 것이다. 이 의미들은 성남의 모든 교육과정들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거치고, 궁극적으로는 성남만의 특수한 시민성, 즉 성남의 시민주체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에 참여한 발제자, 패널들 그리고 자치행정과장, 그리고 사회를 담당한 팀장, 주무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2020.10.9.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하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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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이하여
[아이디위클리]불과 2년 전 일이었건만 까마득한 과거사가 된 듯하다. 그때 남북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고 천명하였다. 4월에는 판문점에서, 9월에는 평양에서.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를 아로새겼다. 하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평화의 길은 막혔다. 올해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되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었고 한미합동훈련은 재개되었다. 9월 평양공동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서가 공표된 지 2주년이 된 지금 한반도의 운명은 미로 속에 있다. 다시 제 길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어떤 순간에도 우리의 선택지가 아니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우리 민족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 민족이 공생, 번영하는 길은 이 길뿐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세계사의 새로운 전환이며 인류사의 신기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는가. 지난 길을 돌아봐야 한다. 새로운 출발은 반성으로부터 비롯된다. 이제는 남 탓을 해서는 안 된다. 강대국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남북관계 진전 여부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판단해서도 안 된다. 한반도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해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분단체제를 해체하고 신냉전체제를 극복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바탕에서 67년 동안 지속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미중대결의 신냉전체제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먼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선언에서 천명한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국회는 판문점선언 등 모든 남북 정상 간의 합의에 대한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 정부는 불신을 가중시키는 군사훈련을 자제하고 군비증강 정책을 바꿔야 한다. 미국의 대북정책을 무조건 따르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믿고 국민의 지혜를 모아서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상상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남북 교류와 협력을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제 좌고우면하지 말고 갈 길을 가자. 70년 간 이어진 분단체제를 해체하고 전쟁을 끝내는 길에 우리는 나선다. 신냉전체제를 극복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서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세우는 길로 우리는 나아간다. 이 길이 우리의 운명이 아닐까.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우리는 간다. 2020. 9. 1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남시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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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료정책, 시민의 생명을 위한 것인가
[아이디위클리]어제, 아들의 다리가 부러졌다. 급히 업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뛰어가면서 파업 중인데 과연 아들을 진료할 의료진이 있을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응급실에는 의사 가운을 입지 않은 채 환자를 돌보느라 분주한 의사들이 보였다. 전공의가 없어 교수가 직접 내려와 아들의 뼈를 맞추어주었다. 파업이라는 극한 선택을 한 와중에, 그들은 ‘공공재’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어 시민의 고통과 경제적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하필 이 와중에 면밀한 연구와 소통의 노력 없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성급히 추진하는 것은 환자를 볼모로 의료계를 압박하려는 저의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의사는 자신이 했던 선서대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여겨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하여 파업을 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지금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로서, 의료계와의 충분한 소통이 필수적인 사안이다.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서울시 행정과는 다소간 거리가 있을 수 있는 이 문제를 논하는 것도,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하여 서울시민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사명감 때문이다. 또한 서울에는 주요 대형 종합병원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 병원의 의사들도 시민 아닌가. 코로나19로 대구가 고통받을 때, 자신의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고 대구로 달려간 의사들이 있었다. 이때는 의료진 덕분이라며 영웅으로 불리던 의사가, 하루아침에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이익만 지키려 하는 이기주의자로 전락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여당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남북 보건의료의 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해 의료인력을 강제징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에 집중해야 할 의사들은 불안감과 함께 배신감도 클 터이다. 의료정책의 성공여부는 정책 수혜자인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얼마나 지켜냈느냐에 달려있다. 정책과정에서부터 시민의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정책은 결코 성공한 것이 아니다. 정부는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의료진이 마음 놓고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종식 이후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해당 정책들을 원점부터 재논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성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현) 제10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 (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현)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한양대학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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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초단체장의 소회 “코로나 방역현장은 전쟁터… 정치적 생각은 사치”
[아이디위클리]시장이 된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여러 감회가 있지만 요즘 특히 조금만이라도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지심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작년부터 시작된 여러 재난은 1년 가까이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코로나, 장마, 코로나 재확산, 태풍 등 재난의 연속이고 그 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은 정말 혹사당하고 있다. 요즘 상황이 어렵다 보니 참을성도 많이 약해져서인지 맘에 안 들면 전화로 소리치시는 분들. 툭하면 시청에 와서 소란을 피워 거의 오후 내내 일을 못하게 하는 분들 등등 다양하다. 물론 고생한다고 간식도 사오고 카드도 써서 보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코로나19의 방역현장도 삶의 현장이라 다양한 장면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현장을 가까이서 보면 전쟁터와 같다. 특히 이번에 코로나가 재확산 된 10여일은 더욱 그렇다. 코로나19 검사, 확진자 관리, 확진자 동선 확인, 자가격리자 관리, 해외입국자 관리, 각종 민원 응대 등을 소수의 인원으로 처리하고 있어 숨 가쁘다. 반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 직원들은 휴일도 없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 극도의 피로를 호소하고 있고,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 방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를 지키고 있는 이들은 탈수 증상까지 보이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평택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악화됐다. 초기 발생한 2월부터 8월까지 미군 및 해외입국 사례를 제외한 평택의 지역사회 감염자는 25명이었고, 94일 동안 지역사회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이 시작된 8월15일부터 10여일 사이 30여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량은 폭발했고, 이들의 일터는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8월 15일을 전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 역학조사관’이 평택에 내려오지 못하자 보건소 직원들이 이들의 업무까지 떠안아야 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심리적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수많은 민원 그 자체도 사람을 지치게 하고 욕을 섞어가면서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악성 민원인들도 많아 직원들이 그야말로 ‘번아웃’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직원도 많고 몸이 많이 망가져 병가를 낸 직원들도 있다. 오히려 병가를 낼 수 있는 직원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어느 직원은 코로나의 ‘코’자만 들어도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불안감을 느끼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하루를 두려워하는 직원도 많다. 이런 와중에 한 언론사가 8‧15서울 집회와 관련해 ‘민노총 집회 확진자를 광화문 집회자라 발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여당 소속 단체장의 지방자치단체가 민노총 집회 참석 확진자를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로 둔갑시켜 발표했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였다. 결국 평택시가 정치적 의도로 조작을 했다는 것인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평택에서는 그날 확진자가 11명이나 무더기로 나왔다. 광화문 집회 관련자가 65번 환자를 제외하고 4명이나 되는 평택시로서는 하루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날이었다. 22일 전후는 보건소로서는 정말 엄청 바쁜 날이었다. 직원들이 정신이 없었을 때 오산에 살면서 평택 병원에서 검사 받은 65번 환자가 그 병원에서 보건소에 양성으로 통보를 해오고 보건소에서는 그 확진자에게 전화로 기초 조사를 했다. 그 확진자는 8.15집회 참가자라고 했고, 광화문 집회 확진자가 여럿 나왔으니 당연히 광화문 집회자라고 생각해 분류한 것이 전부이다. 이 부분이 실수라면 실수였다.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민주당 시장이기 때문에 조작했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무어라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함을 느낀다. 시장은 이름도 김00이라고 되어 있고 오산 거주자, 8.15 집회참가자라는 가장 기초적인 쪽지 보고만 받은 게 전부이다. 이 확진자가 민노총인지, 보신각 집회에 참석했는지 조차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광화문 집회자로 바꾸라고 할 수 있겠는가.이 모든 것이 지자체장의 의도가 되기 위해서는 보건소 직원이나 언론 담당 직원들에게도 조작하도록 지시를 해야 되는데 가능한가.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요즘 같이 행정의 투명성이 시스템화 되어 있고, 개인의 주장이 넘쳐나는 시대에 조작을 지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 발상일 뿐이다. 요즘 공무원들은 부당한 지시는 절대로 따르지 않는다. 나중에 본인들도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또한, 국회의원을 하고 인생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하는 시장직을 이런 식으로 마무리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 기사 때문에 전화를 많이 받으면서 하루 종일 분노가 가슴속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코로나19 현장에서 전쟁 같은 업무에 정신이 없는 직원들은 정치를 생각할 겨를도 이유도 없다. 실제 대다수의 직원들은 8‧15집회면 광화문 집회로 생각을 했고, 보신각 집회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다고 한다. 정말 최선을 다해 코로나를 막으려고 고생하는 직원들에 큰 상처를 주었다. 위기에 강한 우리 시민들의 기질이 다시 한 번 도전받고 있다. 평택시는 보다 철저히 방역을 이행해 나갈 것이고, 잘못된 정보가 나가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실수가 있었던 점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다시 한 번 평택시를 신뢰해 주실 것을 시민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불어 현장과 동떨어진 곳에서 몇 안 되는 정보만을 갖고 방역현장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자세를 지양해 줄 것을 언론에 부탁드린다. 정장선 평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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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시설은 기품있는 추모의식을 치르는 공간이다
[아이디위클리]출생과 사망은 삶의 한 조각이다. 가족이 출산을 하면 구성원 모두가 축하의 기쁨을 누리지만 가족구성원 누군가가 사망을 하면 황망한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망자의 측근 가족은 슬픔의 경황도 잠시고 이내 걱정이다. 장례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이다. 우리나라는 1973년 대통령령으로 가정의례준칙이 공포되어 상례(喪禮)를 치를 때 '장일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망한날 포함 3일이 되는 날에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고정 관념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3일장의 관념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도래되고 있다. 사망자 증가에 따른 화장수요가 화장장 부족의 턱없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화장율은 1990년대 초까지 20%를 밑돌다 1998년 사망한 고(故) 최종현 SK그룹회장의 '시대를 앞선 화장유언'으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사회지도층 인사 중 처음으로 화장을 택하면서 장례문화를 화장으로 선도한 기폭제가 되었다. 이후 SK는 최종현 회장의 유언에 따라 2010년 1월 500억원을 들여 은하수공원에 화장장을 포함한 종합 장례시설을 준공해 세종시에 기부채납하여 현재까지 국내 내로라하는 선진 장사시설로 운영 중에 있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의 노인층 진입으로 상반기 이천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는 비단 우리 시 뿐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천시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준 하루 3.5명이 사망하였고, 5년 후인 2024년도엔 하루 5명이 사망하고 화장률도 87%에서 92%까지 추계되는 상황에서 지금도 화장예약에 밀려 4일장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4~5년 후를 생각하면 슬픈 유족들이 피곤한 몸으로 시신을 싣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원정화장을 하여야만 하는 악몽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2019년 현재 경기도내 화장장은 수원(9로), 성남(15로), 용인(11로) 3곳에 있고 1,200만 경기도민 중 하루 사망자는 170명으로 추계된다. 화장로 1기가 하루 3~4구의 화장을 소화하기에 해당 화장장 지자체 주민의 우선 예약으로 밀려난 3~40구의 타 지자체 시신들은 원정화장지를 찾아야 하고 4~5일장도 감수해야 하며 이러한 일상화의 날들이 멀지 않았다. 지역주민의 화장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화장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이다. 삶의 한 조각인 사망으로 인해서 살아있는 사람이 고통을 받아선 안 된다. 이천시립 화장시설 건립추진 계획은 지난해 5월 수립 이후 조례제정 및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9월부터 10까지 2개월간에 신청지역주민의 50% 이상 동의를 조건으로 하는 민주적인 공모절차로 진행하였으나 화장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벽에 부딪쳐 사회적인 갈등 현상이 지속되어 사업이 지연되는 등 화장시설이 완공되기까지는 4~5년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지금 시작한다 해도 한참 늦었다고 본다. 장례식이 '관혼상제'라는 인생에서 가장 의미가 큰 품위 있는 통과의례라는 것임에도 우리나라 정서상 죽음이라는 것을 어둡고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죽음과 관련된 장례의식과 추모의식도 혼례처럼 통상 호텔 등이 추구하는 아름답고 아늑하며 행복함을 추구하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후미진 자락에 위치한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화장시설이 단순히 장사를 치르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장례의식 전반을 결혼의식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의식으로 바꿔 고인을 추모하려는 의미도 크지만, 유가족을 위한 의식이기에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기품있게 장례의식이나 추모의식을 치르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글 이천시청 노인장애인과 노인장묘시설팀장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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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전성시대, 소비혜택 변화에 적응하자!
- 김성엽의 재테크이야기, 그 두번째 요즘 체크카드의 인기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한때는 신용카드만이 최고인 시절이 있었다. 신용카드에 많은 혜택이 몰려있었고 외상구매라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늘리고 소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체크카드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 카드사에서 체크카드에 혜택을 높이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그야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에서 2010년부터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높여 신용카드와 차등을 두기 시작한 것이 체크카드 전성시대를 연 계기가 되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공제율 차이는 2009년 '제로'에서 2010년 5% 포인트, 지난해엔 15% 포인트까지 크게 벌어졌다. 또한 소비자의 소비 패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전체 카드 이용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용금액 기준)이 2008년 7% 수준에서 최근에 20%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에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1억 202만장인데 비해서 체크카드 발급장수 1억 701만장으로 신용카드를 추월한 것도 작금의 체크카드 인기의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민, 농협, 롯데카드가 개인정보 유출로 3개월간 영업중지 명령을 받아 카드 신규 발급이 중단되어 다른 은행으로 카드 신규 신청이 몰리면서 각 금융기관이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체크카드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해서 사용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가 대신증권과 제휴한 대신증권 CMA체크카드는 대중교통ㆍ커피ㆍ쇼핑 중 하나를 선택하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공모주청약 수수료도 면제된다.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과 우리카드는 현대백화점과 제휴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현대증권의 ‘able card’는 선택형할인 서비스 혜택과 OK캐시백포인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선택형할인 서비스는 주유, 대형할인점, 백화점, 택시/KTX 4가지 업종 중 고객이 직접 선택한 하나의 서비스에 집중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메카마켓 체크카드(장보기 체크카드)’는 캐쉬백을 크게 강화했고,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추가한도까지 총 500만원의 소득공제 한도를 채울 수 있도록 연말정산에 최적화되었다.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만원당 100원의 캐시백을 주고 마트나 주유소, 온라인 쇼핑 등 주요 생활 업종에서는 2만원당 200원씩, 전통시장에서는 1만원당 200원의 캐시백을 주고 있다. 꼼꼼한 정보 파악과 적절한 선택으로, 본인에게 맞는 체크카드의 다양한 혜택을 놓치지 말고 적극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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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전성시대, 소비혜택 변화에 적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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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는 적금상품 활용하라
- 분당 정자동의 백궁지점장으로 4년 넘게 근무한 후에 본사에서 6년간 근무하다가 다시 분당으로 돌아 왔다. 6년여의 세월만큼이나 그동안 재테크 환경도 많이 변했다. 부동산, 주가 등 고성장 환경에서 이제는 저성장 환경으로 변해있다. 올 4월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1개월째 2.50%로 동결됐다. 2009년 1월에 2.5%로 내려온 이래로 조금씩 등락을 거듭하기는 했지만 약 5년 동안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 요즘같이 지리한 저금리 시대에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그리 많지 않다. 가장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써 가입자가 가장 많은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2% 중반 수준이다. 시장금리가 낮아서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에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나마 목돈을 투자하는 투자방법으로는 ELS, ELD, 비과세 저축성보험, 펀드 등이 있다. 이러한 때에는 각 금융기관에서 우대해주는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정기예금과 스마트폰 정기적금이다. 이 상품들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전용상품인데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있지만 각 은행이 전략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분야이므로 창구에서 직접 가입하는 것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창구에서 상담을 통해서 가입방법을 상담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금융기관들은 저금리로 정기예금이나 기업 적금 등은 높은 금리를 제시할 수 없으나 개인고객의 적금은 금융기관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따라서 이러한 적금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특히, 각 금융기관에서 이슈가 되는 적금에 가입하면 더욱 유리하다. 예를 들어서 우리은행의 ‘우리토마스적금은’ 1년 기준 금리를 연 2.90% 제시하고 있고, 국민은행의 1년제 'e-파워자유적금‘은 연 2.80%의 금리를 제시한다. 하나은행의 행복나눔적금은 바보나눔적금에 이은 공익상품 2탄으로 1년제 금리를 연 3.0%(5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연 3.1%)를 제시하고 있다. 적금은 목돈 만드는 최적의 투자수단이기도 하다. 적금은 작은 돈을 꾸준히 모아서 큰돈을 만드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고 자녀의 금융교육이나,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자가 활용해도 좋다. 특히,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의 경우에는 매년 4월~5월에 1~3년제 적금에 가입하고 4월~5월의 만기에 목돈으로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는 방법을 활용할만하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이러한 작은 금리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보다 나은 상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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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는 적금상품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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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it수다 5 - 처음만 힘들지
- ‘고마워요’, ‘최고예요’...... 부끄럽다? 어린 시절 나는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였다. ‘사랑해요’, ‘고마워요’, ‘최고예요’ 등...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낸다는 건 매우 어색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내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부터이다. 친구들에게 표현을 하지 않으니 오해하는 일들이 생긴 것이다. 마음속으로만 수십 번 되뇌던 그 말을 건네자 상대방은 행복한 표정으로 답해주었다. 그렇게 하나씩 표현하기 시작하자 그 용기는 잭의 콩나무처럼 쑥쑥 자라났다. 자세히 보면 예쁘다. 오래 보면 사랑스럽다. 우리 재단 프로그램 중 존중, 배려 등 품성을 계발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평화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서로 간에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 1~2주 동안 비밀리에 자신이 뽑은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배려, 도움을 실천하다 마지막 시간에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데 이때 그동안 지켜본 친구의 작은 것 하나하나 칭찬하는 편지와 함께한다. 편지를 받은 친구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감사장을 직접 만들어 수여한다.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칭찬거리를 찾는 것에 아이들은 힘들어했다. 처음에는 억지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친구를 지켜보며 칭찬거리 찾는 것을 보물찾기처럼 즐거워했다. 얼마 전 EBS지식채널에서 한 중학교의 색다른 숙제가 방송되었다. ‘부모님 칭찬일기’힘들게 시작한 아이들의 부모님 칭찬하기 숙제. 그러나 아이들을 좌절시키는 부모님의 무안한 반응.그렇지만 아이들은 숙제를 계속해야 했다. 그리고 계속해갔다.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칭찬거리였다. 30개의 칭찬거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 행동, 표정까지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관찰하기 시작하자 칭찬거리가 보였고, 칭찬의 말을 건네면서 평소 알지 못했던 아빠의 유머러스함, 엄마의 소녀 감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의 존재에 아이들은 감사하기 시작했다. ‘관찰이 관심이 되고 관심을 가지니 보이더라.’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예쁘다. 오래 보면 사랑스럽다.’는 어느 시처럼. 처음만 힘들지 처음에는 힘들다. 칭찬거리를 찾는 것도,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것도. 우선 관찰해보자. 행동, 표정, 말 하나하나. 그렇게 칭찬거리 1개 찾기로 시작해 보는 거다. 처음부터 말로 건네기 힘들다면 글로 써서 전해보자. 서로의 칭찬에 어색해하지도 말자. 고마워하고 고맙다고 표현하자. 그리고...나에게도 매일 매일 칭찬을 해주자. 나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칭찬거리를 찾아보자. 당신은 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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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it수다 5 - 처음만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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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 꿈을 말할 수 없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꿈이 뭐야?” 한참동안 대답이 없다 돌아오는 답은 현실이 그렇다고 하기엔 안타깝다.“꿈 없어요.”, “내 꿈이 뭐더라...”, “꿈대로 살 수 없는데 꿈을 생각해서 뭐해요.” “하고 싶은 거 생각해본 적 없어?”라는 이어지는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직업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 직업을 택한 이유를 물으면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거나 어디선가 들었을 법한 “안정된 직업이니까요.”, “돈을 잘 버니까요.”, “부모님이 원해서요.”가 답으로 돌아온다.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우리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한 고민과 마주할 시간조차 없는 것인가. 자신의 삶을 꿈꾸는 고민의 시간이 치열하게 필요함에도 입시제도에 맞춰 쫓기듯 달리기 바쁘다,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서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기도 하니?” 아이들의 답은 정직하지만 아프다. “무슨 대학을 가겠다는 목표들은 얘기 나누죠. 근데 의외로 과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요. 대충 무난하게 경영학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지요.” 전공에 대한 고민조차 없이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은 대학, 그것으로 모든 것이 안정될 줄 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서도 전공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휴학이나 전과, 반수를 선택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그 고민의 시간’이 더욱 절실함을 느낀다. 우리 아이들이 대학이란 목표를 보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내 삶에 대한 고민조차 없이 누군가가 그어놓은 레일을 따라 달리기만 하는 것과 자신의 고민과 생각의 과정을 담은 엔진을 달고 달리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네 꿈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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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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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 ‘내일을 계획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습니다.’ ‘한 소녀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담담한 문체로 시작하는 소설 「우아한 거짓말」소설 「완득이」로 유명한 작가 김려령의 작품으로, 출판된 지 5년여가 된 이 책을 다시 잡은 것은 김희애와 더불어 연기파 청소년 배우 고아성, 김유정 등이 총출동하는 영화 개봉 소식 때문이다. ‘한 소녀의 자살’이란 사실을 시작으로 그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거짓말.‘천지’와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다른 친구들 역시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진실을 모르는 척 하고 거짓에 맞추어 새로운 거짓말을 해야 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우아한 거짓말을 해야 했던 아이들. ‘자기를 위해주는 척’하는 우아한 거짓말에 상처를 입고 자살한 소녀.자살한 소녀, 남겨진 가족, 그리고 아이들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심리적으로 잘 묘사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리고 미안함에 고개를 들 수 없다. 소녀의 자살에는, 아이들의 우아한 거짓말에는 그렇게 만든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우아한 거짓말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요? 유독 머릿속을 맴도는 한 장면이 있다.일명 노는 아이로 불리는 ‘수경’이 죽은 소녀 천지의 체육복을 두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뺏은 게 아니라 천지가 준 거’라는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선생님의 눈빛에서 멸시와 무시를 발견한 수경의 마음 속 이야기이다. 수경은 국어 선생님의 얼굴에서 비웃음 잔뜩 섞인 목소리로 ‘그래?’라고 되묻던 몇몇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만 것이다. 사실이 거짓이 되고, 차라리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게 대답해야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나가 봐’라고 했던 선생님들. 진실이 아니라 선생님 마음에 드는 말을 해야 빠져나갈 수 있는 게임이었다. 이 장면이 ‘너는 그런 적 없어?’, ‘아이들에게 진실보다는 네가 원하는 답을 강요한 적 없어?’라고 나를 다그치고 있다. 지금, 아이들에게 우아한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우아한 거짓말은 천지를 괴롭혔던 친구 화연을 꼬집어 한 말이 아니었다. ‘나한테는 말해도 돼’, ‘힘들면 언제든 내게 말해’, ‘나는 너를 도울 수 있어’, ‘너밖에 없다, 사랑한다, 모두 너를 위해서야’... 라고 아이들이 보기엔 진심이 없는 우아한 거짓말을 어른들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는 작가처럼 누군가의 진심이 담긴 ‘잘 지내니?’ 그 한 마디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음을, 삶의 가는 선 위에서 휘청거리던 아이가 넓은 길 위로 발길을 옮길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지금, 우리는 아이들에게 우아한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김화자 -청소년 전문가-청소년 지도사-성남시청소년재단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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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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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동의 Blues Time - 블루스 이야기 ⑫
- 유무동의 Blues Time - 블루스 이야기 ⑫한국전(戰)…잊혀진 전쟁에서의 블루스 4 글 유무동 Blues Festival For Peace In Korea 사무국장 / 음악평론가 한국전 종전을 기대하는 희망적인 블루스 곡 태어나다 미국인의 높은 기대를 가지고 당선된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대한 장미 빛 기대를 담은 곡 두곡을 보자면, 먼저 1953년 초에 엑셀로(Excello) 레이블에서 녹음된 Max “Blues” Bailey의 Drive Soldiers Drive인데, 가사를 보자면, President like is a mighty man,He called for the whites and the brown and tan“Come on boys and follow me.We gonna end this war in old KOREA.” 내용은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제시 하고 있다.Max “Blues” Bailey는 1950년대 재즈나 블루스 특히 점프 블루스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보컬리스트이다. ‘더 이상의 슬픔은 없기를…’- 한국전쟁의 휴전을 알리는 블루스 곡드디어, 1953년 7월 27일에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숱한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얼룩진 전선에서는 결국 총성이 멎게 된다.이때를 기리며 그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이라는 곡의 원곡자 Sister Rosetta Tharpe가 There’s Peace In Korea (Decca 레코드/시리얼 넘버:48302)를 아주 경쾌한 리듬에 활기차게 노래하는데 그 가사는, I’m so glad, at last, there’s peace in KOREA.Because President Eisenhower, has done just what he said.We’re hoping there will be no more misery and no more sadness… 아이젠하워가 말했던 것처럼 이제 전쟁은 끝나고 한국 땅에도 더 이상의 비극과 슬픔이 없는 평화가 왔다고 희망을 노래한 내용이다. 미국으로 돌아올 병사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노래들아무튼 이제 전쟁은 끝났고, 자식들이 고국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병사들의 가족들 마음을 담은 블루스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는데, 제일 먼저 나온 곡은 바로 Lightnin’ Hopkins의 연주다.한국전이 끝나고 바로 2일 후에 예명처럼 번개와도 같이 ‘The War Is Over.’ 라는 곡을 녹음했는데 혹자는 그가 전쟁이라는 소재를 좋아하여 전쟁과 관련된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고 주장하는데 필자가 그의 한국전 관련 여러 곡을 살펴볼 때 그가 전쟁이라는 소재를 좋아했다라기 보다는 그가 유독 한국전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 가사는, Yeah, you know the war is over, now I’ve got a chance to go back home.Yes, you know, If that woman done spent all my money, I’m gonna whup her for doing me wrong.Yeah, you know, that’s what, mother been praying, for ‘em to send her poor child back… 전쟁이 끝나고 앞으로 고향으로 돌아올 병사들 앞에 일어날 일들을 간략하게 표현했다.같은 분위기를 가진 1953년 11월에 RCA/Victor(시리얼 넘버:47-5563)레이블에서 발표된 Arthur “Big Boy” Crudup 선생의 The War Is Over 역시, 전쟁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가사를 가졌는데, Yes, the war is over, I’m gonna move right out the ground.Darling, I wanna find you, baby, when your man not hanging around.I want you, baby, you know I want you for my own… 이제 전쟁은 끝났고 우리는 우리대로 그리고 전쟁에 참가했던 나라들 역시 나름대로 살아 돌아온 자들, 그리고 죽어서 말없이 누워 있는 자들, 모두들 상처를 안고 각자의 갈 길로 갔는데, 우리는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진행형으로 모든 상처들이 임시로 봉합되어있던 시기였고 미국은 아이젠하워의 취임과 더불어 나름 나아갈 방향을 잡아가던 시기였는데, 이때에 블루스는 여전히 여러 이슈들을 기초로 발표가 되고 있었다. 우선, 자신들의 병사가 돌아오는 것에 대한 환영의 의미로 발표된 곡들도 있었고, 상처를 안고 돌아온 자들의 아픔을 노래한 곡도 있었고, 전쟁의 무서움에 대한 곡들 등등 여러 곡들이 발표가 되었는데, 다음호에 각 사회상을 담은 노래들을 한번 살펴보는 것으로 한국관련 블루스 이야기를 마감할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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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동의 Blues Time - 블루스 이야기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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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상담하는 아동 심리상담 사례 ① - ADHD
- 가장 많이 상담하는 아동 심리상담 사례 ① - ADHD산만하고 잘 잊어버리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의 해결은 어느 한 가지 단면만으로 파악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것이다. 하지만 상담과 분석을 통해 아동이 갖고 있는 심리적 문제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고, 그 해결방법 또한 모색할 수 있다. 지금부터 심리센터를 찾아 상담하는 아동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심리적 문제를 소개한다. 이번호는 그 첫 회로 ADHD에 대해 알아본다. 글 김정인 소장(로뎀심리학습상담센터 031-904-4569) 산만한 우리 아이…대수롭지 않게 여겨도 될까?ADHD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약을 팔기 위해 만든 20세기 질병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설탕을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부모의 급한 성정을 그대로 물려받아 나타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도 어릴 때 그랬는데 커서 나아지더라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산만하고 주의집중을 못하는 아이들을 검사해보면 뇌의 전두엽부위에서 문제가 발견되고 있으며, 이들이 유전적으로 신경생리학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중론입니다. 작년 봄, 초등학교 고학년인 A군이 어머니와 함께 본 센터에 내방하였습니다. 어머니의 보고에 따르면, 학교선생님의 권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 수업 때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불쑥불쑥 내용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리를 이탈해서 자기 맘대로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이번엔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A군의 어머니가 서둘러 예약을 하고 온 것입니다. 초기 상담을 하면서 A군이 7세 무렵부터 비슷한 문제를 보여 왔었고, 이런 문제로 학교에서 여러 번 지적을 받았다는 것과 당시엔 어리니까 별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가볍게 여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종합심리평가를 통해서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ADHD의 가장 좋은 치료효과는 약물치료 의학이 주류인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는 ADHD 진단을 받으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게 합니다. 사실 약물은 강력한 치료 수단입니다. 더구나 신경생리학적인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약물은 매우 유용한 치료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물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약에 반응을 잘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선택할 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치료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와 부모가 효과적인 치료 개입전략을 세워야 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장기적 안목으로 임하는 심리상담 치료 필요두 번째는 심리 상담입니다. ADHD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땐 집중을 잘합니다. 기본적으로 집중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집중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다시 말하면 집중을 해야 할 때 집중하게 하는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DHD 아이들은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집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몸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충분하게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게 하거나 전략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지키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평소에도 여러 문제행동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로부터 지적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지적을 많이 받을수록 쉽게 위축되고 우울해집니다. 2차 문제인 정서문제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면서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있게 전략을 가르쳐야 합니다. 적절한 목표를 갖게 하고 성취하도록 이끄는 것이 긍정적인 자아상, 유능감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상담에 임해야 합니다. ADHD 아동을 둔 부모 교육도 중요세 번째는 부모 교육입니다. ADHD 아이들은 다루기 까다로운 편입니다. 왜냐하면 통제가 쉽지 않고, 부모자녀 사이에 갈등이 자주 생기다보니 감정적 갈등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아이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다르면, 같은 문제를 두고 부부간 갈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를 다루기 위한 전략을 부부가 같이 잘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같이 찾는 노력을 부부가 같이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지시는 구체적으로 해야 하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내려서는 안됩니다. 감정을 건들지 않고도 충분히 아이를 통제하고 다룰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Win-Win 하는 대화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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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상담하는 아동 심리상담 사례 ① -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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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로 가는 지름길 ①
- 지금, 나의 재무 마스터플랜은 잘 짜여 있을까?행복한 부자로 가는 지름길 ① 거의 확실한 나의 미래- 예를 들면 결혼을 할 것이고, 자녀들이 자랄 것이고, 언젠가는 은퇴하게 되리라는 -를 위해 돈 걱정 없이 살기 위한 준비는 얼마나 되어 있을까? 체계적인 준비와 과학적인 투자 계획으로 종합적인 나의 재무 마스터플랜을 짜보자. 행복한 부자로 가는 지름길을 보여줄 것이다. 글 박보균(주-비큐러스 AMP본부장) 돈 걱정 없이 건강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사는 삶, 이것이 진정 풍요로운 삶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이런 삶을 꿈꾼다. 그런데 이러한 행복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인생을 미리 계획하고 착실하게 준비해 가는 사람에게 이러한 행복은 찾아온다. 따라서 이제는 인생전반에 걸친 재무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재무상황에 맞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투자 계획을 세워 실행해보자. 무계획적으로 투자하거나 단순한 금융상품 거래가 아닌 자산관리, 리스크관리, 위험관리, 은퇴계획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돈에 대한 자유와 행복한 삶을 누려보자. 방법을 바꾸면 행복한 부자로 가는 지름길이 보인다. 01 가족의 Life Cycle에 따른 필요자금계획을 세운다. - 주택확장자금에 대한 계획 - 자녀교육 및 결혼자금에 대한 계획 - 은퇴시점 및 규모에 대한 계획 등….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려보자. 매번 방학이면, 흰 도화지 위에 커다란 원을 그려 매일의 생활계획표를 세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때처럼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현시점의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재테크 보다는 나와 가족의 Life Cycle에 따른 필요자금의 시점 및 규모를 먼저 고려해야 그에 따른 구체적인 투자 방법도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여름휴가를 생각해 보자. 매년 있는 휴가를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가? 그런데 정작 우리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자산증식에 어떤 노력과 실천을 해 봤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부자라고 불리워지는 사람들은 휴가기간이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담당세무사라고 한다. 현 본인의 주어진 상황에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가를 먼저 고민한 후에 휴가를 떠난다고 한다. 우리의 현재 모습과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 02 투자목표와 투자기간 결정. (이것이 바로 진정한 Portfolio이다.) ▶ 주택확장 계획언제쯤 우리 집을 확장했으면 좋을 지(일반적으로 자녀의 진학시점)와 희망지역의 현 시세 및 주택가격 상승률 등을 고려해서 미래 목표자금을 준비해야 한다(물론 그 안에는 제반 되는 세금 및 이주비용 등도 만만치 않게 들어 간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자녀 대학교육 자금자녀를 가진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가 최소한 대학이상의 학력을 취득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그 점이 바로 우리 부모를 힘들게 하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상승지표 중에서 단연 Top Class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바로 교육비 상승률이다. 내 아이가 언제 대학을 들어가게 될지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잘 고려하라. 만약 은퇴 이후 자녀가 대학을 들어가게 되거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은퇴이전까지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점을 기억하라. ▶ 은퇴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은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테마가 바로 은퇴이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입되어 있는 종신보험은 혹 내가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을 한다면 남겨진 내 가족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했을 것이다. 은퇴 역시 마찬가지다. 너무 일찍 사망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면, 이제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오래 삶을 이어가는 것도 더 이상 축복이 아닌 시대가 도래했다. 더불어 은퇴는 나 혼자가 아닌 나와 배우자의 은퇴다. 통계적으로 남자보다 여성의 기대수명이 7~10년 이상 오래 산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은퇴계획은 날개 잃은 새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정말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지, 아니면 일정한 이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자산가치가 보전되는 정도면 충분한지 등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안정적인 투자로도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도 굳이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현금흐름과 이벤트 등 향후 들어가야 할 자금 소요를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수익률을 제시한 상품도 투자 기간이 맞지 않으면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과 같은 상품에 가입했다가 당장 자금이 필요해 해약하게 되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다음 호 <행복한 부자로 가는 지름길 2>에서는 현 재무상황의 분석 및 Portfolio 구성 / 투자 대상에 대한 위험 관리 / 투자종목과 효과적인 상품선택 / 상품관리의 기준 정립에 대한 글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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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로 가는 지름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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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보다 무섭다는 중2
- 청소년, it수다 - 2 대한민국 아줌마보다 무섭다는 중2 중2병이라는 무서운 전염병? 코미디 프로의 주요 웃음소재 중 하나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였다. 모 코미디 프로에서 800억 하는 미사일을 8억에 달라고 우기는 아줌마, 이렇게 묘사되는 대한민국 아줌마의 무시무시함을 누르는 존재가 최근 등장했다. 바로 중2다!오죽하면 중2병이라고 부르는 이 전염병. ‘중2병’이란 단어는 일본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주로 하는 행동’을 주제로 이야기하다 진행자가 던진 멘트에서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다. 그러니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2병은 꼭 중2한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그 또래 청소년들이 겪는 혼란, 일탈행위 등을 일컫는다. 이 시기 청소년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방황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선생님과 부모를 무시하거나 이기고 싶어 하면서 친구들 무리에서는 밀려나고 싶지 않은 강한 애착을 보인다. 자기들의 잣대에 의한 찌질이는 절대 용서가 되지 않으며 왕따를 시키거나 폭력까지도 행사한다. 지랄총량의 법칙? 중2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하나같이 사연이 구구절절하다. 싸움, 의견충돌, 소통불가능, 답답함, 끝나지 않는 갈등... 중2 아이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런 감정들과 일들에 싸여있다.‘전에는 엄마말도 잘 듣고 순진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중2가 되더니 말도 안 듣고 사사건건 대들고 따진다.’는 것은 중2 부모의 흔한 고민이다. 자기가 다 맞고 옳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말로든 벌로든 어떻게 해보려는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2 아이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가 ‘지랄총량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지랄의 양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이 지랄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큼 다 써야 한다는 것이다.중2 시기에 그것이 대거 터진다는 것이다. 그 시기에 미처 터지지 못하면 뒤늦게 고등학교 때나 성인이 된 후에 터져 더 심각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궁금증이 생긴다. 부모세대들은 그럼 지랄총량의 법칙을 비켜갔는가? 사람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부모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방문을 잠그고 한 적이 있지 않은가? 부모의 말보다는 친구들의 말이 우선시 되는 그런 시기를 보낸 적이 있지 않은가?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그때의 나보다 더 심각하게 방황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감당이 안 될 수 있다. 아무리 지랄 총량을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저리 폭발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일 것이다. 중2병이라면, 치료약은? 수두, 볼거리, 간염 등에 예방접종이 생겨났듯이 중2병이라면, 이를 약화시킬 예방접종이나 치료약도 있지 않을까?많은 중2 학생들을 만나는 나에겐 부모들처럼 속 터지는 일이 자주 있곤 한다. 어쩜 그리 제멋대로인지... 대화로도 안 되고 혼을 내도 안 되어 벽에다 계란을 던지는 느낌일 때가 많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시기가 조금 지나면 아이들은 자신의 중2 시기 행동들을 부끄러워하기 시작하고 중2병을 보이는 후배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해주며 조언하고 타이르기도 한다. 중2병이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에게 그 시간은 기다리기만 하기엔 너무나 길다. 그리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부모들은 휴대전화를 압수하거나 컴퓨터를 없애거나, 권위적 권한으로 아이와 대립하게 된다. 그로 인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음에도 달리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중2병이 자연치유 된다 하더라도, 그 시기 누구나 겪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냥 방치만 하기도 어렵다. 아이가 방황으로 전하는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미처 읽어내지 못할 수도 있고 그것이 습관화되어 부모와의 관계를 되돌리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중2 아이들을 보면 브레이크나 사이드미러 없는 오토바이를 타는 것 같다. 그런 오토바이를 타도 자신들은 죽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과 그리 타야만 멋져 보인다는 허세로 위험한 질주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가 자연치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너무 심하게 넘어지고 다쳐 치유능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적당히 사이드미러나 브레이크가 되어 주는 건 어떨까? 그 시기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해주고, 필요하면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아이의 오토바이와 운전대를 뺏으려고만 말고 사이드미러나 브레이크가 되어주는 방법을 택하면 어떨까? 기다림과 안전한 안내, 중2병에는 그만한 약이 없을 것 같다. 중2 ‘병’이란 말이 사라지길 바라며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해본다. 김화자 -청소년 전문가-청소년 지도사-성남시청소년재단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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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흑인 올페' 의 주제가
- Music column영화 <흑인 올페>의 주제가 ‘카니발의 아침(Manha de Carnaval)’ 글 김정식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우리 마음을 사로잡은 은은하면서 애절한 멜로디이 ‘카니발의 아침(Manha de Carnaval/마냐 데 까나발/Morning of the Carnival)’은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미국의 반전 여가수 존 바에즈(Joan Baez 1941~ )의 노래로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당시 노래의 배경은 잘 알 수 없었지만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청순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의 노래는 신선했으며 특히 동갑내기 남자 가수인 밥 딜런(Bob Dylan)과의 활동을 통해 미국의 대표적인 포크가수 겸 반전가수로 확고한 명성을 역사에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이들의 활약상은 우리나라의 포크뮤직 이른바 통기타부대의 탄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카니발의 아침’은 보사노바 음악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기도‘카니발의 아침’은 마르셀 까뮈(Marcel Camus 1912~1982)감독, 1959년도 프랑스와 브라질의 합작영화 <흑인 올페(Orfeu Negro>)의 여러 주제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작곡은 보사노바 명작곡가이며 기타리스트인 루이스 봉파(Luiz Bongfa 1922~2001)가 했으며 전체적인 음악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Antonio Carlos Jobim 1927~1994)이 담당을 했다. 결국 카니발의 아침이라는 곡은 영화와 함께 알려졌으며 브라질의 보사노바 음악을 세계에 처음 알린 계기가 되었다.영화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열광적의 카니발을 배경으로, 죽음을 초월하여 영원한 사랑을 갈구 했던 올페와 유리디체의 그리스 신화를 현대의 브라질 흑인사회로 바꿔놓은 것이다. 주인공인 올페는 전차의 기관수이며 바람둥이다. 종점에서 내리지 않고 있는 시골 아가씨 유리디스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둘은 카니발 전야제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편 유리디스는 정체불명의 가면 쓴 남자에게 쫓겨 전차고로 피신해 전기선을 등지고 서게 되는데 이를 몰랐던 올페가 전원 스위치를 올려버려 유리디스는 감전사하고 만다. 올페는 유리디스의 시체를 안고 마을로 돌아오는데 원래 애인으로부터 조소와 돌팔매질을 맞으며 절벽으로 떨어진다. 바람둥이 남자의 마지막 순수한 사랑이라고나 할까?출연자는 대다수가 현지의 아마추어들이었는데 흑인 특유의 약동감이 넘친다. 1959년도 칸영화제 그랑프리,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걸작이다. 유명세만큼 가사도 다양한 버전이워낙 잘 알려진 곡인만큼 많은 연주자가 연주하고 많은 가수가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도 포르투갈어(브라질의 공용어) 버전, 영어 버전 등 몇 가지 버전이 있다. 포르투갈어 오리지널 버전 가사를 소개해 본다. 아침, 이 아름다운 아침.새롭게 태어난 노래가당신의 눈동자를,당신의 미소를, 당신의 손을 노래한다.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당신의 사랑을 갈구하는 내 기타 줄은잃어버린 당신 입술의그 입맞춤을 노래하고 있다. 내 마음은 되살아나는기쁨을 노래하며너무나 행복한 아침.이 사랑! ‘카니발의 아침’은 우선 오리지널 버전인 아스트루드 질베르토(Astrud Gilberto 1940~ )의 노래로 들어보면 그 절제된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다. 그는 남편인 주앙 질베르토(Joao Gilberto 1931~ )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그리고 백인 색스혼 거장 스탄 게츠(Stan Getz 1927~1991)와 더불어 발표한 ‘Getz/Gilberto’ 앨범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보사노바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카니발의 아침의 작곡자인 루이스 봉파가 67세였던 1989년에 자작곡을 기타로 연주한 음반이다. 원래 기타리스트이기도 했던 그의 대가다운 무기교의 기교가 느껴진다. 그 멜로디가 담담하게 가슴에 울린다. 이스라엘 태생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착 펄만(Itzhak Perlman 1945~ )의 카니발의 아침 연주는 꽤나 센티하다. 바이올린 대가가 영화 음악만 모아 음반 취입을 한 것이 흔한 일은 아닌데 피츠버그교향악단의 반주와 함께 여성 취향의 최루성 연주는 심금을 울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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