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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문화정책 - (지역에서의) 문화예술교육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➄새로운 문화정책 - (지역에서의) 문화예술교육 [글 김보성 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문화예술의 생산주체와 수용주체의 관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오늘날은 전문적인 예술가들의 창조적 작업을 단지 감상하는 단계에서부터 나아가 예술창조행위에 직간접적 참여를 통해 예술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생비자적 체험’, 그리고 예술가와 (작품)대상주체들과의 학습공동체를 통해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가며 예술창작을 완성하는 ‘커뮤니티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계의 양상이 존재하고 있다. ‘누구나 스스로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은 예술가이다.’ 문화예술의 창조적 측면을 강조하는 문화정책을 채택하는 나라에서는 누구나 문화예술 창작이나 문화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다. 프랑스의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물론이고 네덜란드가 그러하다.   고뇌하는 마음으로 창작열을 불태우는 전업예술가들의 창조 작업은 어느 시대에서도 늘 거룩한 일이며 위대한 업적이다. 순도 높은 예술적 성취를 위한 예술가들의 창조력은 여전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사회발전 요소이다. 반면에 단순 감상층일 뿐인 관객을 예술창조 및 연행 행위에 직접 참가시킴으로서 예술 그 자체에 대한 호감도 증대 및 이해력을 증진하려는 노력 또한 점차 강한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즉 전업예술 활동은 아니지만 스스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가며 문화와 예술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문화예술 행위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아마추어예술 활동’의 주체로서 일반 시민들을 위치 지운 이른바 ‘생활(예술)문화의 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다.   풀뿌리네트워크의 주체가 바로 아마추어예술 활동가로서의 시민이다. 이들의 다양한 활동 및 인적 교류의 총체가 바로 생활(예술)문화 그 자체이다. 또 생활문화의 활성화를 이루는 방법 중 매우 효과적인 것이 바로 문화예술교육이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생활문화가 활성화됨으로써 문화마을이 가꿔지는 것이고 문화마을의 주체인 문화시민이 향수자로서 개발되는 것이다. 성남문화재단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서 전국 최초로 ‘(기초지자체)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치계획을 수립한 이유다.   아래 글은 2003년에 개최된 ‘지역문화 대토론회’에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의 방향이다. 지역문화진흥법이 발효된 지금 여전히 유효한 듯 보이는 이 자료를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갈 길을 생각해보자.   문화재단과 다양한 예술지원정책의 개발1)   문화재단이 예술지원정책을 수립하는 데에서 장르별 분과체계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르별 체계와는 다른 차원의 소주제 범주도 포함시켜야한다. 논의의 진전을 위하여 10여 개의 소위원회를 제안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①문화예술소모임활성화 소위원회학교 및 직장에 형성된 동아리와 단체들의 전문적인 문화예술소모임 활동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한다.(현 문예진흥법 15조 참조)②평생예술프로그램개발 소위원회문화복지의 측면에서 일반 시민, 주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평생예술교육을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현 문예진흥법 14조 참조)③통일․동북아문화 소위원회남북․동북아 문화예술교류의 정책적 연구와 개발, 북한․동북아문화예술의 이해를 위한 교육, 자료화 활동의 지원(한국차원에서 주요한 과제이므로 지역차원에서의 현안들을 구체화하여 대체할 수 있다고 봄)④공공문화기반시설 프로그램개발 소위원회문예회관들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하여 모범적인 사례들을 발굴․지원하며, 문화예술 기반시설과 창작자들과의 연계활동 활성화를 지원한다. ⑤실험적 창작활동지원 소위원회독립예술, 대안예술, 실험예술, 다원예술 등 기존 장르의 보수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활동들을 지원한다. 장르별 지원심의에서 탈락된 경우라도 이 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어야한다. ⑥재원개발(예술경영지원) 소위원회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재원조성, 기업기부금의 독려, 문화예술 활동에 관한 정보와 홍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작업들을 지원한다. 사안별 특별위원회 형태로도 가능하다. ⑦지역문화예술 네트워크 소위원회각 지역문화예술위원회(혹은 문화재단 - 필자 주)들간의 정보교류와 체계적인 논의를 위한 소위원회. 지역문화예술위원회의 구성이 확대될 때 역할과 권한도 커질 것이다.⑧문화예술 비평, 지원정책 소위원회정책실에서 생산하는 지원정책과 지원결과에 대한 평가들이 상호교류하여 효과적으로 지원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소위. 따라서 기존 작품비평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지형에 대한 활발한 담론을 생산해야한다. ⑨언어예술(문학)소위원회⑩시각예술 소위원회 : 미술, 사진, 건축, 영상⑪공연예술 소위원회 : 연극, 무용, 기타 연희 종목⑫음악예술 소위원회 : 대중음악 포함⑬전통예술 소위원회 : 재창조된 양식들은 장르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음 성남문화재단은 현재 위에 열거된 것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또 10년 전 호화롭게 지어진 성남아트센터는 언제쯤 시민의 품으로 안겨 ‘시민예술극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까? 그러한 정책변화를 위해 시민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 1)지역문화 대토론회(2003. 12. 12(금)-13일(토)) 자료집 중 ‘지역문화예술위원회, 논의의 출발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중에서 발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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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1
  •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④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④문화도시로 재창조된 지역사례 - ‘四川(부천, 옥천, 춘천, 화천) STORIES’   1) '문화도시 부천 만들기' 정책기획의 사례 - 외부 전문 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지역 내 효율적 인적자원 네트워킹 이 사례는 필자가 1999년 7월부터‘부천시정책개발연구단’의 문화정책 전문위원으로 4년 동안 기초자치단체의 문화도시 만들기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요약해서 '문화도시 부천 만들기'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⑴정책입안 초발심(初發心)의 유지-⑵문화예술에 대한 행정지원의 높은 의지-⑶지역 내외의 다양한 인적(人的)네트워크의 지속적 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특히 부천시는 관 주도의 문화정책 개입을 통한 도시재생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자산이 전통적으로 존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혀 없던 것을 다른 지자체보다 선점하는 방식으로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 사례이다. 민선시장 시절 이전의 관선시장 시절부터 기초지자체이면서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운영한 부천의 역사가 그나마 독특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판타스틱 필름이라는 매우 도발적이고 위험한 장르로 영화제의 특성을 차별화한 것이고 많은 도시들이 문화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애니메이션산업을 어설프게 지역산업화하려는 경향이 우세한 상황에서 애니메이션의 원천일 수 있는 출판만화산업에 주목하여 만화정보센터를 세우고 만화축제를 연 것도 차별화전략의 성공사례이다. 가치사슬을 엮어내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축제화하되 위험한 산업화 전략과 달리 전국의 대학에 존재하는 애니메이션학과 학회본부를 부천에 유지시킴으로써 졸업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발표회를 대학생들의 국제 애니메이션 경연대회 형식으로 위상을 만들어 축제화한 것도 발상을 달리한 차별화전략의 성공사례라 하겠다.   2) 충북 옥천의 향수30리 프로젝트와 모단스쿨(교장 김보성)의 사례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특징을 지닌 충북 옥천은 말 그대로 지역의 문화자산인 정지용의 문학을 바탕으로 지역재생에 성공한 사례에 속한다. 동시에 관주도의 부천시와 민간(문화기획자 및 예술가) 주도의 춘천시의 특성을 섞어낸 민-관 복합주도형의 새로운 사례인 것이다. 향수 시인 정지용의 문학자산이 뒤늦게 해금된 가운데 이를 활용한 지역개발 전략을 채택한 옥천은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시인 정지용의 시어를 37번 국도변 식당의 간판교체사업과 70년대 각광받고 이후 10여 년 간의 버려진 공간인 장계관광단지의 문화재생을 통한 핵심 문화자산으로 활용하여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바 있다. 중앙정부의 낙후지역 활력증진을 위한 지원정책을 받아 선정한 ‘향수30리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재생 방법론으로 ‘유니버설디자인 및 커뮤니티아트 개념의 도입과 실천’은 특히 시설 개증축과 함께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주체세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 방법론과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다른 지역의 지역개발 전략과 차별성을 가져왔다. 옥천의 향수30리 프로젝트는 어쩌면 지역재개발사업에 최초로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방법론이 공식 채택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3) 춘천 예술도시 이미지 정작 지자체는 무심한 가운데 특정 장르의 기획가 또는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 찾아들어가 예술축제를 자생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명성을 얻게 되고 뒤늦게 지자체의 행정과 공공재원이 결합되는 양상을 보임. 관주도 문화정책의 성공을 이끌어 낸 부천시의 사례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춘천시의 문화예술도시로의 변모 역시 특징적인 사례의 하나이다. 인형극축제와 국제마임축제 등의 시작이 그러하였고 국제연극제와 더불어 대표적인 민간주도의 지역축제 정착의 대표적 사례지역이 바로 춘천시다.   4) 화천으로 간 예술가 춘천에서 오랫동안 집필생활을 하던 소설가 이외수의 창작공간을 제공하며 창조적 잠재력에 투자한 화천군의 선택은 탁월했다. 뛰어난 예술가의 이주와 이동은 도시창조력의 새로운 발화점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SNS시대 파워 트위터리안 소설가 이외수의 40문자 이내의 지역홍보 메시지는 단박에 전국에 퍼지며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지역에 불러들였다. 산천어축제의 성공에 이은 아바타 이외수의 관광강원 홍보 페북 진출... 2010년 화천을 ‘시골마을 예술텃밭’ 삼아 이주한 공연창작집단 ‘뛰다’ 역시 창조력은 옮겨 다닌다!는 실천명제인 셈이다.   이런 성공사례에도 불구하고 4개 시군도 예외 없이 단체장 교체에 따른 부침을 겪는다. 차이점은 지역 내 자생력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가에 따라 회복시간과 상태는 많이 다르다. 지역 내 착근된 문화역량의 크기와 업무능력 향상이 모든 지역문화 지원활동의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 지역문화진흥법이 발효된 지금은 특히 기초문화재단의 문화정책 개발능력과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관점이 올곧게 정비되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성남시는 위 四川 STORIES의 시·군과 비교하면 어떤 장·단점을 보여주고 있을까.   글 김보성 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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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성의 문화칼럼
    2015-06-17
  •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③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③생활문화의 대두   필자가 문화NGO에서 활동하면서 시작한 일본과의 국제음악교류로, 1998년도 일본 うたごえ(노래소리)전국협의회 50주년 기념제전에 초청받아 동경에 갔을 때의 일이다. 5천명을 수용하는 동경국제포럼홀을 대관해서 행사를 치루고 있었다. 홀을 거의 다 채운 회원들의 열기는 아침 9시부터 입장하는 모습에서부터 달랐다. 모든 회원들이 다 유료입장권을 구매해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뿐인가. 홀에 진열된 각종 음반과 책자, 자료집, 기념품과 티셔츠 등을 각자 주머니 사정대로 다 구입하고 있었다. 반세기의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 어디에도 요란한 방송국 카메라와 기자행렬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말 그대로 스스로 좋아서 즐기고 만들어 가는 생활문화 그 자체인 것이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한 기념제전 무대는 민간합창운동조직에 걸맞게 2곡을 부르는 합창팀이 팀당 적게는 150여명에서 많게는 300여명에 이르는데 끊임없이 출연팀들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지역, 직종, 계층, 부문, 성별, 연령을 씨줄과 날줄로 망라한 합창조직의 형태는 정말 다양하였다. 침대와 휠체어에 실려 나오는 중증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래는 한 장애인의 ‘많은 사람과 이렇게 함께 어울릴 수 있어 너무 좋다’는 인터뷰에 더해져 감동의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합창운동에 참여한 회원들 스스로가 모든 비용을 분담하는 활동내용으로 이 거대한 규모의 전국행사가 성대하게 그러나 불필요한 과장과 홍보를 위한 치장 없이도 담백하게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진행되는 모습은 사뭇 아름다웠다. 향유자 스스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 자신의 삶의 일부로 문화예술을 받아들여 즐기는 것이 바로 생활문화인 것이다. 이런 가능성이 생활문화 수도 성남의 현재 모습 속에 잘 잉태되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환경이 늘어남에 따라 ‘좋은 인력과 프로그램 그리고 창의적인 운영능력’의 삼박자가 조화로울 때 비로소 그러한 공간을 축으로 풀뿌리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지역의 문화예술분야 인력의 현황을 말할 때 단지 관련분야의 통계적 숫자가 많고 적음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오랜 기간 지역활동을 꾸준히 펴온 개인이나 단체의 존재 유무가 풀뿌리네트워크의 첫 걸음을 시작하는 기본조건이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 어느 지역이나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예술활동이나 문화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개인이나 무리들이 있게 마련이다.1)  자신의 지역에서 지역문화 활성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바로 이런 자발적인 지역역량을 묶어세울 수 있어야 한다. 자발적 지역역량이 대부분의 지역마다 자생하지만 저절로 그들이 지역의 문화일꾼으로 역할하지는 않는다. 이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문화예술교육’이다. 어느 지역이나 필요한 전문인력의 절대부족 현상이 있는데, 기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 높은 재교육 환경을 지역실정에 맞게 구축할 수 있다면 매우 효과적인 지역전문인력개발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는 범용형 교육체제(Universal-Access System)2) 환경이 다가온 현실에서 ‘문화적 리터러시’를 매개로 하는 문화교육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비학교 교육기관(Non-School Education Institute)의 역할은 보다 중요해지고, 또 문화교육의 원리에 대한 설명에서는 ‘어떻게’라는 방법론보다는 ‘무엇을, 왜’ 가르치는가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덴마크의 ‘철학이 있는 프로그램’에는 [살사춤 강좌]가 있다. 단순 춤강좌라면 철학프로그램에 소개될 리가 없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을 포함하는 통합사회 건설, 이슬람이 대다수인 이주민과 덴마크 원주민들 사이의 갈등해소와 같은 사회적, 정치적 주제가 녹아들 수 있도록 장치된 춤 강좌인 것이다.   평생교육의 시대가 된 지금, 원하는 누구나 배울 수 있듯이 원하는 누구라도 가르칠 수 있는 학습의 소통과 통섭의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어야 한다. 특히 지역의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이러한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마다 고학력 젊은 엄마들의 자조 모임, 중년 및 어르신들의 지역문화 나눔활동 참여 등을 조직하는 일은 그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주거단위 또는 생활단위로 문화동아리를 조직하는 것이 활동의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비결이다. 문화는 곧 삶의 한 부분이고 공동으로 추구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공동추구의 기본 형태는 주거단위 또는 생활단위로 구성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가 된다. 성남문화재단의 ‘우리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 등이 바로 생활문화와 지역나눔활동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성과일 수 있다.   1)‘문화도시 만들기’ 정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인정받는 부천시의 경우, 부천문화재단 설립 이전 단계에서부터 계량화되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성공요인이 바로 지역의 숨어있는 인재풀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이라고 할 수 있다.(필자 주)   2)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사회학자 Martin Trow 교수의 고등교육체제 단계이행론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Trow는 고등교육의 최초단계는 대학(전문대 포함) 취학률 15% 이내로, 그 사회의 지배계층이나 전문직의 양성이 주요 기능인 단계로 본다. 대학취학률이 15%를 넘어 50%에 이르면 고등교육체계의 기본 성격은 엘리트형에서 대중형으로 변화되고, 대학의 주요기능도 사회의 다채로운 요구에 따라 지도층 육성 뿐 아니라 거의 모든 화이트칼라의 직업준비에 두게 된다고 본다. 고등교육의 전체규모가 50%를 넘게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는 Universal-Access System으로 변화해야 하며 이 단계의 고등교육을 향유할 권리는 곧 모든 국민의 의무로 인식되어 고도 산업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전체 시민 육성에 대학의 기능을 두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75년까지만 해도 취학률이 9.3%대였으나, 불과 5년 후인 1980년에는 15.9%로 증가하여 대중형으로 이행하여 급속한 증가양상이 지속되면서 1995년에는 55.1%에 이르러 범용형 교육체제(Universal-Access System)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대학 운영형태는 아직도 엘리트형의 속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02). 전문대학과 대학교에서의 평생직업교육체제 구축 및 운영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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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08
  •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➁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➁LOCALIZATION - 지역(변방)에 대한 새로운 인식   글 김보성 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새로운 문화의 거점 - 탈중심화와 지역사회1) 최근 새로운 종류의 창조적 실험실들이 과거에는 황폐했던 지역에서 출현하고 있다. 파리와 런던의 비싼 집세 때문에 밀려나서 기술과 한층 손쉬워진 여행 덕에 보다 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작고 멀리 떨어진 커뮤니티로 몰려들고 있다. 멕시코의 티후아나에서 신세대 예술가들은 전 세계인들이 보도록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있다. 런던의 광고대행사는 케이프 타운의 노천가페에 앉아 테이블산의 정경을 감탄하며 누군가가 쓴 카피 문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창조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그러나 과거에는 변방이었던 다음 도시들을 보라. 오스틴 - 미국 남부의 Sound Factory, 앤트워프 - 벨기에의 Beyond Fashion, 마르세이유- 프랑스의 Rap to the Rescue, 게이트 헤드 - 영국의 From Coal to Culture, 티후아나 - 멕시코의 Hybrid Happening, 케이프타운 - Open for Business, 카불 - 아프가니스탄의 A Post-Taliban Paris, 중관춘 - 중국의 High-Tech Incubator. “오늘날의 문화는 글로벌화 되고 탈중심화된다”고 남가주대학 역사학 교수 Vanessa Swartz는 말한다. 185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뉴욕, 파리, 런던, 베를린, 성페테르스부르그는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제 문화가 탈중심화 되어가면서 창조력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젊은 분위기의 작은 지역에서 아방가르드 문화를 본다....(중략)....아직까지 유효한 진실은, 창조력은 혼돈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무질서는 낡은 생각을 흔들고 사람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그들로 하여금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만드는 방법의 하나다. 프랑코-프러시안 전쟁 이후 수년 동안 파리는 미술이 추구하는 이상주의, 유토피아적 급진주의, 일종의 실험성과 개방성의 온상이었다.   지금 달라진 것은 가장 혼란한 장소가 부유하고 안정적인 문화도시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쟁 이후의 카불은 화가, 영화제작자, 음악가들이 수년 동안의 망명 이후 카불로 흘러들어와 활기가 넘치고 있다.....(중략)....역사적으로 모든 (문화의) 메카들은 어이없는 공통점이 있다. 전 지역은 아니어도 특정구역에서만은 적어도 싼 집세. 1차 세계대전 후 독일과 파리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서 국외로 이주한 예술가들은 왕처럼 살 수 있었다. 20세기 초 남부 맨하탄의 슬럼가는 수많은 이민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했다. 이제 예술가들은 물가 높은 뉴욕과 런던을 떠나, 다락방을 구할 수 있고 싼 맥주를 살 수 있는 앤트워프와 오스틴으로 옮기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지 발화점일 뿐이다. 진정한 커뮤니티 형성의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창조력의 불꽃이 필요하다. 그것은 뛰어난 인물의 이주일 수도 있고, 카페 문화의 발전일 수도 새로운 예술학교의 설립일수도 있다. 핵심은 이러한 사건들이 더 이상 주요 도시들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소문이 퍼지고 나면 이러한 도시들은 다음 단계의 창조력을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 그리고나면 소규모 기업, 테크롤로지 기반의 기업, 디자인 회사들이 멋진 지역을 찾아 모여든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 고급 주택가들이 들어서서 물가를 올리고 예술가들을 쫓아낸다. 이러한 현상은 예전보다 오늘날 더 한 듯 보인다.....(중략)....그러나 예술은 또한 아방가르드가 주류로 될 때 위험성을 입증한다. 개발의 속도가 전세계로 가속화되고 지역 씬의 성장이 빠르게 몰락하게 됨에 따라 예술가들은 그들의 예술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은 창조력이 전세계로 확대되는 것을 부추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남는 중요한 점은 이러한 새로운 커뮤니티들은 아마도 계속해서 이동한다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2) 현상’과 ‘창조력 발화’. 문화예술의 시대에 동전의 양면 같은 이 모순을 해결하는 것도 생활문화시대 중요한 지역문화정책의 과제이다.   1)‘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도시들’, Newsweek, 2002. 9. 2., 48쪽~56쪽. 지면 사정상 부분 발췌 번역한 곳도 있음 2)구도심이 번성해 중상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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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0
  •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❶
    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김보성(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성남시(이재명 시장)는 ‘생활문화수도’임을 밝힌바가 있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사랑방문화클럽 200여개에서 4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니 그럴만하다. 총 10회 연재로 시작되는 첫회는 먼저 ‘생활문화(또는 생활예술) 시대는 뉴밀레니엄을 맞는 지구촌의 화두’임을 소개하고자한다. 생활문화시대 성남은 가장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흐름의 앞자리에 놓인 지역임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1. CREATION - 21세기 경쟁력의 핵심어   세계 각국의 사례   통독 이전의 동독의 경우는 문화부 내에 ‘아마추어예술활동위원회’를 설치하여 여가시간에 독립적인 창조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를 포함한 아마추어 예술활동 참여인구가 1백 4십만 명으로 추산되었고, 활동부문을 수적 중요도 순으로 볼 때 합창단, 댄스오케스트라, 취주악단, 예술사진술, 아마추어영화 써클 및 촬영소, 합창클럽, 조형 및 응용미술 써클, 아마추어 연극, 무용(민속춤부터 고전발레까지), 풍자극, 시문학 써클, 교향악단, 실내악단, 인형극단, 무용 및 곡예댄스, 혼합민속그룹, 버라이어티그룹, 마술사 써클, 무언극 그룹 등이다.    1969~1970년의 루마니아에서는 800여 명의 교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총 36개의 인민예술학교가 무대감독,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리고 안무가들을 포함한 1만 2천여 명의 아마추어들을 위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정도였다. 아마추어 예술운동이 명실상부한 대중운동으로 발전된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는 이미 충분하다. 1971년 개최된 제10회 ‘음악 무용 축제’에는 약 2십만 명의 연예인들을 포함하여 약 8,500개의 그룹들이 참가하여 경연하였고, 같은 해 1십만 명의 배우를 포함한 5천 개 이상의 연극그룹들이 제6회 ‘아마추어 연극그룹 축제’에 참가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1)   영국은 21세기를 준비하며 국가산업체계에 대한 재정립을 시도하여, 1997년 6월 정부의 각 부처장관들과 산업계 인사들이 모여 ‘창조산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창조산업]의 기원을 ‘인간의 창조성(creativity)과 기술(skill), 재능(talent)에 두고, 경제적 부와 일자리를 생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며, 세대(generation)에 걸친 지적 재산의 활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창조산업분야의 예로는 ‘광고, 건축, 미술, 고미술품시장, 디자인, 디자이너패션, 영화, 쌍방향소프트웨어, 음악, 공연예술, 출판, 소프트웨어, 텔레비전과 라디오’... 전통적인 1,2,3차 산업분류와는 거리가 멀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과거 비영리예술에 관한 정책은 분산되었고 전통적으로 정부는 소극적이고 민간부문이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하면서 ‘비영리예술의 수준을 증진시키려는 정부의 목표’를 4년 단위로 정해지는 문화정책보고서(1997-2000)에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예술가들을 새의 몸통으로 상징해서 보고서 소제목으로 ‘깃털도 그 속에 새가 없으면 날지 못한다’라고 붙여 아마추어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한발 더 나아가 1999년 1월부터 시행된 [예술가 소득지원법(WIK)]을 통해 ‘직업으로서 예술을 새로이 시작하거나, 전문적인 예술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예술가들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법이 인상깊은 이유는 어떤 사람이든 전문적으로 예술 행위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일 수만 있다면 WIK에 의거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는 점이다.   미국이 1997년 대통령 직속기구인 ‘예술인문학위원회’로부터 제출된 보고서 「Creative America」를 보면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적 관심이 잘 나타내고 있다. 20세기와 마찬가지로 21세기에도 세계 초일류 강대국이기 위해서는 미국 사회의 창조력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보고 다음의 3가지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1)“시장 수요와 일정거리를 두고서 예술가들과 인문학자들에게 새로운 시도들을 실험하게 하고 그 부산물을 개발하며 역사자료를 재생시키는 것을 가능케 하는 [건전한 비영리부문]을 유지시키는 일” (2)“실질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며 상당한 위험을 무릅쓰지만 대다수의 기회들은 많은 청중들에게 새로운 재능을 주며 디자이너, 작가, 역사가, 음악가, 무용수, 배우들과 그 밖의 사람들을 위한 기회의 폭을 넓혀주는 [상업적인 창조산업]들에 혁신을 고무시키는 일” (3)“공공의 삶에 생기를 부여하고 예술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아마추어 문화활동]의 촉진”이 그것이다.    이상으로 아마추어예술 활동의 활성화 여부가 그 국가 또는 지역사회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있는 세계 각 국의 과거 또는 최근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아마추어, 비영리문화, 상업문화의 상호작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야말로 향후 국가경쟁력의 핵심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마추어 문화활동의 촉진’ 즉 생활(예술)문화 활성화의 중요성이 지구적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계속)   1) 위 동독과 루마니아에 대한 사례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화발전연구소] 자료에서 재인용,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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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성의 문화칼럼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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