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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흑인 올페' 의 주제가

‘카니발의 아침(Manha de Carna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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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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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column
영화 <흑인 올페>의 주제가
‘카니발의 아침(Manha de Carnaval)’
 
김정식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우리 마음을 사로잡은 은은하면서 애절한 멜로디
이 ‘카니발의 아침(Manha de Carnaval/마냐 데 까나발/Morning of the Carnival)’은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미국의 반전 여가수 존 바에즈(Joan Baez 1941~ )의 노래로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당시 노래의 배경은 잘 알 수 없었지만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청순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의 노래는 신선했으며 특히 동갑내기 남자 가수인 밥 딜런(Bob Dylan)과의 활동을 통해 미국의 대표적인 포크가수 겸 반전가수로 확고한 명성을 역사에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이들의 활약상은 우리나라의 포크뮤직 이른바 통기타부대의 탄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카니발의 아침’은 보사노바 음악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기도
‘카니발의 아침’은 마르셀 까뮈(Marcel Camus 1912~1982)감독, 1959년도 프랑스와 브라질의 합작영화 <흑인 올페(Orfeu Negro>)의 여러 주제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작곡은 보사노바 명작곡가이며 기타리스트인 루이스 봉파(Luiz Bongfa 1922~2001)가 했으며 전체적인 음악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Antonio Carlos Jobim 1927~1994)이 담당을 했다. 결국 카니발의 아침이라는 곡은 영화와 함께 알려졌으며 브라질의 보사노바 음악을 세계에 처음 알린 계기가 되었다.
영화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열광적의 카니발을 배경으로, 죽음을 초월하여 영원한 사랑을 갈구 했던 올페와 유리디체의 그리스 신화를 현대의 브라질 흑인사회로 바꿔놓은 것이다. 주인공인 올페는 전차의 기관수이며 바람둥이다. 종점에서 내리지 않고 있는 시골 아가씨 유리디스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둘은 카니발 전야제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편 유리디스는 정체불명의 가면 쓴 남자에게 쫓겨 전차고로 피신해 전기선을 등지고 서게 되는데 이를 몰랐던 올페가 전원 스위치를 올려버려 유리디스는 감전사하고 만다. 올페는 유리디스의 시체를 안고 마을로 돌아오는데 원래 애인으로부터 조소와 돌팔매질을 맞으며 절벽으로 떨어진다. 바람둥이 남자의 마지막 순수한 사랑이라고나 할까?
출연자는 대다수가 현지의 아마추어들이었는데 흑인 특유의 약동감이 넘친다. 1959년도 칸영화제 그랑프리,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걸작이다.
 
유명세만큼 가사도 다양한 버전이
워낙 잘 알려진 곡인만큼 많은 연주자가 연주하고 많은 가수가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도 포르투갈어(브라질의 공용어) 버전, 영어 버전 등 몇 가지 버전이 있다. 포르투갈어 오리지널 버전 가사를 소개해 본다.
 
아침, 이 아름다운 아침.
새롭게 태어난 노래가
당신의 눈동자를,
당신의 미소를, 당신의 손을 노래한다.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당신의 사랑을 갈구하는
내 기타 줄은
잃어버린 당신 입술의
그 입맞춤을 노래하고 있다.
 
내 마음은 되살아나는
기쁨을 노래하며
너무나 행복한 아침.
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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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의 아침’은 우선 오리지널 버전인 아스트루드 질베르토(Astrud Gilberto 1940~ )의 노래로 들어보면 그 절제된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다.
그는 남편인 주앙 질베르토(Joao Gilberto 1931~ )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그리고 백인 색스혼 거장 스탄 게츠(Stan Getz 1927~1991)와 더불어 발표한 ‘Getz/Gilberto’ 앨범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보사노바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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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의 아침의 작곡자인 루이스 봉파가 67세였던 1989년에 자작곡을 기타로 연주한 음반이다. 원래 기타리스트이기도 했던 그의 대가다운 무기교의 기교가 느껴진다. 그 멜로디가 담담하게 가슴에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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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태생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착 펄만(Itzhak Perlman 1945~ )의 카니발의 아침 연주는 꽤나 센티하다. 바이올린 대가가 영화 음악만 모아 음반 취입을 한 것이 흔한 일은 아닌데 피츠버그교향악단의 반주와 함께 여성 취향의 최루성 연주는 심금을 울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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