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1-22(토)

사람속사람]홍대희 분당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회장

“20여 년 지역 봉사, 좀 더 실체적 활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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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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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위클리]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정책과 지역에 맞는 치안정책 수립에 앞장서고 있는 분당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홍대희 회장. 20여 년 전부터 체육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해왔다. 홍 회장을 모르는 사람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성남시청 광장에서 성화봉을 높이 치켜든 콧수염의 사나이는 어렴풋이 기억할지 모르겠다. 당시 성남시체육회 부회장으로 그의 강렬한 인상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앞서 홍 회장은 체육부문 성남시 문화상, 올해도 통일안보 분야 경기도민상을 수상하며 그간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그 밖에도 법무부 성남보호관찰소협의회 부회장,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부회장 등 그가 써 내려갈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의 도전이 더 흥미진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1968년 철거민으로 성남에 첫발
불우한 유년기, 일찍이 생업 전선으로!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더 친숙한 요즘, 홍대희 회장을 마주한 첫 느낌은 ‘부드럽다’이다. 콧수염에 대한 나름의 편견은 금세 사라져버렸다. 그의 이야기보따리에는 성남에 대한 애환과 들으면 들을수록 새록새록 속살을 드러내는 양파들로 가득했다. 성남시가 시승격이 되기도 전인 1968년 철거민으로 이주해 수진초등학교를 나온 얘기, 자수성가로 건물주가 된 사연, 콧수염을 기르게 된 이유 등등.


1968년 태평동 일대는 중장비로 산을 깎고 나무 말뚝 몇 개 박아 구획을 그어놓은 볼품없는 동네(?)였다. 충남 논산이 고향이지만 가정 형편상 철거민으로 이곳에 들어오게 됐다는 홍 회장은 일찍이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식당, 분식, 치킨, 피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다. 겨울철 장거리 치킨 배달로 발가락이 얼어 동상에 걸려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유명 메이커 신발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추운 겨울에도 장거리 배달을 많이 다녔습니다. 물자가 귀하던 시절, 큰맘 먹고 비싼 메이커 운동화를 한 켤레 장만해 배달해보니 역시 다르더군요. 음식이든, 신발이든 품질이 중요하고 이름값을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악착같이 요식업 분야에서 외길을 걸으며 현재는 성남시청 앞에서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써브웨이 성남시청점)을 운영하고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물주 위에 건물주’ 소리를 듣고 있지만, 오죽하면 이런 세태 풍자적인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을까 하는 마음에 씁쓸하기까지 하다. 아빠 찬스, 엄마 찬스를 쓴 건물주가 아닌 밑바닥부터 일궈낸 진짜 건물주인데도 말이다.


트레이트마크 ‘콧수염’은 외할아버지 영향

가장 큰 성공은 ‘피자’ 업종

 
주변 사람들은 가끔 콧수염을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넌지시 건넨다. 콧수염의 대명사인 가수 김흥국처럼 어떤 전략적 요소가 숨어있느냐는 게 더 솔직한 질문일 듯싶다. 가정 형편상 외가에서 많이 자랐던 홍 회장은 어릴 적 외할아버지의 콧수염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어릴 적 외할아버지의 콧수염이 그렇게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트레이드마크가 돼 있더군요. 콧수염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헷갈리지 않아 만족합니다.”


물려받은 재산이나 학벌 없이 365일 중 365일을 쉼 없이 뛰어다니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섰다. 아들 둘은 미국 유학까지 보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쉬는 날 없이 가게와 집만 오갔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다. 아내의 고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믿고 따라준 든든한 후원자 1순위는 단연 아내였다.


“지금은 장성했지만, 쌍둥이 아들 둘 교육 때문에 사업비자로 미국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 둘 모두 유학 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진짜 열심히 살았던 거 같습니다. 모두 잘 커 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홍 회장이 손을 댄 여러 업종 중에 가장 큰 성공은 피자였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피자솔’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고 한다.


성남시체육회 전 부회장으로 ‘2022년 도민체전 유치’ 기대
성남보호관찰소협의회 부회장, 장학금·진료비 등 지원

 
여유가 생기면서 20여 년 전부터 지역활동에 눈을 돌린 홍 회장은 각종 단체와 인연을 맺어갔다. 성남시생활체육회(현 성남시체육회 통합) 이사를 비롯해 2012년부터 최근까지도 성남시체육회 부회장을 맡아 체육발전에 힘써 왔다.


2022년 경기도민체전 유치에 나선 성남시가 꼭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도 피력했다. 코로나19로 짓눌린 시민들과 체육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3년 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던 분당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 치안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20여 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곳곳을 들여다보고 살피는 일이 몸에 밴 홍 회장은 7년 전쯤부터 이전 논란에 휩싸여온 성남보호관찰소 관련 일도 맡고 있다.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성남보호관찰소협의회 부회장으로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제대로 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수진동에서 서현동, 야탑동 이전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반대와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현재까지도 성남시청 내 임시사무소를 못 벗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본 터라 더 애착이 간다.


“지역 청소년들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는 않겠지만, 법원·검찰청이 신흥동 제1공단 부지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 그곳에 잘 안착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검정고시에 합격한 보호관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뿌듯한 일을 실천했다. 또한 소외된 보호관찰 청소년을 위한 ‘희망나눔 기부’와 정신질환 보호관찰 청소년에게는 진료비도 기부했다.


홍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며 “꿈을 갖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부회장, 경기도민상 수상
더 많은 시민들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할지 고민 중!

 
올해 성남시민의 날에는 통일안보 분야 경기도민상을 수상했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통일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온 성과다.


홍 회장은 요즘 책을 다시 폈다. 한양사이버대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공부 중이다. 생계를 위해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배움에 대한 미련도 약간은 작용했다. 돌이켜보면 무슨 일을 하든 항상 배우고 탐구하는 건 그에게 신앙과도 같았었다.   


홍 회장은 무엇보다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웬만해선 그 끈을 쉽게 놓지 않는다. 그만큼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깊게 이어간다.


“저 혼자 열심히 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 도와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 혜택을 잊지 않고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봉사해 온 대로 앞으로도 봉사활동하면서 생활하고 싶다”라는 소박한 답변이 돌아왔다. 청소년이나 소외된 분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덧붙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많은 시민들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여 년 다양한 봉사를 통해 좀 더 실체적인 활동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거창한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이 정도의 이야기보따리라면, 20여 년 지역 활동을 바탕으로 홍 회장이 새롭게 그려나갈 성실, 노력, 끈기의 발자취를 계속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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