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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우리악기 이야기 기사

  • 정미정 아쟁 독주회 ‘흩은’ 열린다!
      정미정 아쟁 독주회 ‘흩은’이 6월 5일(일) 오후 5시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열린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9호 박종선류 아쟁산조 이수자인 정미정 아쟁연주가는 1부에서 절제된 애절함과 무심한 듯 눌러내는 짙은 한(恨)을 표현한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2부에서 무속음악을 기반으로 발전한 즉흥 기악합주곡인 ‘시나위’를 선보인다. 한양대학교 대학원 음악연주학 박사이며,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이기도 한 정 연주가의 오열하듯 흐느끼며 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아쟁 연주를 감상해보자. Program 1. 박종선류 아쟁산조 장구_이태백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1949년 이후 한일섭에 의하여 형성되어진 아쟁산조 가락에 박종선의 선율이 더하여져 만들어진 산조이다. 아쟁산조는 그 발생 배경에 있어 무용음악과 창극반주를 기반으로 하였기에 다른 산조에 비하여 감정의 농도가 짙어 애절하고 매우 격정적이다.또한 음량이 크고 지속적인 음을 내기 때문에 감성적이고 표현력이 강하게 전달되는 특징이 있다. 그 중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박종선 명인의 삶을 대변하듯, 농축된 진한 한(恨)의 정서를 담아내는 매력이 있다. 오늘 연주되는 박종선류 아쟁 긴산조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장단 구성에 절제된 애절함과 무심한 듯 눌러내는 한(恨)의 표현으로, 부드러운 듯 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시나위장구_이태백 가야금_문경아 대금_원완철   시나위는 무속음악을 기반하여 발전한 즉흥 기악합주곡의 음악이다. 이러한 시나위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피리, 대금 등의 여러 악기들이 일정한 장단 틀 안에서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음악이다. 또한 시나위에 산조아쟁이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산조아쟁의 형성 이후로, 그리 길지 않은 시기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쟁은 대금과 함께 합주시나위의 주선율을 담당하며 발전하여 왔고, 그 음악적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시나위의 음악적 특징은 자유롭고 즉흥적이지만 결코 산만하거나 불협화음으로 들리지 않기 때문에 이를 두고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연주는 푸살 장단을 시작으로 하여 세마치장단, 굿거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풀이의 장단 위에 아쟁, 대금, 가야금의 자유로운 즉흥의 선율을 구성하여 본다.  Profile 정미정 현)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9호 박종선류 아쟁산조 이수자   한양대학교 대학원 음악연주학 박사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 학력1997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졸업2002  전북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과 졸업2016  한양대학교 국악학과 박사과정 졸업 수상경력1996  전국학생경연대회 기악부 대상2002  제1회 한국전통음악 전국경연대회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2009  제9회 구미 전국국악대전 현악부문 최우수상 경력1997~2006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 역임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역임2008~2009 동국대학교 국악과 강사역임2009~2010 전남대학교 국악과 강사역임2012~2014 전남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 역임 연주경력2000~2014년 9회 정미정 아쟁 독주회2005~2015년 4회 2인 음악회2007~2009년 러시아 국립 IRKUTSK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현지협연               러시아 TOMSK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현지협연2010 대만 국립 대북예술대학 교류연주회(대만 TUNA Concert Hall)2011 아쟁 민속악 지음1– 박종선 한의소리 70년 기념연주 참여(국립국악원 예악당)2012 유파별 산조의 밤- ‘지음’ 박종선류 아쟁산조 독주2013 한밭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아쟁 협연2015 통일전망대 기획연주–정미정의 아쟁- ‘산향’2016 제5회 허니데이 사랑한마당-산조대축제– 박종선류아쟁산조 연주(국립국악원 예악당) 음반2012 월련 .. 달, 그리다 –정미정 아쟁음반논문  2002 박종선류 아쟁산조 선율분석 2016 아쟁 시나위 연구   Info 정미정 아쟁 독주회 ‘흩은’ *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 2016. 6. 5 Sun, Pm 5시* 전석 초대* 010-8622-7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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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6-05-30
  • 우리악기 이야기❼ 세월과 변이하는 ‘한국악기’
      우리악기 이야기❼세월과 변이하는 ‘한국악기’ 우리 음악의 대중과의 근접성 현재 한국의 전통음악은 일정한 장소와 채널에서만 보급이 되고 있어 일반사람들은 쉽게 접하기가 힘들다. 오늘날은 일상적인 음악적 언어에 적응하여 현대적 감각과 시간의 흐름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지만, 한국 전통음악의 리듬이나 선율이 대중음악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통음악은 대중들의 언더적인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21세기인 지금, 문화는 빠르게 변화한다. 어제와 오늘의 음악이 다르고 집단적인 중독적 음악에서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며 다양한 문화를 창조해가고 선택한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의 음악은 어떠한가? 이 땅의 역사는 깊고 길다. 문화적 자산 또한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진귀하고 가치 있는 역사를 함께하였다. 하지만 이 땅은 많은 풍파 속에 단절된 시간들이 있었다.   역사 속 전통음악의 단절 문화적 변이의 시작은 대부분 외세의 강제 침략을 통한 문화의 소멸을 들 수 있다. 일제 강점기를 통한 한국 전통음악의 단절은 대중음악이었던 전통음악을 소재로만 사용하게 하였고, 전통음악과 대중과의 거리감을 가져오게 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무의식적 리듬과 선율들이 한국의 전통음악이 아닌 서양의 다른 리듬과 음악이 됨으로써, 한국의 전통음악은 생소한 음악으로 자리매김하며 간간이 명맥만을 보존하며 변이하였다. 세월과 변이하는 한국악기 한국 전통음악은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새로운 음악과 만나며 음악적 변이를 시작한다. 유랑극단의 형태를 만나 방중악(房中樂)의 사운드적 가야금의 줄을 철로 제작하여 철가야금이 생겨나게 되고, 이동이 편리한 반접이식 가야금이 나오기도 하였다. 음악적인 변이보다는 상황에 맞추어진 변이라 함이 옳을 것이다. 이후 여러 장르의 음악들 즉 재즈, 클래식, 현대의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음악들을 소화해 나가는 과정에 필요에 따라 악기들이 조금씩 변하게 되었다. 가장 큰 예로 음역대를 넓힌 개량대금이나, 베이스적 사운드를 확장한 북한 대피리, 음역과 음량을 개량한 25현 가야금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8현이었던 아쟁이 10현과 12현으로, 6현이었던 거문고는 10현 거문고로 변이하였다. 이렇듯 한국의 전통악기들이 변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의 발전에 있다. 사실 한국의 악기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말한 역사 속 문화의 단절시기를 거치며, 믿기 힘들 정도로 정체되어 있었다. 6세기 중엽 가야왕이 가야금을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고구려의 왕산악이 거문고를 처음 만들어 연주를 시작했을 때부터, 신라시대의 만파식적이 설화에 나온 대금의 형태부터, 원형에서 큰 변화 없이 한국의 악기는 이어지고 있었다. 사실 악기 개량이 시작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동안은 악기 개량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중국의 음계인 5음계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연주를 함에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다. 우리의 전통음악은 궁중에서 행하여지는 의식음악에 한정되어 연주되어졌고, 정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풍류방에서 연주되는 음악들은 다양했고 창의적이었다. 20세기에 들어서 창작음악들이 생겨나고 관현악으로 합주를 시작한다. 음악들은 5선으로 악보화되어지고 서양음악의 음악시스템이 한국음악에도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악기는 불가피하게 개량되어지고 변이되어졌다.  전통성과 창조성 오늘날 한국음악은 창작음악이 주류를 이룬다. 연주형태 또한 민속악, 정악합주, 국악 관현 악 등으로 크게 나누어 연주된다. 한국음악의 대중성을 갖추려는 움직임에서 국악 관현악단은 생겨났으며, 각 대학의 한국음악 작곡과를 졸업한 작곡가들에 의해서 많은 창작곡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대중들의 취향에 맞게 선호할 수 있는 장르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어디에서든 아쉬움은 남는다. 우리의 악기는 무대에서 연주되어지기에는 음량 면에서나 연주 스케일 면에서도 단점들이 많다. 이 부분은 아직도 우리의 숙제이다. 악기개량을 생각하는 목소리도 여러 가지로 나뉜다. 전통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보수적인 목소리와 새로운 시대와 대중문화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는 진보적인 목소리...지켜나가야 할 전통성과 필요에 의해 바꾸어야 하는 창조성, 이 두 가지는 규합되어져야 하고 연구되어야 한다. 이것은 한국음악을 만들어나가는 자의 몫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대는 변해가고 문화도 빠르게 변화한다. 선택의 몫은 대중들에게 있다. 글 최강미 現 인터렉티브 국악그룹 ‘소리샘’ 가야금 연주자 겸 작곡가    토리 국악 아카데미 대표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 예향의 지역인 전주 태생으로 어렸을 적부터 가야금을 공부한 연주자이다. 가야금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활동을 통해 전통음악의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운드 비주얼의 인터렉티브한 장르를 국악에 접목해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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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5-11-19
  • 만가지의 근심을 없애는 피리 ‘대금’
    우리악기 이야기➏ 만가지의 근심을 없애는 피리 ‘대금’ 역사책에서 흔히 보았던 성덕대왕신종 즉 에밀레종의 선녀가 연주하고 있는 악기, 우리가 흔히 사찰에서 보는 십우도, 그 그림 속에 아이가 소를 타고 연주하는 악기가 있다. 신라 신문왕 때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악기, 만파식적이 바로 그 악기이다. 만파식적은 한자 그대로 ‘만가지의 근심을 없애는 피리’라는 뜻이다. 온 백성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던 그 만파식적, 바로 ‘대금’의 옛 이름이다. 태생부터 다른 대나무 쌍골죽(雙骨竹) 담양은 우리나라 대나무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곳에서는 대나무로 돗자리도 짜고 비어있는 속에는 밥을 넣어 먹기도 한다. 그 흔하디흔한 담양을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만나기 힘든 녀석이 있다. 바로 쌍골죽이다. 이 녀석은 마디마디에 양쪽으로 골이 나있고 특히 잘라보면 일반 소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다. 어지간해서는 부러지지도 않는다. 이 돌연변이 대나무는 그 넓은 담양 대나무밭에 운 좋으면 하나 정도 찾을 수 있다. 그 꽉 찬 속을 파내고 명주실로 마디마디를 묶은 후 취구와 청공 그리고 지공을 차례로 만들면 대금이 된다. 우리 조상들은 이 구하기 힘들고 다루기도 힘든 쌍골죽으로 대금을 만들어 왔다.   대금에만 있는 청소리 대나무로 만들고 옆으로 부는 횡적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있다. 일일이 셀 수도 없는 비슷한 악기 중에 대금은 단연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청소리에 있다. 음력 단오를 기점으로 전후 일주일 동안 진흙이나 뻘에 있는 갈대를 채취하여 그것을 깎고 속껍질을 얻는다. 다시 그 얻은 껍질을 잘 말려 대금에 붙이면 청이라는 이름의 울림판이 된다. 청의 울림은 듣는 이에 따라 시끄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높고 내지르는 부분에서의 청소리는 대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취향이나 음악에 따라 물을 조금 묻혀 소리를 무겁게 하거나 반대로 수분을 조금 말려 조금은 가벼운 음색을 나게 하는 것 역시 청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도드리’의 명인 정약대 우리나라 전통음악에는 도드리라는 연주곡이 있다. 그 뜻을 살펴보면 ‘반복되어진다’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후기 대금 연주가 정약대는 매일 인왕산에 올라가서 하루 종일 도드리를 연습하고 한곡이 끝날 때마다 한 알씩 모래알을 짚신에 넣어 가득 찰 때까지 산을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10년을 연습한 결과 짚신 안 모래알 속에서 풀이 솟아났다는 일화가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Profile 김승우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및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현 성남시립국악단 대금수석 대금 연주자 김승우는 쉽게 배울 수 있는 대금에 대해 고민하는 연주자이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대금산조교본과 정간보가 아닌 숫자로 배우는 소금교본을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며 그 외 다수의 교재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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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5-10-21
  • 8음(八音)의 소리를 담은 해금
        우리악기 이야기❺8음(八音)의 소리를 담은 해금 쇠·돌·실·대나무·박·흙·가죽·나무의 소리를 담은 해금 해금(奚琴)은 두 줄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전통 찰현악기이다. 이러한 해금은 중국 북동부 지역의 ‘해부족(奚部族)’에 의해 전해졌다고 한다. 해부족은 주로 말을 타고 생활하는 유목민이었는데, 해부족이 즐겨 연주하였다고 해서 해부족의 이름을 딴 ‘해(奚)’와 가야금과 같은 전통 현악기를 지칭하는 ‘금(琴)’을 합하여 ‘해금’이라 전해지고 있다. 말을 타고 생활하는 해부족이 연주한 악기라고 생각하니, 현과 활이 분리된 다른 나라의 찰현악기와는 다르게 두 줄 사이에 활이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주 이동을 하거나 때론 말 위에서 연주를 하였다면 활이 지금처럼 줄 사이에 끼워져 있는 것이 연주에 용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해부족이 즐겨 연주했다는 해금의 활 소리에는 말을 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해부족의 바람 소리가 담겨져 있다.   전통악기를 만드는 재료에는 8음(八音)이 있다. 8은 재료의 종류를 말하고 음은 소리를 말한다. 쇠의 소리, 돌의 소리, 실의 소리, 대나무의 소리, 박의 소리, 흙의 소리, 가죽의 소리, 나무의 소리를 8음이라고 한다. 이 모든 8음의 재료를 다 담고 있는 것이 해금이다. 모든 것에 능통하여 잘하는 사람을 팔방미인이라 하지 않던가! 8음을 담아 모든 소리에 통한 악기가 바로 해금이다. 8음을 담은 해금은 혜금, 계금, 앵금, 깽깽이, 깡깡이 등으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그 소리가 특색 있어 듣는 사람들에게 새기어 붙여진 이름들이다.       해금의 연주 방법 해금의 연주 방법은 왼손으로는 두 줄을 잡아서 음정을 만들고, 오른손으로는 두 줄 사이에 끼워진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낸다. 왼손으로 음정을 내는 줄은 명주실을 꼬아 만들었으며, 유현(遊絃)과 중현(中絃)이 있다. 유현은 손이 줄 위에서 놀듯이 연주한다고 하여 유현이라 하고 중현은 줄의 굵기가 유현 보다는 두꺼운 중간의 줄이라고 하여 중현이라 한다. 오른손으로 문질러 소리를 내는 활은 말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두 줄 사이에 끼워 줄과 울림통을 마찰하여 연주한다.   퉁소9년, 해금10년 해금과 피리 명인인 지영희는 ‘퉁소9년, 해금10년’이라 하였다. 이 말은 악기를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 것으로 어렵다는 퉁소를 익히는 데에 9년이 걸린다면, 해금은 그보다 1년이 많은 10년을 익혀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해금을 익히는 것이 퉁소 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렇듯 해금을 익히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른다. 그것은 해금이 여느 현악기와 다른 연주 방식 때문이다. 해금은 개방현으로 고정된 조율음이 없기 때문에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원하는 음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또 원하는 음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현악기들처럼 지판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음을 연주자가 스스로 알아서 눌러 소리 내야 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해금을 잘 연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해금을 익히고 나면 끊어질 듯 끊이지 않는 능통한 8음을 담은 처연한 소리가 그것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김정미*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음악학 박사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현 성남시립국악단 단원 해금연주가 김정미는 우리 전통악기인 해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 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통곡 이외의 오선보로 창작된 곡들의 운지법을 아르떼TV방송 김정미 해금아카데미, 베스트 해금 교본, 오선보로 쉽게 배우는 해금 교본에 정립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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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5-09-15
  • 여인의 향기를 품은 ‘가얏고’
      우리악기 이야기❹ 여인의 향기를 품은 ‘가얏고’  줄을 타서 소리를 내는 현악기를 순우리말로 ‘고’라고 한다. 한자로는 ‘금(琴)’. 따라서 가얏고는 가야금의 순우리말이다. 가야금을 소개하기에 앞서 한국의 전통악기를 대중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지 의문이 든다.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는 한 아쟁과 해금을, 거문고와 가야금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생김새도 비슷하고 연주법과 음색도 무심히 볼 땐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금’이라는 악기는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한 친숙하게 느껴지는 악기임에 분명하다. 드라마에도, CF음악 등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듣고 볼 수 있는 한국의 악기이기 때문이다. 80년대 중반 ‘춤추는 가얏고’를 기억 하는가? 탤런트 오연수를 스타로 만들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연주기생이었던 어머니에게서 가야금을 이어 받으면서 펼쳐지는 갈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 가야금의 명인으로 나왔던 고두심이 춤을 추고 오연수가 가야금을 연주했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가야금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기도 했던 작품이었는데, 필자가 어린 시절 가야금을 배우고 있을 때여서 ‘춤추는 가얏고’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당시 필자는 어린 마음에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괜히 으쓱했던 기억이 난다.  가야금은 한국의 전통 선율 악기 중에서 가장 민속악적인 풍류악기이다. 가야금은 거문고에 비해서 음역이 높으며 맑고 청아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한 번 소리가 울리고 끝이 아니라 때로는 흐르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고 꺾이기도 한다. 현을 손가락으로 뜯거나 퉁겨서 소리를 낸다. 가야금을 배우는 한 제자는 왼손주법을 배우면서 “오른손은 소리를, 왼손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오른손과 왼손의 쓰임을 구별한 말이었다. 적절한 표현이었기에 칭찬을 해주었었다.  가야금은 이러한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기로 형태가 비슷한 거문고와 비교되어지기도 한다. 거문고가 웅혼하고 깊은 남성적 소리를 낸다면, 가야금은 가녀리면서 기교 많은 여성스런 소리를 낸다. 거문고에 선비방의 문자향이 스며있다면, 가야금에는 풍류가 깃들어 있다. 그래서 가야금은 풍류방에서 사랑받았다. 어미가 기생이었으나 절개 높았던 춘향이도 가야금을 타며 님과 사랑을 속삭였다. 이러한 가야금의 성격과 스토리텔링의 영향이겠지만, 가야금은 여성적 향기를 품는다. 연주와 소리가 절제된 듯하지만 기교와 낭랑함이 교태스러우면서도, 음색과 단아한 연주의 모습이 한껏 사랑스럽다. 남성적 성격의 거문고와 비교되며 음양의 느낌을 가진다. 무대에서 연주되는 거문고와 가야금 병주는 춘향이와 이도령이 사랑가를 부르듯 사랑하는 남녀 한 쌍이 춤을 추는 듯하다. 섬세하고 예민하고 까칠하기까지 한 가야금은 그래서 더욱 사람들에게 아낌을 받는 듯하다.     천년을 지켜온 소리에 오늘을 담다!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연주되는 가야금은 6세기경 가야국의 가실왕이 처음 만들었을 당시부터 천년의 시간을 온전하게 지켜오고 있는 악기다. 80년대 들어서 18현, 25현 등 약간 변화된 개량악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그 본형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딱히 말하면 20세기 초중반까지는 악기개량이 필요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다. 연주는 독주곡이나 무용반주, 5음을 기반으로 한 전통음악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연주에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60년대 이후 창작곡들이 만들어지고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의 창작곡들이 만들어졌으며, 전통합주만을 위한 관현악 구성이 아닌 서양 오케스트라 구성의 국악관현악단이 생겨났다. 5음이 아닌 7음을 사용하는 서양음계의 사용이 불가피해지면서, 그 동안 전통악기의 한계성과 단점들이 들어나기 시작한다. 무엇이든 필요에 의해 새로움이 창조되고 발전하지 않는가? 가야금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되어지고 고쳐지고 개량되어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아니 너무 늦었는지도 모른다. 창작음악과 대중적인 한국음악을 창작하려는 지금 한국음악계의 분위기라면 현재의 악기개량은 오히려 부족하다 싶은 정도로 미비하다. 하지만, 발전과 대중화에 앞서 우리가 지키고 담아내야 하는 한국의 소리가 있다. 12현 가야금보다 25현 개량가야금이 더욱 많이 연주에 사용되고 있지만, 12현 전통가야금(개량가야금이 사용되면서 12줄 가야금은 전통가야금으로 분류되었다)이 사라지거나 소외되지 않고 전통음악의 선율을 담아내는 안방마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유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오늘이다. 한국음악도 다양한 장르로 구분되어지고 현대화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천년이 지난 21C에도 우리의 소리를 조용히 뿜어내며 고즈넉이 그 자릴 지키는 한국의 악기들이 있다. 그 중심에 작고 가녀리지만 강한, 한국여인네를 닮은 가야금이 있다.      최강미 성남시립국악단 단원 토리 국악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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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5-08-21
  • 우리악기 이야기❸ - 자연의 울림 ‘거문고’
    우리악기 이야기❸ - 자연의 울림 ‘거문고’ 마음을 가다듬어 고요하게 울리는 정신수양의 악기 거문고는 우리나라의 현악기로 오동나무와 밤나무를 붙여 만든 장방형의 통 위에 명주실을 꼬아 만든 여섯 줄이 걸쳐져 있으며, 악기의 재료가 자연물로 이루어져 따뜻한 목질감과 정감을 느끼게 한다. 낮고 중후한 소리부터 높은 고음까지 아우르는 음색에 넓은 옥타브의 소리를 내는 한국 전통 현악기로 현학금(玄鶴琴), 현금(玄琴)이라고도 부른다. 거문고의 깊고, 굵은 음색이 ‘스르렁~’ 울리니, 마음 속 깊은 욕심을 뒤로하고 자연과 어우러져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휴식을 주는 듯하다. 우리나라 악기의 분류 중 현악기(사부), 향악기(우리나라의 고유악기)에 속하며, 세계의 어떤 악기보다도 독보적인 매력으로 현재까지 전통과 품위가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으니 그 가치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점점 더 자연과는 멀어지고 날로 발전해가는 세계에서 자연 친화적인 고유의 전통 악기 거문고는 더욱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 조금은 숨을 쉬고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한 점 수묵화 같은 농담과 여백의 미를 갈구하지 않을 수 없다.감정에 휘둘림 없이 담담하고 정갈한 자기수양의 음악인 정악(正樂)과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하듯 죄고 푸는 맛이 담긴 민속악(民俗樂). 그리고 그 바탕으로 창작되어지는 창작음악들 속에 인생과 우주가 담긴 음악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다 채우지 않은 여백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느린 가운데 둔중하지만 깊은 농현에서의 울림낮고 중후하지만 높고 가녀린 섬세함의 떨림학식있는 선비의 마음과 정신을 다스려준 한땀, 한땀의 소리 술대로 내리치는 박력있는 댓점과 긁어내리고 올리는 시원함여운이 없는 듯 하지만 귀 기울이면 나지막이 이어가는 생명의 소리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모두 연주하는 국악관현악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만, 우리 몸 깊숙이 마음을 울려주는 심장과 같은 거문고 소리는 심금(心琴)을 울린다. 빠르게 움직이는 기계화된 세계에 투박하고 거친 술대와 명주실, 오동나무의 울림은 느리게 걷는 여유를 느끼게 한다. 세계적으로 신기한 퓨전 음식들이 많고 많지만, 결국은 속이 든든한 밥과 된장국을 찾는 것처럼 거문고 소리는 우리 음악을 지켜주는 소리이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각박한 현실에 묵직하게 그리고 고요히 전해오는 여백의 진정성을 들려주는 소리이다. 이 세상에 거문고 소리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윤은자 거문고 연주자 윤은자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창작 작업을 즐겨하는 연주자이다. 그녀는  금율악회 지도위원이며, 최초의 창작 거문고 앙상블 ‘거믄’을 통해 거문고의 가능성을 검증해 나가기도 하였다. 그녀의 공연 타이틀인 ‘행복진행형’ 시리즈의 6번째 이야기 ‘수궁풍류’ 는 판소리 수궁가를 모티브로 발표된 작품으로, 거문고 연주의 정형화된 관념을 깨고 독창적이며 거문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박사과정 수료* 제15회 KBS 국악대경연 대상* 성남시립국악단 단원 * 독주음반 1집 [봄눈], 2집 [거문고 행복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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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5-07-16
  • 우리악기 이야기❷ 기교의 멋 - ‘장구’
    우리악기 이야기❷ 기교의 멋 - ‘장구’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악기는 타악기이다. 그리하여 형태는 다르지만 원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별로 공통적으로 만들고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타악기 중 ‘장구’는 기교적인 멋을 지닌 악기로 대표된다. 국악기는 만들어지는 재료에 따라 금부, 석부, 사부, 죽부, 포부, 토부, 혁부, 목부 등 총 8가지로 구분되고 그 중 ‘장구’는 ‘북’과 함께 혁부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 둥근 통에 가죽을 씌워 만든 악기이다.   장구의 유래 장구는 삼국시대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한국적인 악기로 발전한 것으로 전하여진다. 현시대의 대중음악과 비유하자면 팝송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문화와 어우러지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k-pop’이 탄생되어 다시 외국으로 전달되어지는 것처럼 과거 삼국시대에 중국의 ‘금’과 ‘슬’이라는 악기가 현재 우리나라의 ‘가야금’과 ‘거문고’의 원형이 되었고, 중국의 ‘쟁’이 현재의 ‘아쟁’이라는 악기의 원형이 되었던 것처럼 ‘장구’ 또한 한자로는 채로 치는 북이라 하여 ‘杖鼓’(장고)와 허리가 가는 북이라 하여 ‘세요고’(細腰鼓)라는 명칭으로 불렸던 것이 시간이 흘러 점차 형태의 변화를 거쳐 우리악기 ‘장구’에 이르게 되었다.장구에 대한 오래된 기록은 『고려사악지(高麗史樂志)」에 ‘장고’라는 명칭이 나오고, 또한 조선 세종 때의 『악학궤범』에서도 ‘장구’가 중국(한‧위)에서 만든 악기이며, 고려시대 송나라로부터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그 보다 훨씬 이전 고구려 무덤벽화에서 ‘장구를 연주하는 그림’과 신라 상원사 동종의 아래 부분에 그려진 ‘장구 모양의 무늬’, 그리고 신라 고분에서 ‘장구를 연주하는 모양의 토우’가 출토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장구의 원형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나타났고 지금과는 다르더라도 비슷한 형태의 장구의 원형악기가 이미 연주되어졌다고 보여 진다. 그리하여 장구는 현재까지 우리 민족 가까이에서 울림이 되어준 대표적인 타악기라 할 수 있겠다. 장구의 음악적 역할은 매우 광범위하다. 이는 ‘선율적인 기능’을 하는 일반 악기와는 다르게 ‘리듬의 악기’로써 음악의 박자를 담당하는 기능에 기인한다. 대중음악의 ‘드럼’을 살펴보면 음악적 장르를 따지지 않고 장르의 리듬형에 따라 자유로이 연주되는 것처럼 장구 또한 그 장르를 ‘장단’이란 명칭으로 모든 역할을 겸비하여 연주되어 왔다.   장구의 명칭과 연주법 장구는 크게 가죽으로 된 북면(북편과 채편)과 나무로 된 공명통, 양쪽의 북면을 연결해 주는 조임줄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편의 북면은 모두 복판과 변죽으로 구분되고 공명통 안의 것을 ‘복판’이라 하고, 밖의 것을 ‘변죽’이라고 한다. 복판에서는 크고 낮은 소리가 나고, 변죽에서는 작고 높은 소리가 난다. 장구는 크게 정악용 장구와 민속악이나 농악, 굿에서 사용되는 장구 두 가지로 구분하며, 정악용 장구가 조금 더 크다.악기의 부분 명칭을 살펴보면, 먼저 공명통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은 ‘조롱목’이라고 한다. 조롱목은 공명된 소리를 북통에 잡아 두는 장치로써 ‘좋은 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조임줄’은 실을 꼬아 만든 끈과, 끈을 북면에 연결하는 쇠고리, 조임줄을 조절할 수 있는 ‘조이개’로 구성된다. ‘조이개’는 ‘축수(縮授)’ 또는 ‘부전’이라고도 하며, 조임줄에 끼워 장구의 채편이 팽팽한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장치이다. 조임줄을 북면에 거는 쇠고리는 ‘구철’, ‘가막쇠’ 등으로 불렸고, 조임줄이 테에서 잘 벗겨지지 않도록 묶는 역할을 한다. 장구의 북면에는 말가죽, 소가죽 또는 개가죽 등을 무두질해 둥근 쇠테에 씌운다. 가죽 재료는 장구의 용도와 기능에 따라 달리 했는데, 깊고 웅장한 소리를 주로 내는 음악에는 말가죽이나 소가죽으로 메운 장구를, 맑고 짱짱한 성음을 낼 때는 개가죽을 사용해 소리에 음양 변화를 준다.장구를 치는 채는 어떤 음악에 편성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궁중 음악 및 노래의 반주로 장구를 칠 때는 대나무를 가늘게 깎아 만든 장구채를 오른손에 쥐고 채편의 복판이나 변죽을 친다. 이 때 사용하는 장구채는 특별한 명칭이 없다. 그러나 농악이나 굿에서 사용되는 장구의 경우에는 북편과 채편을 치는 장구채의 모양이 다르며 구분하여 부른다. 채편을 치는 장구채는 ‘열채’라고 부르고 이는 일반적인 장구채와 모양이 동일하나, 북편을 치는 채는 ‘궁글채’라고 하며 ‘열채’보다 조금 짧고 굵은 대나무 막대 끝에 나무추를 달아 친다.장구는 사람의 맥과 같다. 피가 돌고 살이 돋아 풍성한 호흡이 이루는 인체에, 맥박으로 민족의 생사맥(生死脈)을 이어 ‘혼’과 ‘기교의 멋’으로 승화시킨 악기라 하겠다. 궁중음악에서 합주음악의 흐름을 잡고 흐름을 이어주는 지휘자와 반주자의 역할을 하며 때로는 근엄한 호휘군의 모습과 사물장구에서는 수려한 기교의 멋을 지닌, 산조와 민요반주에서는 풍류의 향기를 지닌 주연과 조연의 역할을 달리하며 울림의 미학을 더해주는 ‘장구’는 진정한 ‘기교의 멋’을 지닌 악기라 하겠다.[참고-신현남 '장구의 유래와 명칭']   정미정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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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5-06-17
  • 우리악기 이야기❶ 남자의 울음 - 아쟁(牙箏)
    우리악기 이야기❶ 남자의 울음 - 아쟁(牙箏)   우리민족은 한(限)의 민족이라 할 만큼 과거사에 아픔이 많은 민족이다. 역사상 많은 전쟁과 일제 식민지의 시련을 거치며 그 슬픔을 숨죽여 울고, 때로는 그 한을 음악을 통해 표출하며 달래기도 하였다. 요즘에야 퓨젼 사극의 등장으로 서양악기 소리가 함께하지만, 예전 사극을 보면 우리악기 소리가 많이 등장하곤 하였다.   예전 ‘전설의 고향’만 해도 슬픈 대목에서 어김없이 오열하듯 흐느끼며 극적인 감정을 더해주던 악기가 있었으니 그 악기가 바로 ‘아쟁’이다.요즈음 많이 알려진 해금에 비하여 저음부에 해당되고, 거친 듯 낮은 울림이 남자의 눈물과 닮은 매력적인 악기라 할 수 있다.   아쟁의 기원은 고려 때로 당나라로부터 유입되어 사용되어지던 것이 점차 우리나라 악기화되어 전해오는 찰현악기(擦絃樂器)이다. 종류로는 크게 대아쟁과 소아쟁(산조아쟁)으로 구분되어지는데, 대아쟁은 서양의 더블 베이스처럼 관현합주의 저음부에 해당하는 악기로 궁중음악의 합주에 쓰여지던 악기이다. 그에 반하여 소아쟁(산조아쟁)은 20세기 무렵 창극의 등장으로 지금의 뮤지컬 반주음악처럼 극의 감동을 더하기 위하여 가야금을 활대로 문질러 연주한 것이 시초라고 전하여진다.   가야금처럼 연주자의 앞쪽에 수평으로 뉘어 놓고 ‘활대’라는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활처럼 생긴 활을 이용하여 연주하거나, 때로는 손가락으로 가야금처럼 뜯기도 하면서 연주(pizz주법)한다. 그 줄 수는 악기의 쓰임새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현재는 대아쟁(7현∼10현, 12현)과 소아쟁과 10현 소아쟁(계량 소아쟁)으로 구분되어 사용된다.   ‘한바탕 울고 나면 속이 풀린다’는 옛 어른들의 말처럼 우리 민족은 ‘한’과 ‘흥’의 민족으로 슬픈 땐 울고, 흥에 취하면 덩실거리는 춤사위로 그 삶의 무게를 덜어 내곤했다.   ‘무거운 중음’, 혹은 ‘슬픔의 표현’ 그리고 ‘흥’의 표현으로 사용되어진 ‘우리음악이 현대인의 삶속에 힐링의 음악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아직도 대중들에게 친근함은 덜 하지만, 중음의 호소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 ‘아쟁’이 현대인의 숨겨진 삶의 애환을 대신하여 울어주고, 보듬어주는 악기로 우리네 삶에 함께하기를 기대하여 본다.   글 정미정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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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악기 이야기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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